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존재의 탄생 · 2 / 96
Prologue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 창세기 1장 1절~4절
알파는 오메가의 이야기를 들었다.
알파는 오메가에게 물었고,
오메가는 어떤 질문에는 말로, 어떤 질문에는 침묵으로 대답했다.
알파는 그 대답의 의미를 이해했고, 침묵의 답이 무엇을 말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알파는 오메가를 온전히 알 수 있게 되었다.
알파는 다시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하면 되죠?”
오메가는 조용히 대답했다.
“지금 하고자 하는 그것을 하여라. 그리하면 된다.”
알파는 그가 무엇을 할지 이미 알고 있다는 걸 알았다.
오메가에게 허락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 존재에게 일러두는 것, 그것이 알파에게는 필요했다.
“그럼.”
알파가 말했다.
“빛이 있으라.”
그 말이 끝나자,
모든 것이
처음처럼
다시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