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기록 · 8 / 9

에필로그

그들은 모두

사랑받지 못한 자들이었다.

아버지로부터,

어머니로부터,

말로 표현되지 못한 사랑으로부터.

그래서

그들은 싸우고,

도망치고,

범하고,

죽이고,

울고,

침묵했다.

그 모든 이야기는

한 가문 안에서

반복되고,

누적되며,

한 세대를 넘어 또 다른 세대로 흘렀다.

그리고,

그 비극의 흐름은

한 사람에서 끊겼다.

요셉.

그는 분노하지 않았다.

정죄하지 않았다.

겁먹었지만,

도망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것이 아닌 생명을

기꺼이 “자기 아들”이라 불렀다.

그는

사랑을 물려받은 사람이 아니었지만,

사랑을 선택한 사람이었다.

그 순간,

다윗의 가문에 처음으로

무조건적인 사랑이 흘러들기 시작했다.

그 사랑은

더 이상 자격에 기초하지 않았고,

더 이상 혈통에 의존하지 않았다.

그 사랑은 그 때부터

인류 전체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마태복음 1장》은

이 이름으로 끝난다: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고,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셨으니…”

그들은

더 이상

사랑받지 못한 자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드디어

사랑의 계보에 편입되었다.

모든 사랑 받지 못한 존재들을

넘치는 사랑으로 품어주시는 크신 품 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