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 다윗 · 2 / 117
이 이야기를 읽기 전에
이 이야기는 성경의 사무엘상·사무엘하·열왕기상에 기록된 사울과 다윗 왕조, 솔로몬의 통치와 왕국 분열까지의 사건을 바탕으로 한 소설입니다. 성경에는 사건과 말이 남아 있지만, 그 순간 사람들이 실제로 무엇을 생각했고 어떤 관계와 판단 속에서 움직였는지는 모두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긴 수십 년의 삶은 때로 몇 줄로 남아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 기록을 시대별로 다시 세우고, 기록 사이의 빈칸을 인물들이 처한 환경과 관계, 그때 알 수 있었던 정보와 선택으로 상상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사건의 결과를 바꾸려 하지 않으며, 기록되지 않은 과정은 하나의 가능한 경로로 그립니다. 사건의 뼈대가 성경 기록과 직접 맞닿아 있는 장도 있고, 기록에 없는 관계·대화·동기와 시간을 소설적으로 구성한 장도 있습니다.
성경을 처음 접하는 독자가 현재 장면의 위치를 잃지 않도록, 모든 장의 머리에 성경과의 관계를 표시했습니다. 기록과 직접 맞닿는 장에는 관련 장·절을, 기록 사이의 삶을 길게 확장한 구간에는 “기록 사이의 빈칸”, “기록의 배경”, “기록의 재구성”을 표시합니다. 전도서·아가처럼 솔로몬의 이름과 연결되어 전해진 문헌은 작품 안의 가능한 연결로 다루며, 실제 저작 과정을 역사적 사실로 확정하는 표지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인물을 먼저 선인과 악인으로 나누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편과 이해관계는 있지만, 각 사람은 자기 자리와 정보 안에서 살아남고 지키고 얻기 위해 판단하고 선택합니다. 그 선택의 누적이 사건이 되고, 다시 다음 사람의 환경이 됩니다. 살아남은 사람의 이름과 말은 기록될 기회를 얻지만 기록 밖으로 밀려난 삶은 사라질 수 있습니다. 무엇이 기록이고 무엇이 해석인지, 그리고 기록되지 않은 사이에 무엇이 있었을지는 이 이야기의 중요한 질문입니다.
등장인물 — 1권을 시작하며 알아둘 관계
사울 — 이스라엘의 첫 왕
다윗 —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막내아들
사무엘 — 예언자. 사울을 왕으로 세운 사람
이새 — 다윗의 아버지
엘리압 — 다윗의 맏형
요나단 — 사울의 아들
미갈 — 사울의 딸
아히멜렉 — 놉의 제사장, 아비아달의 아버지
아비아달 — 아히멜렉의 아들
요압 — 다윗의 누이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 — 요압의 동생
아사헬 — 요압과 아비새의 막내동생
아브넬 — 사울의 군대장관이자 친족
이스보셋 — 사울의 아들
아히도벨 — 길로 사람. 다윗 곁에 불려온 조언자
※ 여기에는 1권 초반의 인물 관계를 따라가는 데 필요한 정보만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