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세바 2 : 밧세바 - 잠언의 시대 · 30 / 46

Chapter 14. 영웅의 죽음

“다윗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누워, 다윗 성에 장사되니라.”

– 열왕기상 2장 10절

나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마지막 며칠 동안,

나는 창밖을 바라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먹지 않았고, 노래하지도 않았다.

하프는 먼지를 뒤집어쓴 채, 내게 등을 돌린 듯 서 있었다.

사무엘은 오래전에 떠났고,

요나단은 내게서 가장 먼저 사라졌으며,

사울은 내 손에 죽진 않았지만, 결국 내 앞에 쓰러졌다.

우리아는… 그 아이는, 내가 죽였다.

아히도벨은 자결했고, 엘리암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다말은 슬픔에 미쳐버렸고,

암논은 내 허락 아래 죽었으며,

압살롬은 내 사랑이자 심판이었고,

아도니야는 내 노쇠한 시간 속에서, 스스로의 욕망에 목을 맸다.

나는 한때 왕이었다.

이스라엘의 노래였고, 승리의 깃발이었으며,

여호와의 기름부은 자였다.

그러나 지금, 나는

단지, 숨이 붙어 있는 노인일 뿐이다.
기억이라는 무덤 속에 누워,

지금껏 살아온 나를 바라보는, 한 명의 증인이 되어 있었다.

_

밧세바가 나를 찾아왔다.

하나의 잔을 들고, 말없이 내 곁에 앉았다.

그녀는 내 얼굴을 내려다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내게 왕이었고,

내 아들의 길이었습니다.”

그녀는 그 말 외에 아무것도 덧붙이지 않았다.

내가 들었는지조차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나는 들었다.

그것이면 충분했다.

_

그리고 어느 밤,

나는 숨을 멈췄다.

나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

노래도, 무기들도,

내가 써야 했던 마지막 이야기조차도

다른 사람들의 손에 남겨졌다.

내 마지막 말은 기록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은 기록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_

그러나 나는 안다.

나는 누구였는가.

나는 기름부은 받은 양치기였고,

골리앗을 쓰러뜨린 아이였으며,

사울에게 쫓긴 망명자였고,

이스라엘의 왕이었다.

그리고—

우리아의 아내를 탐한 죄인이었고,

금식하며 회개했던 시편의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내 마지막은—

내 아들들이 서로를 죽이는 광경을,

어린 처녀의 시중을 받으며

그저 바라보는 한 남자였다.

쓸쓸했고,

외로웠고,

그러나 끝내,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자였다.

_

나는 다윗이었다.

〔노래 가사 생략 — Coldplay, 「Viva La Vida」〕

밧세바 2 : 밧세바 - 잠언의 시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