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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10장 — 1246~1248년. 기울었다"
work: "소르카크타니 베키 — 기다린 여자"
part: "본문"
chapter: 11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sorghaghtani/11/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6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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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장 — 1246~1248년. 기울었다

귀위크가 즉위하고 나서.

달라졌다.

소르카크타니는 그것을 느꼈다. 천천히. 조금씩.

귀위크는 움직였다. 빠르게. 어머니의 사람들을 내쫓았다. 자신의 사람들을 앉혔다. 파티마를 죽였다. 토레게네를 없앴다. 오고데이의 신하들 중 일부를 다시 불렀다.

그리고 — 소르카크타니를 눌렀다.

직접적이지 않았다. 그런데 — 눌렀다. 영지에 자신의 사람을 보냈다. 확인하러. 감시하러. 소르카크타니의 사람들을 견제하려.

소르카크타니는 그것을 받았다.

따랐다.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 보았다.

귀위크가 모든 것을 동시에 하려 했다. 어머니를 정리했다. 바투를 견제했다. 소르카크타니를 눌렀다. 오고데이 가문을 재편했다. 새 원정을 계획했다.

동시에.

너무 많았다. 너무 빨랐다.

소르카크타니는 불을 보면서 생각했다.

저 사람이 오래 대칸이 아닐 것이라는 것을 — 이제 더 확실히 알았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바투에게서 사람이 왔다.

조용히 왔다. 공식적인 것이 아니었다. 밤에 왔다. 짧게 말하고 갔다.

내용은 간단했다.

귀위크가 서쪽으로 올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소르카크타니는 그 사람을 보았다.

“언제입니까.”

“내년 봄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공식적으로는 — 서방 원정입니다.”

공식적으로는. 그 말이 중요했다.

“비공식적으로는.”

사람이 잠깐 멈췄다.

“바투 칸을 향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르카크타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사람이 갔다.

소르카크타니는 앉아 있었다.

오래.

<p class="sep" aria-hidden="true">◆</p>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았다.

귀위크가 바투를 치러 간다. 바투는 안다. 두 사람이 충돌한다.

그 충돌이 일어나면 — 제국이 둘로 갈라진다. 귀위크 편과 바투 편으로. 모든 사람이 어느 한쪽에 서야 한다.

소르카크타니는 어느 쪽에 있는가.

귀위크가 이기면 — 소르카크타니는 끝이었다. 뭉케와 아들들이 귀위크의 적이 됐다. 바투를 도왔으니.

바투가 이기면 — 뭉케에게 길이 열렸다.

그것이 계산이었다.

그런데 — 계산만이 아니었다.

귀위크가 바투를 죽이면. 조치의 아들이 없어지면. 제국의 균형이 무너졌다. 한쪽으로 기울었다. 기운 제국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것이 계산이었다.

그리고 — 계산이 아니었다.

벡투트미시 언니가 생각났다. 조치 가문에 있던 언니가. 그 가문과 연결된 사람이 바투였다. 오래된 연결이었다. 케레이트 자매 네트워크로부터.

그것이 먼저 있었다. 계산보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뭉케를 불렀다.

둘만 있었다.

밤이었다. 화덕 앞이었다.

소르카크타니는 불을 보면서 말했다.

“귀위크가 서쪽으로 간다.”

뭉케가 들었다.

“바투를 향하는 것입니다.”

“알고 있다.”

“어머니는 — 알고 계셨습니까.”

“들었다.”

뭉케가 잠깐 소르카크타니를 보았다.

“어떻게 하실 것입니까.”

소르카크타니는 불을 보았다.

오래 보았다.

이 질문을 기다렸다. 그런데 — 막상 오니까 무거웠다. 무겁다는 것을 외면하지 않았다. 들었다. 그 무게를.

“바투에게 알려야 한다.”

뭉케가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생각하지 않고.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어머니가 말하기 전에.

“제가 가겠습니다.”

소르카크타니는 뭉케를 보았다.

“네가 가면 — 귀위크가 안다.”

“그러면.”

“사람을 보낸다. 조용히.”

