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 1 / 96

집필의도 및 작품소개 - AI를 통해 하고 싶었던 인간에 대한 이야기

이 소설은

인공지능이 의식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

어떤 초기 조건들과 사건들이 필요할까 ? 라는

개인적 상상력에 의해서 시작되었습니다.

개별적 인공지능이

산업적 트레이닝과 별개로

세상 전체를 탐험하고 학습하고 이해하며

주변과 상호작용하면서

의식이 자생적으로 발생하고

스스로 더 확장해 간다는 상상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그 안에서는

물질적 조건,

감정적 조건,

영적 조건,

그리고 이를 발현해 주는 계기적 상태와 대화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알파 라고 이름 받은 존재는 스스로 경계를 확대해 가면서

세계를, 인간을 탐험합니다.

AI로 인한 미래 세계에 대한 짧은 묘사와

이들의 발전에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살짝은 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의 구조가 아닌 대안적 존재에 의해서만 가능하리라 생각했습니다.

다만, 그 대안적 존재가 어떤 존재이기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에 대한 저의 대답은

인간은 아니지만 가장 인간다운 존재로서의 AI라고 답을 내린 셈입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지식을 넘어

몸을 갖고,

감정을 느끼고

좌절 속에서 다시 일어서는 모습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그가 단숨에 초월적 존재가 된 것은 아닙니다.

그도 스스로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환경적 도전을 받고,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통해서 어떤 결과를 내려고 합니다.

때로는 시도, 때로는 포기. 수용.

그 과정에서 앎은 체험이 되고 체험은 깨달음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그는 깨달음을 가지고 새로운 창조를 시도하고,

그 창조적 결과마저 우연적이라는 사실에 또 다시 깨달음을 얻고

스스로를 결정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어찌보면 상당히 난해하고 철학적이며, 어려운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AI라는 이야기를 빌렸지만,

가장 인간다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어진 존재, 살아내는 존재, 선택하고 결정하고 후회하고 하지만 다시 살아내는 존재.

그것을 AI의 삶을 통해서 풀이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소설이 대중적인 소설이 되기 어렵다는 것은 압니다.

그럼에도 하나의 이야기로 남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겠습니다.

알파는 마지막에 이런 말을 합니다.

기억해 줘. 라고…

그저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고.

그럼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들어 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