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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제6장 – 나는 칼이 아니다"
work: "그 날의 시선"
part: "그 날의 시선"
chapter: 7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that-day/07/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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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장 – 나는 칼이 아니다

나는 늘 조용히 움직였다.

목소리를 높인 적도 없고,

의심을 품은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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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칼이 아니다.

나는 칼을 드는 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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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아침, 밧세바가 내게 왔다.

그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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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나야, 오늘… 움직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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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묻지 않았다.

왜냐고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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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입고 있던 옷은 어제와 같았지만,

그녀의 눈빛은, 그 어떤 날보다 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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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길러준 사람은 엘리암이었다.

나의 무기를 처음 손에 쥐게 해준 사람,

나를 이스라엘 사람으로 만들어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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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암의 딸이 밧세바다.

밧세바의 남편은 우리아였다.

그는 싸움터에서 내 옆에 섰던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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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들의 침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그들의 침묵을 내가 지키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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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독을 만났다.

그는 아이를 맡았다.

기혼샘 근처, 나무 그늘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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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울지 않았다.

아이의 얼굴엔

어디에도 없던 표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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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아이를 지키기로 했다.

지금은, 그 아이의 날이 아니었지만.

곧, 모든 이가 그를 이름으로 부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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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령을 배치했다.

가장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말,

가장 충직한 발굽을 가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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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말의 출발 신호를 기다렸다.

신호는 문 안에서 올 것이다.

왕의 입술에서 떨어지는 그 한 마디.

그 명령이 떨어지면,

나는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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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명분을 따르지 않는다.

나는 감정을 묻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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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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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단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전령에게 신호를 보냈다.

말이 달려 나갔다.

그 순간부터,

나는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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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야.

요압.

아비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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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서 있는 자리는

이제 내가 밟아야 할 길 위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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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압을 안다.

그는 나보다 훨씬 많은 피를 흘렸다.

나는 그의 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그가 가진 시대의 끝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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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를 보며 눈을 감았다.

그는 싸우지 않았다.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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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히도벨을 직접 본 적은 없다.

하지만 그의 이름은 어릴 적부터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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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암 어른이 말하곤 했다.

“책략이란 건, 칼보다 오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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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말을 믿었다.

그리고, 오늘 그 말이 옳았다는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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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히도벨 어른.

제가…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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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남긴 마지막 설계,

그 침묵의 설계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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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의 손끝에서 시작된

그 치열한 하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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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칼이 아니다.

나는…

계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