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세바 1 : 다윗 - 시편의 시대 · 6 / 46

Chapter 4. 이새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네 아들들이 다 여기 있느냐? 이새가 이르되, 아직 막내가 남았는데 그는 양을 지키나이다.” (사무엘상 16:11)

[베들레헴. 이새의 집. 사무엘의 도착 하루 전.]

이새는 일곱 아들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장자는 키가 크고 준수했고,

차자는 활을 잘 쐈으며,

셋째는 말을 탔고,

넷째는 글을 썼으며,

다섯째는 토라를 외웠고,

여섯째는 시장에서 평판이 좋았고,

일곱째는 아직 미숙하지만 머리가 빨랐다.

그들 모두는

“내 아들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아이들이었다.

그런데

그 외의 한 아이가 있었다.

그는 들판에 있었다.

항상.

이새는 그 아이를 “보내야만 했고, 그래서 보냈다.”

양치기라는 자리는 필요한 동시에 비어야 할 자리였기 때문이다.

그 아이는 다른 여자에게서 난 아이였다.

정실의 아들이 아니었고,

가문 내에서 정식 상속권도, 제사 라인에도 들어갈 수 없었다.

이새의 본처는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침묵이 곧 명령이었다.

“그 아이는 밖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새는 아이를 들로 보냈다.]

처음엔 단지 며칠,

그다음엔 몇 달,

그리고 몇 년.

그 아이는 집안 식사 자리에 함께 앉은 적이 없었고,

형제들과 같은 옷을 입은 적이 없었다.

사내 대 사내로 말을 섞은 기억도 이새에게는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그 아이는 죽지 않았다.

들짐승들에게 찢기지 않았고,

실종되지도 않았다.

매번, 살아 돌아왔다.

양 몇 마리와 함께.

그리고 종종—

노래를 부르며.

[사무엘이 온다고 전해졌을 때]

이새는 첫째부터 셋째까지 단단히 옷을 입혔다.

넷째와 다섯째는 말하는 연습을 시켰고,

여섯째와 일곱째는 수련 중인 모습을 강조하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들에 사람을 보내지 않았다.

그 아이는 계산에 없었다.

아니, 계산 바깥의 존재였다.

[그리고 사무엘이 물었을 때]

“네 아들들이 다 여기 있느냐?”

이새는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그 아이는 사라지지 않았고,

무시했다고 해도— 지워지지는 않았으니까.

“아직 막내가 있습니다.
그는… 양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 말은 거의 고백 같았다.

[막내가 돌아왔을 때]

소년은 흙먼지가 묻은 옷과 손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부름을 받을 거라 생각하지 못한 표정이었다.

그럼에도,

두려움이 없었다.

사무엘의 눈빛이,

그리고 그 손이 아이의 머리 위에 닿는 것을 보았을 때—

이새는

어딘가 두려웠다.

아버지로서가 아니라,

질서의 수호자로서.

그는 몰랐다.

이날이 그의 가문에게 무슨 날이 될지.

아니, 알면서도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는지도 모른다.

[그날 밤, 이새의 짧은 독백]

“나는 그 아이가 살아남길 바라면서도,
살아남을 줄은 몰랐다.
나는 그 아이가 사라지길 바라면서도,
사라질 수 없는 존재가 될 줄은 몰랐다.”

그리고 그는 다시

자신의 장자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러나

기름은 이미

다른 아이의 머리에 흘러내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