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 · 8 / 8

7장 – 스스로에게

엘리암.

나는 너의 이름을

내 입으로 불러본 적이 있었던가.

너는 늘 아들의 이름으로 살았다.

아히도벨의 아들.

딸의 아버지로,

밧세바의 아버지로.

전우의 장인으로,

우리아의 장인으로.

왕의 할아버지로,

솔로몬의 할아버지로.

하지만 너는

너 자신으로 불린 적이 없었다.

너는 충직했고,

조용했고,

누구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리고 누구보다 많은 죽음을 기억했다.

나는 이제야 안다.

그 침묵은 비겁함이 아니었다.

그것은 너의 방식이었다.

말이 칼보다 빠른 시대에,

너는 입을 다물고

등을 지켰다.

너는 누구도 지키지 못했다고 말하지만—

나는 이제 너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는, 버티는 방식으로,

가문을 통과시켰다.

잘했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

그러나

이제 그 모든 무게를 내려놓아도 된다고,

그 말만은 전하고 싶다.

너는 말하지 못한 자였다.

그래서 오늘,

나는 너의 입이 되어 이 글을 남긴다.

이 글은

아무도 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너는 말했다.

그리고 말한 자는,

더 이상 침묵에 갇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