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의 시선 · 7 / 11

제6장 – 나는 칼이 아니다

나는 늘 조용히 움직였다.

목소리를 높인 적도 없고,

의심을 품은 적도 없다.

나는 칼이 아니다.

나는 칼을 드는 팔이었다.

그날 아침, 밧세바가 내게 왔다.

그녀는 말했다.

“브나야, 오늘… 움직여야 합니다.”

나는 묻지 않았다.

왜냐고 묻지 않았다.

그녀가 입고 있던 옷은 어제와 같았지만,

그녀의 눈빛은, 그 어떤 날보다 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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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길러준 사람은 엘리암이었다.

나의 무기를 처음 손에 쥐게 해준 사람,

나를 이스라엘 사람으로 만들어준 사람.

엘리암의 딸이 밧세바다.

밧세바의 남편은 우리아였다.

그는 싸움터에서 내 옆에 섰던 사람이었다.

나는 그들의 침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그들의 침묵을 내가 지키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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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독을 만났다.

그는 아이를 맡았다.

기혼샘 근처, 나무 그늘 아래.

그 아이는 울지 않았다.

아이의 얼굴엔

어디에도 없던 표정이 있었다.

나는 그 아이를 지키기로 했다.

지금은, 그 아이의 날이 아니었지만.

곧, 모든 이가 그를 이름으로 부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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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령을 배치했다.

가장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말,

가장 충직한 발굽을 가진 말.

나는 그 말의 출발 신호를 기다렸다.

신호는 문 안에서 올 것이다.

왕의 입술에서 떨어지는 그 한 마디.

그 명령이 떨어지면,

나는 움직인다.

나는 명분을 따르지 않는다.

나는 감정을 묻지 않는다.

나는,

실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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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단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전령에게 신호를 보냈다.

말이 달려 나갔다.

그 순간부터,

나는 준비를 마쳤다.

아도니야.

요압.

아비아달.

그들이 서 있는 자리는

이제 내가 밟아야 할 길 위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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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압을 안다.

그는 나보다 훨씬 많은 피를 흘렸다.

나는 그의 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그가 가진 시대의 끝을… 안다.

그는 나를 보며 눈을 감았다.

그는 싸우지 않았다.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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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히도벨을 직접 본 적은 없다.

하지만 그의 이름은 어릴 적부터 들었다.

엘리암 어른이 말하곤 했다.

“책략이란 건, 칼보다 오래가는 것이다.”

나는 그 말을 믿었다.

그리고, 오늘 그 말이 옳았다는 것을 안다.

아히도벨 어른.

제가… 지키겠습니다.

당신이 남긴 마지막 설계,

그 침묵의 설계도를.

밧세바의 손끝에서 시작된

그 치열한 하루를.

나는 칼이 아니다.

나는…

계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