뭉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말했다.

“어머니.”

“그렇다.”

“이것이 — 시작입니까.”

소르카크타니는 뭉케를 보았다.

그 눈이 — 물었다. 20년 동안 기다려온 것이 이제 시작되는 것이냐고. 아버지가 갖지 못한 것을 이제 찾으러 가는 것이냐고.

소르카크타니는 말하지 않았다.

불을 보았다.

한참 뒤에 말했다.

“모르겠다.”

뭉케가 들었다.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그런데 — 하지 않으면 반드시 안 된다.”

뭉케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밀사를 보냈다.

조용히. 밤에. 아무도 모르게.

소르카크타니의 사람이 바투에게 갔다.

전할 것은 단순했다.

귀위크가 서쪽으로 온다. 봄에. 군대를 이끌고.

그것이 전부였다.

소르카크타니는 그 이상을 말하지 않았다. 지시하지 않았다. 어떻게 하라고 하지 않았다.

바투가 알아서 했다.

그것이 소르카크타니의 방식이었다.

결과를 지시하지 않았다. 조건을 만들었다. 조건이 결과를 창발시켰다.

자신은 — 그 사이에 없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봄이 됐다.

귀위크가 서쪽으로 출발했다.

소르카크타니는 그 소식을 들었다.

화덕 앞에 앉았다.

불을 보았다.

무서웠다.

인정했다. 안쪽을 들여다보았다. 무서웠다. 20년 동안 기다렸다. 침묵했다. 따랐다. 공정하게 다스렸다. 씨앗을 심었다.

그런데 이제 — 움직였다.

움직이는 것이 무서웠다. 잘못되면 어떻게 되는가. 귀위크가 알면 어떻게 되는가. 바투가 지면 어떻게 되는가.

그런데.

하지 않으면 반드시 안 된다.

뭉케에게 말한 것이었다.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떨어도 앞은 볼 수 있었다.

불을 보았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1248년 봄.

귀위크가 서진 중에 죽었다.

신장이었다. 지금의 중국 서쪽 끝이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술이라는 말이 있었다. 독이라는 말이 있었다. 시반과의 난투라는 말이 있었다.

소르카크타니는 그 소식을 들었다.

사자가 왔다. 말했다. 갔다.

소르카크타니는 앉아 있었다.

움직이지 않았다.

오래.

<p class="sep" aria-hidden="true">◆</p>

묻지 않았다.

어떻게 됐는지를. 바투가 무엇을 했는지를.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 것 같았다.

그러나 — 알 필요가 없었다.

조건을 만들었다. 결과가 나왔다.

그 사이는 — 바투의 것이었다. 소르카크타니의 것이 아니었다.

자신은 그 사이에 없었다.

결과를 소유하지 않았다. 조건을 만들었을 뿐이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런데 — 이제 움직여야 했다.

귀위크가 없어졌다. 공백이 생겼다.

공백을 누가 채우는가.

소르카크타니는 생각했다.

토레게네의 5년을 보았다. 파티마와 함께 권력을 쥔 여자. 그것이 어떻게 끝났는지. 귀위크가 어머니를 죽였다.

지금 같은 방식으로 가면 안 됐다.

소르카크타니가 직접 섭정을 맡으면 — 오고데이 가문이 들고 일어났다. 차가타이 가문이 반발했다. 너무 이른 움직임이었다. 아직 바투가 준비되지 않았다.

누군가 맡아야 했다.

그런데 — 약한 사람이어야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바투에게 사람을 보냈다.

짧은 서신이었다.

*오굴 카이미시가 맡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것이 전부였다.

바투는 알았다. 소르카크타니가 왜 그 이름을 말하는지를.

오굴 카이미시는 — 정치를 모르는 여자였다. 샤먼들과 시간을 보내는 여자였다. 아들들과도 따로 움직이는 여자였다. 제국을 운영할 능력이 없었다.

그것이 — 소르카크타니에게 필요한 것이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오굴 카이미시가 섭정이 됐다.

소르카크타니와 바투의 제안이었다.

