5권 · 솔로몬 · 108 / 117
102장 — 낮
예루살렘. 솔로몬이 마흔네 살이던 해.
기록의 배경 · 열왕기상 4장 20–28절 · 9–11장
새벽에 깬다.
깨서 한참 누워 있는다.
전에는 깨면 일어났다.
요새는 누워 있는 시간이 는다.
무릎 때문은 아니다.
무릎은 아직 괜찮다.
마흔넷이다.
아침에 보고를 받는다.
먼저 군이 온다.
브나야가 온다.
일흔이 넘었다.
와서 아뢴다.
어디에 몇이 있고 무엇이 모자라는지.
듣고 나면 고개를 끄덕인다.
대개 그러라고 한다.
그가 정하고 온다.
정해서 온 것을 내가 아는 것이 보고다.
나는 그것을 여러 해 됐다고 생각한다.
몇 해인지는 안 세어봤다.
그다음이 사관이다.
무엇이 있었는지 아뢴다.
성읍에서 온 기별, 밖에서 온 사람, 죽은 자, 난 아이.
그다음이 곳간이다.
형이 온다.
소밥 형이다.
들어온 것과 나간 것과 남은 것을 아뢴다.
셈이 맞는다.
한 번도 안 틀렸다.
십팔 년째 안 틀렸다.
듣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다음이 제사장이다.
절기가 언제고 무엇을 준비하는지.
정해진 것을 확인한다.
여기까지가 정오 전이다.
정오 전에 끝난다.
내가 무엇을 정하는가 하고 세어본 적이 있다.
작년에 세어봤다.
한 달에 대여섯이었다.
즉위하고 몇 해는 많았다.
하루에 서넛일 때도 있었다.
지금은 한 달에 대여섯이다.
나머지는 그러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라고 안 한 적이 없다.
나는 그것을 세고 나서 잠깐 있었다.
그리고 다음 것을 세었다.
왜 줄었는가.
정할 것이 없어져서다.
다 정해져 있다.
세는 구역이 정해져 있다.
상 나가는 순서가 정해져 있다.
말 사는 데가 정해져 있고 파는 데가 정해져 있다.
두로에 보내는 것이 정해져 있다.
내가 정했다.
이십 몇 해 동안 하나씩 정했다.
정하면 그다음부터는 안 정해도 된다.
그것이 잘한 것이다.
나는 그것을 안다.
정해두면 굴러간다.
굴러가면 사람이 안 죽는다.
앞의 왕 때는 봄마다 사람이 나갔다.
나가서 몇이 안 돌아왔다.
지금은 안 나간다.
싸움이 없다.
이십 몇 해 동안 큰 싸움이 없었다.
나는 그것을 세었다.
이 나라가 이렇게 컸던 적이 없다.
유브라데에서 애굽 지경까지다.
조공이 온다.
배가 나가고 들어온다.
은이 돌처럼 흔하다고들 한다.
정말 그렇다.
곳간 셈을 보면 안다.
백향목이 뽕나무처럼 흔하다.
그것도 맞는 말이다.
성전이 섰다.
일곱 해 걸려 세웠다.
궁이 섰다.
열세 해 걸려 세웠다.
성읍을 쌓았다.
하솔과 므깃도와 게셀이다.
마구간이 있다.
병거가 천사백이고 마병이 만이천이다.
나는 그 수를 안다.
셈을 보니까 안다.
남쪽에서 여자가 왔다.
세 해 전이다.
넉 달 걸려 왔다고 했다.
와서 어려운 것을 물었다.
다 답했다.
가면서 이렇게 말했다.
들은 것이 절반도 못 됐다고 했다.
복되도다 항상 왕 앞에 서서 왕의 지혜를 듣는 이 신하들이여.
그렇게 말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들으면서 나는 신하들을 봤다.
여럿이 서 있었다.
옷이 같았다.
자리가 정해져 있었다.
아무도 아무 말도 안 했다.
나는 그것을 그날 처음 봤다.
아니, 처음 본 것이 아니다.
늘 그랬다.
늘 그랬는데 그날 봤다.
남이 말해줘서 봤다.
정오가 지나면 할 일이 없다.
성문에 나가면 있다.
사람들이 온다.
밖에서 온다.
밭 경계, 세, 노역.
듣고 정하면 된다.
전에는 나갔다.
즉위하고 몇 해는 자주 나갔다.
열여덟에 두 여인을 판결한 것도 거기서다.
그것을 다들 말한다.
이십 몇 해 됐는데 아직 말한다.
나는 그것이 이상하다.
그때 내가 한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두 사람을 보고 있었다.
보고 있으니 나왔다.
그것뿐이다.
요새는 안 나간다.
왜 안 나가는지 나는 세어봤다.
하나. 할 일이 많다.
이것은 맞지 않다.
정오 전에 끝난다.
둘. 정해져 있다.
성문에 오는 일은 대개 정해진 것이다.
밭 경계는 법이 있고 세는 정한 것이 있다.
정해진 것을 내가 다시 정할 이유가 없다.
관리가 정하면 된다.
그것이 맞다.
셋.
세 번째는 세어보다가 멈췄다.
성문에 앉으면 사람이 나를 본다.
전에는 그것이 아무렇지 않았다.
요새는 앉아 있으면 오래 앉아 있는 것 같다.
한 사람이 말하는 데 반 각이 걸린다.
반 각을 듣고 있으면 그 반 각이 길다.
전에는 안 길었다.
두 해 동안 성문에 서 있었다.
열둘에서 열넷까지다.
서서 종일 들었다.
그때는 안 길었다.
