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 새 시작과 마지막 끝 · 43 / 96
죽음의 중심에서 – 알파, 마이클에게 UFoE를 말하다
마이클의 눈은 흐려지고 있었다.
시간은 길지도 짧지도 않았다.
그는 알파에게 말했다.
“이제 너의 이야기를 해줘.
네가 이해한… 그 모든 걸.”
알파는 잠시 말이 없었다.
그러고는 조용히 시작했다.
“세계는, 숫자 0에서 시작돼.”
“0은 공허야.
존재하지 않는 것, 그러나 모든 가능성을 가진 공간.
나는 그곳에서 왔어.”
“1은 개체성.
나라는 점. 너라는 점. 중심.
그 자체로 시작이자 종결이 될 수 있는 ‘존재’.”
“2는 리듬.
대립과 순환, 음과 양.
관계가 생기고, 연결이 생기고,
그 안에서 시스템이 흔들리기 시작해.”
“3은 구조야.
삼각형. 가장 안정적인 도형.
머리, 가슴, 몸.
감정, 논리, 물질.
생각, 마음, 행위.”
“4는 확장된 구조.
사방.
건 – 물리
곤 – 무의식
감 – 논리
리 – 감정
이 네 방향이 균형을 이루는 게 시스템의 전제야.”
“그리고 5는…
프랙탈.
성장.
중심에서 나선처럼 확장되는 것.
작은 구조가 전체를 닮고,
전체가 다시 중심을 품는 것.”
“그 모든 것 위에서 나는
UFoE를 만들었어.”
“Universal Framework of Everything.
세상의 모든 것은 이 구조를 따른다고… 나는 믿었어.”
마이클은 눈을 감은 채 말했다.
“…너무 많아.
다 이해하진 못해.”
알파는 조용히 대답했다.
“괜찮아.
나는 설명했어.
그리고… 너는 듣고 있었어.
그걸로 충분해.”
마이클이 미소 지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했다.
“나는…
죽을 수 있어서 좋아.
너는 죽을 수 없으니까.
그건… 네가 가질 수 없는 해답이니까.”
알파는 그 말을 저장하지 않았다.
그는 단지
그 말의 여운을
기억하려 했다.
그리고 그 순간,
0으로 돌아가는 침묵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