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 밧세바 (3부) · 87 / 117
82장 — 세 번 걸었다
예루살렘. 다윗이 일흔 살이던 해. 밧세바 마흔일곱. 같은 밤.
기록 사이의 빈칸 · 열왕기상 1장 11–14절, 32–40절 사이에서 확장
궁 안이라 멀지 않다.
성전이 북쪽이고 내 방이 북쪽 끝이다.
걸어서 얼마 안 된다.
밤에 나가는 것이 이상한가.
나는 그것부터 셌다.
이상하지 않다.
제사장에게 가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아홉 해 동안 제물을 드리러 갔다.
한 해에 두어 번 갔다.
밤에 간 적은 없다.
그런데 밤에 가는 이유가 있으면 된다.
아이가 아프다고 하면 된다.
나는 그렇게 정하고 나갔다.
사독이 안 자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알았다.
들었구나.
궁에 소문이 도는 데 반 각이 안 걸린다.
골짜기에서 만세 소리가 났으면 성벽 위 지키는 자가 들었을 것이다.
들었으면 아래로 갔을 것이다.
그러니 이 어른도 들었다.
들으시고 안 주무시고 계셨다.
나는 절을 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렸다.
”…어르신.”
”…”
”…선지자께서 다녀가셨습니다.”
나는 그것부터 말했다.
내가 왔다고 하지 않고 그분이 다녀가셨다고 했다.
그러면 내가 시작한 것이 아니게 된다.
사독이 나를 봤다.
”…무엇이라고 하셨습니까.”
나는 다 말씀드렸다.
아도니야가 잔치를 열었다고 했다.
요압과 아비아달이 갔다고 했다.
왕께서 모르신다고 했다.
그리고 청함을 받지 못한 자를 말했다.
어르신 이름을 말했다.
사독이 그 말을 들었다.
듣고 나서 한참 아무 말도 안 했다.
나는 기다렸다.
그러다 이렇게 물었다.
”…그러면 무엇을 하십니까.”
나는 이렇게 말씀드렸다.
”…왕께 아뢰려고 합니다.”
”…”
”…선지자께서 뒤이어 들어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사독이 나를 봤다.
그리고 이렇게 물었다.
”…왕께서 무엇이라고 하시면 됩니까.”
나는 그 물음을 못 알아들었다.
”…예?”
”…아뢰면 왕께서 무엇이라고 하실 것입니다.”
”…”
”…무엇이라고 하시면 그것으로 됩니까.”
나는 대답을 못 했다.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왕께서 무엇이라고 하시면 그것으로 되는 줄 알았다.
사독이 이렇게 말했다.
”…안 됩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왜 그렇습니까.”
사독이 이렇게 말했다.
”…저쪽은 밖에서 했습니다.”
”…”
”…양을 잡고 사람을 부르고 만세를 불렀습니다.”
”…”
”…그것은 본 자가 여럿입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사독이 계속 말했다.
”…왕께서 침상에서 무엇이라고 하시면 그것을 본 자가 몇입니까.”
”…”
”…부인과 선지자와 저쯤입니다.”
”…”
”…셋이 말하는 것과 온 성읍이 본 것이 다릅니다.”
나는 그것을 그 자리에서 알았다.
손이 찼다.
나는 이것을 못 세었다.
왕께서 정하시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정하신 것을 아무도 안 보면 정한 것이 아니다.
나는 그것을 아홉 해 동안 안 세어봤다.
셀 줄을 몰랐다.
이 어른이 사십 년 절기를 보신 분이다.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아신다.
나는 이렇게 여쭈었다.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사독이 잠깐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기름이 있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기름 말입니까.”
”…예.”
”…”
”…왕은 기름을 부어 세웁니다.”
”…”
”…앞의 왕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
”…사무엘이 부으셨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들으면서 하나가 났다.
아도니야는 기름을 안 부었다.
제사를 드렸다고 했다.
제사와 기름은 다르다.
나는 그것을 그 자리에서 알았다.
사독이 이어서 말했다.
”…그리고 부으면 보여야 합니다.”
”…”
”…장막에서 부으면 안에서 부은 것입니다.”
”…”
”…밖에서 부어야 합니다.”
나는 이렇게 여쭈었다.
”…어디서 부으십니까.”
사독이 이렇게 말했다.
”…기혼입니다.”
나는 그 이름을 들었다.
기혼은 샘이다.
