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 1 / 10
초록 (Abstract)
본 논증은 구약성경 속 밧세바에 대한 전통적 해석 — 즉, 그녀를 다윗의 욕망에 희생된 피해자이자, 솔로몬의 모성적 중재자로 보는 시선 — 에 문제를 제기한다.
본문은 사무엘하 11장부터 열왕기상 2장에 이르기까지 밧세바의 주요 등장 장면을 시간순으로 분석하고, 각 장면에 담긴 구조적 긴장, 침묵의 의도성, 정치적 상징성을 추적한다.
논증은 밧세바가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철저히 훈련된 정치 엘리트 가문의 일원으로서 권력의 언어를 체득한 자이며, 솔로몬을 왕위에 올린실질적 설계자이자 섭정으로 기능했음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성경 본문에 대한 전통적 해석을 정리한 후, 그 내부의 의문점을 분석하고, 대안적 해석의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재조립한다.
밧세바는 말하지 않았지만 움직였고, 이름 없이 존재했지만 모든 것을 설계한 인물로서, 이제는 새롭게 읽혀야 할 서사의 중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