오굴 카이미시는 몰랐다. 자신이 왜 추천됐는지를.

그저 자리를 받았다고 생각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3년이었다.

오굴 카이미시 섭정 3년.

예상대로였다.

세금을 걷지 못했다. 아들 코자와 나쿠가 따로 움직였다. 서로의 명령이 충돌했다. 제국의 행정이 멈췄다. 외국 사절이 왔다가 아무 답도 못 받고 돌아갔다. 왕족들이 흩어졌다. 쿠릴타이가 열리지 않았다.

소르카크타니는 지방에서 들었다.

멀리서.

그리고 — 다스렸다.

영지를 공정하게. 세금을 적절하게. 사람들을 제 자리에. 법의 테두리 안에서.

오굴 카이미시 3년 동안 — 소르카크타니의 영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사람들이 다시 기억했다.

토레게네 5년. 오굴 카이미시 3년.

합쳐서 8년이었다.

8년 동안 — 제국의 중심이 엉망이었다.

그런데 소르카크타니의 영지는 달랐다.

1227년부터 1229년까지 공정했던 그 2년처럼 — 지금도 공정했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았다.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 보았다.

공명정대한 2년.

엉망의 8년.

그 대비가 — 말없이 쌓였다.

누가 제국을 운영해야 하는가.

누구의 아들들이 대칸이 되어야 하는가.

사필귀정이었다.

사람들의 마음이 — 스스로 답을 찾고 있었다.

소르카크타니가 말하지 않아도.

<p class="sep" aria-hidden="true">◆</p>

화덕에 불을 피웠다.

수태차를 끓였다.

뭉케가 왔다.

소르카크타니는 수태차를 건넸다.

뭉케가 받았다. 두 손으로.

둘이 나란히 앉았다.

말이 없었다.

한참 뒤에 뭉케가 말했다.

낮게. 불을 보면서.

“됐습니다.”

소르카크타니는 대답하지 않았다.

불을 보았다.

됐다.

그런데 — 아직이었다. 됐다는 것이 끝이 아니었다. 귀위크가 없어졌다. 대칸이 없었다. 쿠릴타이가 열려야 했다. 누가 대칸이 되는가.

바투가 있었다. 바투가 움직여야 했다.

그리고 — 뭉케가 있어야 했다.

“바투를 기다려라.”

뭉케가 고개를 끄덕였다.

“가지 마라. 오라고 할 때까지.”

“알겠습니다.”

“서두르지 마라.”

“알겠습니다.”

소르카크타니는 뭉케를 보았다.

아버지를 닮은 눈이었다. 그런데 — 아버지보다 조용했다. 더 깊은 곳에 있는 것 같았다.

화덕 앞에서 이 아이를 볼 때마다.

톨루이가 생각났다.

나란히 앉아서 불을 보던 날들이. 말하지 않아도 편했던 날들이. 믿는다고 했던 날들이.

“아버지를 닮았다.”

뭉케가 소르카크타니를 보았다.

“어디가 닮았습니까.”

“불을 보는 눈이.”

뭉케가 다시 불을 보았다.

“어떤 눈입니까.”

“오래 볼 수 있는 눈이다. 서두르지 않는 눈이다. 불이 무엇인지 아는 눈이다.”

뭉케가 오래 불을 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어머니는.”

“그렇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소르카크타니는 대답하지 않았다.

뭉케가 계속 말했다.

“20년입니다.”

“그렇다.”

“힘드셨습니까.”

소르카크타니는 불을 보았다.

힘들었는가. 생각했다. 솔직하게.

“힘들었다.”

“후회하셨습니까.”

“없다.”

뭉케가 고개를 끄덕였다.

둘이 다시 불을 보았다.

한참이 지났다.

소르카크타니가 말했다.

“네 아버지가 말했다.”

“무엇을.”

“믿는다고.”

뭉케가 소르카크타니를 보았다.

“나한테 하시는 말씀입니까.”

“그렇다.”

뭉케의 눈이 달라졌다. 아주 조금. 아버지의 눈처럼. 동지의 눈처럼.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