성 안쪽 동쪽 비탈에 있다.
매일 사람이 물을 뜨러 간다.
나도 갔었다.
궁에 들어오기 전에 갔었다.
사독이 이렇게 말했다.
”…거기는 성 안입니다.”
”…”
”…에느로겔은 성 밖입니다.”
”…”
”…밖에서 한 것과 안에서 한 것이 다릅니다.”
나는 그것을 알아들었다.
그리고 하나를 더 말했다.
”…그리고 왕의 노새를 태우십시오.”
나는 그 말도 들었다.
”…노새 말입니까.”
”…예.”
”…”
”…성 안에 그 노새가 하나입니다.”
”…”
”…그것을 타는 것은 왕뿐입니다.”
”…”
”…보면 압니다.”
나는 그것을 다 들었다.
들으면서 세었다.
기름. 기혼. 노새.
셋이다.
내가 온 것은 하나 때문이었다.
어르신이 셋을 주셨다.
나는 그것을 알고 절을 했다.
일어서려는데 사독이 이렇게 말했다.
”…부인.”
”…”
”…한 가지 있습니다.”
나는 앉았다.
사독이 이렇게 말했다.
”…누가 지킵니까.”
나는 그 물음을 들었다.
듣고 나서 아무 말도 못 했다.
사독이 계속 말했다.
”…노새를 끌고 성 안을 지나갑니다.”
”…”
”…밤입니다.”
”…”
”…저쪽에 요압이 있습니다.”
나는 그 이름을 들었다.
요압이다.
서른 몇 해 군대장관이다.
그가 골짜기에 있다.
걸어서 얼마 안 된다.
사독이 이렇게 말했다.
”…저는 붓는 것밖에 못 합니다.”
”…”
”…지키는 것은 제 일이 아닙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그리고 일어섰다.
나는 통로로 갔다.
왕의 방 밖이다.
밤에 넷이 선다.
그중에 그가 있는 날이 있다.
한 달에 두어 번 있다.
오늘이 그날인지 나는 몰랐다.
가보니 있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잠깐 서 있었다.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려다 그만두었다.
있으면 하고 없으면 못 한다.
그것뿐이다.
나는 절을 했다.
그가 절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어르신.”
”…예.”
”…들으셨습니까.”
브나야가 나를 봤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남쪽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그것뿐이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들었다고 말하지 않았다.
소리가 났다고 했다.
나는 그것도 세었다.
나는 다 말했다.
아까 어르신께 말씀드린 대로 말했다.
그리고 기름과 기혼과 노새를 말했다.
말하면서 나는 그것을 내가 정한 것으로 말하지 않았다.
제사장께서 그렇게 하셔야 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브나야가 다 들었다.
듣고 나서 이렇게 물었다.
”…왕께서 명하셨습니까.”
나는 그 물음을 들었다.
아직 아니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아직 아닙니다.”
브나야가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 저는 못 움직입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들으면서 나는 그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이 사람은 왕의 시위대다.
왕명 없이 움직이면 그것은 반역이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예.”
”…”
”…아뢰러 갑니다.”
브나야가 나를 봤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아뢰시면 명하실 것입니다.”
”…”
”…명하시면 저는 움직입니다.”
그것뿐이었다.
나는 그것으로 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가 이렇게 말했다.
”…부인.”
”…”
”…몇 각쯤 걸립니까.”
나는 그 물음을 못 알아들었다.
”…예?”
”…아뢰고 명하시고 나오시는 데 몇 각쯤 걸립니까.”
나는 대답을 못 했다.
세어본 적이 없었다.
브나야가 이렇게 말했다.
”…에느로겔에서 성문까지 반 각입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소리가 나면 저쪽에서 사람이 옵니다.”
”…”
”…오는 데 반 각입니다.”
”…”
”…그러니 나팔이 울리고 나서 반 각 안에 성에 들어와 있어야 합니다.”
나는 그것을 들었다.
들으면서 손이 찼다.
나는 그것을 못 세었다.
나는 무엇을 하는지만 세었다.
얼마나 걸리는지를 안 세었다.
브나야가 계속 말했다.
”…기혼까지 내려가는 데 반 각입니다.”
”…”
”…붓는 데 얼마 안 걸립니다.”
”…”
”…올라오는 데 반 각이 넘습니다. 오르막입니다.”
”…”
”…그러니 나팔은 기혼에서 불어야 합니다.”
