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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Chapter 14. 영웅의 죽음"
work: "밧세바(원판)"
part: "밧세바 2 : 밧세바 - 잠언의 시대"
chapter: 30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2025/30/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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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14. 영웅의 죽음

“다윗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누워, 다윗 성에 장사되니라.”

– 열왕기상 2장 1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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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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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며칠 동안,

나는 창밖을 바라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먹지 않았고, 노래하지도 않았다.

하프는 먼지를 뒤집어쓴 채, 내게 등을 돌린 듯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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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은 오래전에 떠났고,

요나단은 내게서 가장 먼저 사라졌으며,

사울은 내 손에 죽진 않았지만, 결국 내 앞에 쓰러졌다.

우리아는… 그 아이는, 내가 죽였다.

아히도벨은 자결했고, 엘리암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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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말은 슬픔에 미쳐버렸고,

암논은 내 허락 아래 죽었으며,

압살롬은 내 사랑이자 심판이었고,

아도니야는 내 노쇠한 시간 속에서, 스스로의 욕망에 목을 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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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때 왕이었다.

이스라엘의 노래였고, 승리의 깃발이었으며,

여호와의 기름부은 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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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 나는

단지, 숨이 붙어 있는 노인일 뿐이다. \
기억이라는 무덤 속에 누워,

지금껏 살아온 나를 바라보는, 한 명의 증인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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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가 나를 찾아왔다.

하나의 잔을 들고, 말없이 내 곁에 앉았다.

그녀는 내 얼굴을 내려다보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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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내게 왕이었고,

내 아들의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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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 말 외에 아무것도 덧붙이지 않았다.

내가 들었는지조차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나는 들었다.

그것이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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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 밤,

나는 숨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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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

노래도, 무기들도,

내가 써야 했던 마지막 이야기조차도

다른 사람들의 손에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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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지막 말은 기록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은 기록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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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안다.

나는 누구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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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름부은 받은 양치기였고,

골리앗을 쓰러뜨린 아이였으며,

사울에게 쫓긴 망명자였고,

이스라엘의 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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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아의 아내를 탐한 죄인이었고,

금식하며 회개했던 시편의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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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 마지막은—

내 아들들이 서로를 죽이는 광경을,

어린 처녀의 시중을 받으며

그저 바라보는 한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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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했고,

외로웠고,

그러나 끝내,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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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윗이었다**.

<p class="ed-note">〔노래 가사 생략 — Coldplay, 「Viva La Vida」〕</p>

**밧세바 2 : 밧세바 - 잠언의 시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