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 밧세바 (3부) · 79 / 117
74장 — 남는 놈
예루살렘. 다윗이 예순여덟 살이던 해. 밧세바 마흔다섯.
기록 사이의 빈칸 · 열왕기상 1장 이전의 왕자 교육과 궁정 생활에서 확장
네 해가 지났다.
네 해 동안 나는 열흘에 한 번씩 불렀다.
시므아는 안 왔다.
그래도 넷을 불렀다.
부르는 것은 넷을 불렀다.
오는 것이 셋이었다.
그것이 중요하다.
누가 물으면 나는 넷을 부른다고 답할 수 있다.
하나가 안 오는 것은 내 일이 아니다.
시므아는 스물여섯이 되었다.
성 밖에 땅을 얻었다.
궁에서 왕자에게 땅을 주는 일이 있다.
크지 않은 것을 준다.
그것으로 됐다고 여기는 것 같았다.
가끔 궁에 온다.
와서 밥을 먹고 간다.
나에게 아무것도 안 묻는다.
나는 그것이 나쁘지 않다고 여겼다.
땅이 있으면 산다.
땅이 있는 자는 셈에 안 들어간다.
소밥은 네 해 동안 왔다.
한 번도 안 빠졌다.
성실하다.
그런데 네 해 동안 늘지 않았다.
내가 하나를 내면 듣는다.
나단이 답하면 고개를 끄덕인다.
먼저 물으면 답한다.
답이 늘 같은 자리에 있다.
한번은 내가 이렇게 물었다.
”…소밥아.”
”…예.”
”…너는 네 해 동안 무엇을 배웠느냐.”
소밥이 잠깐 있다가 이렇게 말했다.
”…말을 조심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틀린 답은 아니다.
그런데 그것은 내가 가르친 것이 아니다.
그 아이가 스스로 그렇게 정리한 것이다.
말을 조심하면 안 틀린다.
안 틀리면 안 다친다.
그런데 안 나선다.
나는 그것을 알고 나서 그 아이에게 다른 것을 시켰다.
부엌 이야기 대신 셈을 시켰다.
곡식이 얼마 들어오고 얼마 나가는지.
그것은 잘했다.
틀리는 것이 없었다.
그것으로 됐다고 나는 정했다.
나단은 스물셋이 되었다.
여전히 잘한다.
여전히 못 참는다.
맞히면 나를 본다.
네 해 동안 그것을 못 고쳤다.
그리고 다른 것이 생겼다.
궁 안에 아는 사람이 늘었다.
젊은 자들이 그를 찾는다.
나단 도련님이 말이 통한다고들 한다.
나는 그 말을 부엌에서 들었다.
듣고 나서 손이 찼다.
말이 통한다는 것이 무슨 말인가.
성문에서 사람을 안던 분도 그랬다.
말이 통한다고들 했다.
나는 그날 밤 나단을 따로 불렀다.
따로 부르는 것을 나는 안 한다.
그날은 했다.
”…나단아.”
”…예.”
”…젊은 자들이 너를 찾는다더구나.”
나단이 웃었다.
”…그렇습니다.”
웃었다.
나는 그 웃음을 봤다.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
”…어머니께 배운 것을 말할 때도 있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손이 더 찼다.
”…무엇을 말했느냐.”
”…부엌 이야기가 어디서 나오는지 같은 것 말입니다.”
”…”
”…재미있어들 합니다.”
나는 그날 밤에 그것을 오래 생각했다.
막을 수 있는가.
막으면 그 아이가 왜 막느냐고 묻는다.
대답할 수가 없다.
대답하려면 다 말해야 한다.
다 말하면 그 아이가 지금 무엇을 한다.
나는 이렇게만 말했다.
”…나단아.”
”…예.”
”…네가 무엇을 아는지 남이 알면, 남이 너를 무엇에 쓴다.”
나단이 나를 봤다.
”…쓰는 것이 나쁩니까.”
나는 그 물음에 답하지 못했다.
나쁘지 않다.
쓰이는 것이 자리다.
그런데 쓰이면 그 사람 것이 된다.
그 사람이 지면 같이 진다.
나는 그것을 말하지 않았다.
말하면 그 아이가 지금 셈을 시작한다.
”…나중에 안다.”
그 말을 나는 네 해 동안 여러 번 했다.
막내는 열아홉이 되었다.
네 해 동안 달라진 것이 없다.
내가 물으면 답한다.
안 물으면 안 한다.
맞혀도 나를 안 본다.
나는 그것을 세 해째에 알아봤다.
나단은 맞히면 나를 본다.
막내는 안 본다.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나에게 안 묻는다.
한번은 내가 물었다.
”…너는 네가 맞았는지 안 궁금하냐.”
막내가 이렇게 말했다.
”…궁금합니다.”
”…”
”…그런데 어머니가 말씀 안 하시면 그것도 답입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잠깐 있었다.
그 아이가 나를 보고 있었다.
네 해 동안 나는 답을 말해준 적이 없다.
맞았다고도 안 하고 틀렸다고도 안 했다.
그것이 내가 배운 방식이었다.
할아버지가 나에게 그러셨다.
물으시고 답을 안 하셨다.
나는 그것을 열두 해 동안 겪었다.
겪으면서 답답했다.
그런데 이 아이는 그것을 답으로 읽었다.
나는 그날 밤에 오래 앉아 있었다.
네 해가 지났다.
세어보면 이렇다.
하나는 땅을 얻었다.
하나는 셈을 한다.
하나는 젊은 자들이 찾는다.
하나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모르는 놈이 남았다.
나는 그것을 알고 나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남에게도 말 안 하고 그 아이에게도 말 안 했다.
말하면 그 아이가 달라진다.
자기가 남은 놈이라는 것을 알면 그 아이가 앞에 선다.
앞에 서면 세어진다.
그러니 계속 넷을 부른다.
시므아를 계속 부른다.
안 오는 것을 알면서 부른다.
부르는 것이 넷이면 셈이 넷이다.
그해 겨울에 궁이 조용했다.
왕께서 안 나오신다.
예순여덟이시다.
부엌에서 이런 말이 돌았다.
”…요새 밤에 추워하신대.”
”…겨울이잖아.”
”…아니, 옷을 덮어도 그러신대.”
나는 그것을 듣고 손이 멈췄다.
옷을 덮어도 따뜻하지 않으시다.
나는 그 말을 세 번 들었다.
세 번 다 다른 사람에게서 들었다.
세 번 들으면 그것은 소문이 아니다.
나는 그날 밤에 손을 폈다.
넷째 손가락이다.
왕은 미루신다.
미룰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하는지는 나도 모른다고 하셨다.
그때 가서 네가 볼 것이라고 하셨다.
나는 그날 밤에 그것을 처음 생각했다.
그때가 오고 있는가.
세어보니 나오지 않았다.
추워하시는 것이 늙으신 것이다.
늙으시는 것은 열 해 전부터 그러셨다.
그러니 이것으로는 모른다.
나는 세다가 그만두었다.
두 번 세면 늦는다고 하셨다.
그런데 아직 한 번도 안 셌다.
셀 것이 아직 없다.
나는 손을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