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 밧세바 (1부) · 41 / 117
38장 — 취한 밤
예루살렘. 다윗이 마흔한 살이던 해.
성경의 기록 · 사무엘하 11장 12–13절
어제 그가 한 말을 그는 밤새 뒤집어봤다.
언약궤가 야영 중에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유다가 들에 있습니다.
요압과 왕의 부하들이 바깥 들에 진 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찌 집에 가서 먹고 마시고 제 처와 같이 자겠습니까.
그리고 맹세했다.
왕의 살아 계심과 왕의 혼의 살아 계심을 두고.
그 대답을 그는 여러 번 세어봤다.
첫째로 읽으면.
이 사람은 규정을 지키는 사람이다.
싸움 중에 진영이 정결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나가 있는 동안 아내를 가까이하지 않는다.
지키는 자를 그는 본 적이 없었다.
둘째로 읽으면.
이 사람이 알고 있다.
알고 있으면서 안 간 것이다.
가면 그 아이가 낳는 것이 자기 아이가 된다. 그러면 덮어주는 것이 된다.
덮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맹세가 다르게 들린다.
왕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한다는 것은, 왕 앞에서 그렇게는 안 하겠다는 말이 된다.
그는 그것을 밤새 뒤집었다.
답이 나오지 않았다.
첫째면 이 사람은 이 나라에서 제일 반듯한 자다.
둘째면 이 사람은 지금 왕을 시험하고 있다.
같은 말이 둘 다 된다.
새벽에 그는 그것을 그만두었다.
어느 쪽인지 알아야 했다.
알아내는 방법이 하나 있었다.
취하게 하는 것이다.
취하면 지키는 것이 무너진다.
규정 때문에 안 갔으면, 취하면 간다.
알고 있어서 안 갔으면, 취해도 안 간다.
그는 그렇게 정했다.
정하고 나서 잠깐 그것을 봤다.
이 셈은 그가 지금까지 해온 셈과 같은 종류였다.
무엇이 얼마인지 재는 것이다.
그런데 재는 것이 사람이었다.
그는 그것을 오래 보지 않았다.
저녁에 불렀다.
상을 차리게 했다.
우리아가 들어왔다.
앉으라고 했다.
앉지 않으려고 했다.
두 번 말하니 앉았다.
술을 따랐다.
그가 잔을 받았다.
“드시오.”
마셨다.
그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무슨 이야기부터 했는지 그는 나중에 기억하지 못했다.
아둘람 이야기를 했다.
굴 안에 위에서 물이 스몄다. 받아서 하루 두면 먹을 만했다.
사백이었다. 빚진 자와 원통한 자가 왔다.
우리아가 들었다.
들으면서 마셨다.
그일라 이야기를 했다.
성문이 있는 성읍은 왕에게 등을 돌리지 못한다.
밤에 짐을 싸게 했다. 이튿날 육백이 성문을 나갔다.
성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었다.
우리아가 잔을 놓았다.
그는 다시 따랐다.
시글락 이야기를 했다.
거기서 일 년 넉 달을 살았다. 남쪽을 치고 돌아와서 유다를 쳤다고 말했다.
산 자를 남기지 않았다.
말하고 나서 그는 그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이 이야기를 그는 아무에게도 한 적이 없었다.
우리아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따랐다.
얼마나 마셨는지 세지 않았다.
우리아의 얼굴이 붉어졌다.
앉은 자세가 무너지지 않았다.
무너지지는 않는데 눈이 풀렸다.
“우리아.”
“예.”
“이 나라에 온 지 몇 해인가.”
“다섯 해입니다.”
“다섯 해.”
“예.”
“그전에는.”
“북쪽에 있었습니다.”
“거기는 어떠했나.”
우리아가 잠깐 있었다.
“성읍끼리 싸웠습니다.”
”…”
“이달에 이쪽이고 다음 달에 저쪽이었습니다.”
”…”
“값이 밀리면 다른 데로 갔습니다.”
“여기는 어떤가.”
우리아가 그를 봤다.
취한 눈이었다.
“여기는.”
우리아가 거기서 한 번 끊었다.
“여기는 명단이 있습니다.”
그는 그 말을 들었다.
“명단.”
“예.”
“서른일곱 말인가.”
“예.”
