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 · 4 / 8

3장 – 우리아

형제여,

나는 네가 내 사위라는 말을

한 번도 입에 올리지 못했다.

전장에서 함께 흙을 먹고,

물을 나누며

등을 맞대 싸웠던 그날들을,

나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네 눈은 말이 없었다.

칼을 들고도 흔들림이 없었고,

명령을 듣고도 판단하지 않았다.

그런 네게,

나는 죽음을 보냈다.

그날,

봉인을 받은 편지를 들고 떠나던 네 뒷모습을

나는 두 번 부르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입을 다물었다.

너는 명령을 의심하지 않았고,

나는 명령을 묵인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가문을 살렸고,

너만 죽었다.

나는 그날 이후 너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마치 그 이름을 부르면

내 안의 칼이 튀어나올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오늘,

나는 처음으로 네 이름을 다시 부른다.

우리아.

나의 전우, 나의 벗, 나의 사위.

나는 너를 보냈다.

그게 나의 죄다.

용서를 구하지 않겠다.

다만,

너를 기억하겠다.

너의 이름을, 오늘 다시 살아 있게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