나는 그것을 못 알아들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브나야가 이렇게 말했다.
”…성에 올라와서 불면 늦습니다.”
”…”
”…기혼에서 불면 골짜기라 소리가 퍼집니다.”
”…”
”…성 안 사람들이 나옵니다.”
”…”
”…나오면 따라옵니다.”
나는 그것을 들었다.
들으면서 알았다.
사람이 따라오면 저쪽이 못 온다.
요압이 사람 사이로 못 들어온다.
나는 그것을 그 자리에서 알았다.
이 사람은 지키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어르신은 보이는 것을 아셨다.
이 사람은 시간을 안다.
나는 그것을 알고 절을 했다.
돌아서려는데 브나야가 이렇게 말했다.
”…부인.”
”…”
”…아뢰실 때 하나를 청하십시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무엇을 청합니까.”
브나야가 이렇게 말했다.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을 데리고 가라고 명하시라고 하십시오.”
”…”
”…제가 그 말을 들어야 움직입니다.”
나는 그것을 들었다.
듣고 나서 알았다.
이 사람은 자기가 무엇을 들어야 하는지를 정해서 나에게 준 것이다.
나는 그것을 외웠다.
세 번 속으로 외웠다.
그리고 나는 그분께 갔다.
선지자다.
궁 옆에 사신다.
밤이었다.
두 번째다.
한 번은 아까 오셨고 이번은 내가 간다.
나는 그것도 세었다.
밤에 선지자 집에 가는 것이 이상한가.
이상하다.
그런데 오늘 밤은 다 이상하다.
나는 갔다.
그분이 안 주무시고 계셨다.
나는 다 말씀드렸다.
기름과 기혼과 노새를 말씀드렸다.
시간을 말씀드렸다.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을 말씀드렸다.
그분이 다 들으셨다.
듣고 나서 한참 아무 말씀도 안 하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세 시간 전에 부인께 드린 것이 하나였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
”…지금 다섯이 되어 왔습니다.”
나는 그것을 들었다.
그분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그것을 못 세었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여든이신 분이다.
사십 년 궁에 계셨다.
그런데 못 세었다고 하신다.
나는 이렇게 말씀드렸다.
”…저도 못 세었습니다.”
그분이 나를 보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부인은 세지 않으셨습니다.”
”…”
”…걸으셨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듣고 나서 아무 말도 못 했다.
그분이 이어서 말씀하셨다.
”…내가 뒤이어 들어가겠습니다.”
”…”
”…부인이 먼저 아뢰시고, 말씀하시는 중에 내가 들어가겠습니다.”
”…”
”…그러면 왕께서 두 번 들으십니다.”
나는 그것을 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여쭈었다.
”…무엇을 아뢰십니까.”
그분이 잠깐 계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부인은 왜 정하셔야 하는지를 아뢰십시오.”
”…”
”…나는 왜 오늘 밤에 정하셔야 하는지를 아뢰겠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그리고 알겠다고 했다.
나오면서 그분이 하나를 더 말씀하셨다.
”…부인.”
”…”
”…맹세를 말씀하십시오.”
나는 멈췄다.
아까 하신 말씀이다.
나는 이렇게 여쭈었다.
”…그것이 있었습니까.”
그분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모릅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아까는 다르게 말씀하셨다.
없었으면 왕께서 아니라고 하실 것이라고 하셨다.
지금은 모른다고 하신다.
나는 그것을 알아챘다.
알아챘는데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분도 아무 말씀도 안 하셨다.
나는 절을 하고 나왔다.
방으로 돌아왔다.
날이 아직 안 밝았다.
세 번 걸었다.
세 번 걸었더니 다섯이 되어 있었다.
내가 만든 것이 아니다.
하나가 하나씩 얹었다.
나는 그것을 옮겼다.
옮기기만 했다.
그런데 옮긴 자가 나뿐이다.
셋이 서로 안 만났다.
만나면 보인다.
보이면 끝난다.
나는 그것을 안다.
그러니 내가 걸어야 했다.
나는 그것을 알고 나서 잠깐 앉아 있었다.
아버지가 아홉 해 전에 손가락 다섯을 짚어주셨다.
그때 아버지도 걸어오셨다.
할머니에게 듣고 이틀을 걸어오셨다.
그 집안이 다 그렇다.
적지 않는다.
사람이 걸어서 옮긴다.
나는 일어섰다.
아이 방에 갔다.
막내를 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