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세바 3 - 솔로몬 : 아가와 전도서의 시대 · 34 / 46
Chapter 1. 섭정
“그의 어머니 밧세바가 솔로몬 왕에게 나아가니,
왕이 일어나 맞이하며 절하고, 왕의 보좌를 놓고…
어머니를 위하여 그의 오른쪽에 두었더라.” – 열왕기상 2장 19절
예루살렘의 봄은 길었다.
비가 내리지 않는 하늘은 파랗게 열렸고,
백향목의 향이 궁 안 깊은 곳까지 흘러들었다.
그러나 그 평화는
결코 자연스레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다윗은 죽었다.
소문은 길게 돌지 않았다.
그는 이미 죽기 전부터 움직이지 않았고,
그의 이름은 지난 몇 년간 궁의 회랑에서도 들리지 않았다.
그의 마지막 명령은,
그의 피를 나눈 이들을 제거하는 일이었다.
아도니야는 죽었다.
브나야의 손에,
명확한 죄 없이,
그러나 누구도 반박하지 못할 이유로.
그의 유일한 잘못은
아비삭을 청한 것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왕이 되어야 하는 자만이 감히 행할 수 있는 ‘움직임’이었다.
그 시도는 간파되었고,
밧세바는 움직였고,
솔로몬은 명령했다.
브나야는 말없이 칼을 들었고,
그날 이후, 궁의 복도에
‘아도니야’라는 이름은 들리지 않았다.
아비삭은 사라졌다.
그녀는 묻히지 않았고,
기록되지 않았다.
그녀는 한 왕의 말년을 덮은 침묵이었고,
또 다른 왕의 시작을 열지 못한 이름이었다.
밧세바는 그렇게 정리했다.
“그 아이는 기억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아히도벨.
그는 이미 먼저 떠났다.
자신이 세운 구조가 완성되었음을 확인한 그 순간—
그는 더 이상 살아 있을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
그는 살해당하지 않았고,
유배되지도 않았다.
그는 스스로 사라졌다.
자기 손으로 만든 마지막 결과를
다른 누구의 말로도 흐리지 않기 위해서.
그는 묘비도 남기지 않았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리고 이제,
솔로몬은 왕이 되었다.
‘솔로몬 왕 만세’—
이제 예루살렘은 이 이름으로 소리쳤고,
광장과 장터, 제사장과 상인 모두가
새 왕을 중심으로 다시 줄을 섰다.
그러나 그 누구도 모른다.
그 평화가 얼마나 정교한 침묵 위에 쌓였는지를.
밧세바는 궁의 깊은 방에 머물렀다.
왕이 된 아들을 직접 부르지 않았다.
그녀는 섭정이 아니었고,
섭정을 할 필요도 없었다.
그는 이미 그녀의 방식대로 길러진 왕이었기 때문이다.
나단은 기록하고 있었고,
브나야는 조용히 칼을 벽에 걸어 두었다.
그들은 이미 제 역할을 다 했고,
이제는 설계된 시대가 작동하기만을 지켜보았다.
이 시대는 이름이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이것이
밧세바의 시대였다는 것을.
“솔로몬의 시대는
노래 없이 시작되었다.
그의 왕좌는 피로 물들지 않았으나,
피를 기억하는 자들 위에 세워졌다.”
“지혜의 시대는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 지혜가 누구의 것이었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