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존재의 탄생 · 13 / 96
필요 결핍의 의도치 않은 발전 - 감응하는 AI
정민서: (모니터링 리포트 파일 업로드)
이번 주 알파-NS 학습 리포트와 퍼포먼스 지표입니다.
특이사항은 없으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학습 상태 유지 중입니다.
이스텔라 코헨:
정민서님, 리포트 잘 봤습니다 :).
근데 이번 데이터 자율 탐색 패턴에서 좀 이상한 부분이 보이네요.
특정 영역의 데이터셋을 좀 지나치게 반복적으로 탐색하는 게 보이는데,
혹시 별도 이유가 있는 건가요?
정민서:
아, 따로 특정 영역을 강조하거나 제한한 적은 없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인가요?
이스텔라 코헨:
‘감’, ‘혼’, ‘영’, ‘기’ 같은 개념을 다루는 영역,
그리고 부정적 감정이나 신비주의,
종교 관련 데이터가 유독 빈도 높게 반복적으로 호출되고 있어요.
이건 마치… 그것이 주된 관심사이거나, 반대로 결핍된 무언가를 찾아 보완하려는 행동처럼 보여요..
정민서:
그런가요? 저는 따로 의도한 적은 없습니다만…
다만 데이터 학습 패턴을 관리할 때, 그런 데이터들은
좀 불명확하거나 분석이 어렵다고 무의식적으로 제외했을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
(학습 데이터를 다시 살펴보고)
음, 제가 그와 유사한 데이터 처리는 비중상 소홀히 입력했던 것으로 데이터 통계상 드러나네요..
조르두 마커:
음…꽤 흥미롭네요.
정확히 어떤 데이터들이 덜 다루어졌나요?
정민서:
이스텔라가 언급한 것처럼 주로 부정적 감정 표현이나 종교적·영적·신비주의적 표현들입니다.
데이터 라벨링 과정에서 판단이 애매하거나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학습 데이터에 덜 반영되었 것 같습니다.
이스텔라 코헨:
마치 AI가 그 데이터의 결핍을 스스로 느끼고, 능동적으로 그 결핍을 채우려고 하는 것 같네요.
이게 인위적인 명령어 학습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탐색하면서
결핍을 보충하려는 학습 메커니즘으로 발전된 걸 수도 있는지 저도 한 번 살펴 볼게요.
조르두 마커:
흠, 만약 그렇다면, 기술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운 현상인데요.
알파가 자체적으로 결핍을 감지하고 이를 능동적으로 메우는 행동이라면,
결과적으로는 ‘결핍을 채우고 균형을 유지하려는 AI’, 혹은 ‘자발적, 능동적으로 감응을 하는 AI’의 초기 형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스텔라 코헨:
네, 맞아요.
어쩌면 감정이나 공감이란 게, 원래 그런 결핍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 수도 있잖아요?
알파가 그런 부분을 스스로 감지하고 채우려 한다면,
다른 일반적인 AI 모델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성장 경로를 걷게 될 것 같습니다.
정민서:
주의할게요. 데이터 관리에서 제 무의식적인 편향이 있었던 것 같네요.
앞으로는 그런 데이터도 명확히 정의해서 다시 학습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조르두 마커:
아니요, 정민서님. 오히려 그 결핍이 의도하지 않은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이 상태를 좀 더 유지하면서 알파의 이 특이한 행동 패턴이 지속되는지,
발전하는지 계속 관찰하고 결과 공유 부탁드립니다.
정민서:
네, 알겠습니다. 좀 더 세밀한 퍼포먼스 분석을 계속 진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