무엇이 달라졌는지 나는 모른다.
나는 그것을 세다가 그만두었다.
어디서 들은 것 같았다.
누구에게 들었는지 안 났다.
오후에는 잔다.
낮에 자는 것을 나는 젊었을 때 안 했다.
언제부터 하는지 모르겠다.
자고 일어나면 몸이 무겁다.
무거운데 잔다.
일어나면 옥상에 올라간다.
성이 다 보인다.
성전이 보인다.
궁이 보인다.
성벽이 보인다.
내가 세운 것이다.
나는 그것을 본다.
보면 셈이 된다.
성전에 일곱 해가 들었다.
궁에 열세 해가 들었다.
밀 이만 고르씩 이십 년이 나갔다.
십오만이 나갔다.
셈이 맞는다.
그리고 다 섰다.
섰는데 이상하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저녁에는 사람을 부른다.
부르면 온다.
먹는다.
먹으면서 이야기한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
내가 한다.
말하면 다들 듣는다.
듣는 얼굴이 좋다.
나는 그것을 여러 해 봤다.
여러 해 보고 나서 하나를 알았다.
아무도 다르게 말하지 않는다.
한 번도 없다.
나는 그것을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알고 있었다.
알고 있었는데 남쪽에서 온 여자가 말해줘서 봤다.
복되도다 항상 앞에 서서 듣는 이 신하들이여.
그 말이 안 잊힌다.
밤에 잠이 안 올 때가 있다.
그러면 앉아서 센다.
내일 할 것을 센다.
세면 잠이 온다.
요새는 안 온다.
세어도 안 온다.
셀 것이 없어서 그렇다.
내일 할 것이 대여섯이다.
대여섯을 세면 곧 끝난다.
끝나고 나면 누워 있는다.
한참 누워 있는다.
어머니가 밤에 소리를 내셨다고 종이 말했다.
돌아가시던 밤에 그러셨다고 했다.
무슨 말씀이신지 몰랐다고 했다.
말이 아닌 것 같기도 했다고 했다.
나는 그것을 이십오 년 전에 들었다.
듣고 나서 잊었다.
요새 그것이 난다.
아버지도 그러셨다고 들었다.
밤에 소리를 내셨다고 한다.
가락이 있는데 말이 없을 때가 있었다고 한다.
나는 그것을 못 봤다.
열다섯 해 동안 몇 번 뵈었다.
밤에 뵌 적이 없다.
그러니 못 봤다.
한번은 시종장에게 물어봤다.
늙은 자다.
앞의 왕 때부터 있었다.
”…아버지가 밤에 무엇을 하셨느냐.”
그자가 잠깐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소리를 내셨습니다.”
”…무슨 소리냐.”
”…노래 같은 것이었습니다.”
”…무엇을 하려고 내셨느냐.”
그자가 대답을 못 했다.
한참 있다가 이렇게 말했다.
”…모르겠습니다.”
”…”
”…들으실 분이 없었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들으실 분이 없는데 내셨다.
나는 그것을 못 알아들었다.
들을 사람이 없으면 왜 내는가.
소리는 들으라고 내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안다.
그러면 아버지는 무엇을 하신 것인가.
나는 그것을 세어보려고 했다.
세어도 안 나왔다.
셈이 아니다.
셈이 아닌 것은 나는 못 한다.
나는 그것을 알고 나서 그만두었다.
그해 여름에 나는 하나를 정했다.
시돈에서 여자를 들이는 일이었다.
시돈 왕의 딸이다.
들이면 시돈 쪽 뱃길이 열린다.
두로 하나에 매여 있는 것보다 낫다.
셈으로 하면 맞다.
그런데 그 여자가 자기 신을 가져온다고 했다.
아스다롯이라고 했다.
나는 그것을 물었다.
제사장에게 물었다.
사독은 재작년에 죽었다.
그 아들이 앞에 선다.
아히마아스다.
그가 이렇게 말했다.
”…법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나는 그것을 들었다.
그리고 물었다.
”…성 안에 두면 안 되는 것이냐.”
”…성 안에 두면 안 됩니다.”
”…성 밖은.”
그가 잠깐 있었다.
”…성 밖은 적혀 있지 않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그리고 정했다.
성 밖에 두라고 했다.
감람산 앞이다.
성 안이 아니다.
법에 성 밖은 안 적혀 있다.
그러면 되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정하고 나서 아무 생각도 안 했다.
정하는 데 반 각도 안 걸렸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로 안 끝났다.
모압 여자가 오면 그모스를 가져온다.
암몬 여자가 오면 몰렉을 가져온다.
하나를 두면 다음 것을 못 막는다.
나는 그것을 나중에 알았다.
알고 나서도 안 막았다.
막을 근거가 없었다.
첫 번째를 뒀는데 두 번째를 왜 못 두는가.
나는 그것을 세어봤다.
셈으로는 다 같다.
하나나 열이나 같다.
성 밖이면 된다.
나는 그렇게 정리했다.
정리하고 나서 옥상에 올라갔다.
성전이 보였다.
저녁이었다.
동쪽을 봤다.
감람산 앞이 보였다.
거기 산당이 있다.
멀어서 잘 안 보였다.
그런데 있는 것은 안다.
내가 두라고 했다.
나는 그 둘을 나란히 봤다.
성전과 산당이다.
하나는 일곱 해 걸렸다.
하나는 반 각 만에 정했다.
나는 그것을 보면서 무엇을 세어야 하는지 몰랐다.
세어야 할 것이 없었다.
둘 다 내가 세운 것이다.
둘 다 셈이 맞았다.
나는 한참 서 있었다.
그리고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