우리아가 잔을 들었다가 놓았다.
“제가 마지막입니다.”
”…”
“두 해 전에 적었습니다. 서기관 어른이 적어주셨습니다.”
”…”
“제 본래 이름은 글자로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는 그것을 들었다.
“그래서 우리아로 적으셨습니다.”
우리아가 웃었다.
취해서 웃는 것이었다.
“왕이시여.”
”…”
“제가 서른일곱을 다 외웁니다.”
그는 그 말을 들었다.
“뭐라고.”
“외웁니다.”
그리고 외우기 시작했다.
야소브암.
엘르아살.
삼마.
아비새.
브나야.
아사헬.
엘하난.
발음이 안 되는 것이 여럿이었다.
그것도 외웠다.
그는 그것을 듣고 있었다.
셋은 알았다.
넷째부터는 이름만 알았다.
열째쯤부터는 몰랐다.
우리아가 계속 외웠다.
스물이 넘어가고 서른이 넘어갔다.
멈추지 않았다.
“헬레스.”
“이라.”
“아비에셀.”
거기서 한 번 멈췄다.
“엘리암.”
거기서 그가 멈췄다.
한 번 멈췄다가 다시 갔다.
“히대.”
“이대.”
숨을 한 번 쉬었다.
“헷 사람 우리아.”
끝났다.
방이 조용했다.
그는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우리아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서른일곱입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참 뒤에 우리아가 일어섰다.
일어서다가 한 번 휘청했다.
“물러가겠습니다.”
절을 했다.
허리를 깊이 숙이는 절이었다.
숙였다가 못 폈다.
옆에 있던 자가 붙들었다.
나갔다.
그는 앉아 있었다.
밤중에 시종장이 들어왔다.
“아뢰옵니다.”
”…”
“문 안쪽에서 주무십니다.”
그는 그 말을 들었다.
“집에 안 갔느냐.”
“예.”
”…”
“담요를 덮고 계십니다.”
시종장이 나갔다.
그는 등불을 봤다.
심지가 길어서 그을음이 났다.
셈이 끝났다.
취해도 안 갔다.
그러면 둘째다.
그는 그것을 오래 봤다.
보다가, 그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첫째여도 안 갈 수 있었다.
규정을 지키는 사람은 취해도 지킨다.
그런 사람이 있다.
그는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없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면 셈이 안 끝난 것이었다.
그는 그 자리에 오래 앉아 있었다.
알 수 없는 것을 앞에 두고 있으면 사람은 두 가지 중 하나를 한다.
기다리거나, 없애거나.
기다리면 아이가 난다.
두 달째다. 넉 달이면 배가 나온다.
그때는 성 안이 다 안다.
돌로 친다.
그 아이가 죽으면 왜 죽었는지가 나온다.
나오면 여기까지 온다.
그러면 기다릴 수 없다.
새벽이었다.
그는 서기를 부르지 않았다.
자기 손으로 썼다.
짧게 썼다.
우리아를 맹렬한 싸움 앞에 두고 너희는 뒤로 물러나서 그가 맞아 죽게 하라.
쓰고 나서 읽어봤다.
읽고 나서 봉했다.
봉하고 나서 그는 그것을 누구 손에 들려 보낼지 생각했다.
전령을 붙이면 그 전령이 안다.
전령은 봉한 것을 여는 자가 있다.
가는 나흘 동안 아무도 안 보는 데서 열어볼 수 있다.
열어보고 나면 그자가 그것을 아는 자가 된다.
아는 자가 늘면 새어 나온다.
그는 그것을 셌다.
그리고 하나를 알았다.
문 안쪽에서 자는 사람은 봉한 것을 열지 않는다.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다.
취해도 집에 안 가는 사람이다.
그는 그것을 알았다.
이번에는 정확히 알았다.
아침에 불렀다.
우리아가 들어왔다.
얼굴이 부어 있었다.
“어제 취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괜찮네.”
그는 편지를 내밀었다.
“요압에게 전하게.”
우리아가 두 손으로 받았다.
받아서 품에 넣었다.
한 번도 보지 않았다.
“예.”
“먼 길에 조심하게.”
“예.”
절을 했다.
허리를 깊이 숙이는 절이었다.
그리고 나갔다.
그는 문이 닫히는 것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