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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7장 — 1232~1240년. 찾아오는 사람들"
work: "소르카크타니 베키 — 기다린 여자"
part: "본문"
chapter: 8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sorghaghtani/08/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6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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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장 — 1232~1240년. 찾아오는 사람들

톨루이가 죽고 나서.

사람들이 왔다.

처음엔 조문이었다. 칭기즈칸의 막내아들이 죽었으니. 사람들이 와야 했다. 와서 고개를 숙이고 말을 하고 갔다.

소르카크타니는 받았다.

한 명 한 명. 끝까지 들었다. 짧은 말도. 긴 말도. 중요한 말도. 중요하지 않은 말도.

들으면서 — 보았다.

이 사람이 왜 왔는가. 조문이 전부인가. 아닌가. 무엇을 보러 왔는가. 무엇을 확인하러 왔는가.

대부분은 — 확인하러 왔다.

톨루이가 없는 자리에 무엇이 남았는지. 과부와 아이들뿐인지. 아니면 — 다른 무언가가 있는지.

소르카크타니는 그것을 알면서 — 모르는 척 받았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오고데이의 사람이 왔다.

톨루이가 죽은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문서를 가져왔다. 영지 장부였다. 확인하라는 것이었다.

소르카크타니는 받았다.

집어 들었다. 보았다. 읽었다.

다 읽었다.

숫자가 맞지 않는 곳이 있었다. 두 군데였다. 오고데이 쪽으로 가는 방향이었다.

내려놓았다.

“잘 받았습니다. 살펴보겠습니다.”

그것이 전부였다.

사람이 갔다.

소르카크타니는 장부를 다시 집었다. 두 군데를 다시 보았다.

말하지 않았다. 따지지 않았다. 오고데이에게 가져가지 않았다.

알았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오고데이가 자신의 영지를 조금씩 가져가려 하고 있었다. 직접적이지 않게. 장부 안에서. 조용하게.

소르카크타니는 그것을 알면서 — 모르는 척했다.

지금은 때가 아니었다. 지금 따지면 — 적이 됐다. 적이 되면 아들들이 위험했다.

알고 있다는 것을 오고데이가 알면 안 됐다. 그것이 더 위험했다.

품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오고데이가 직접 왔다.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왔다.

웃음이 있었다. 술 냄새가 약하게 있었다. 제수씨를 위로하러 온 표정이었다. 그런데 — 눈이 다른 것을 보고 있었다.

소르카크타니는 받았다. 수태차를 끓였다. 나란히 앉았다.

오고데이가 톨루이 이야기를 했다. 형제 이야기를. 웃음이 있었다. 그런데 — 슬픔이 없었다.

소르카크타니는 들었다.

한참 뒤에 오고데이가 말했다. 가볍게. 마치 지나가는 말처럼.

“제수씨 혼자 있으면 어떻게 하나. 내가 곁에 있어줘야 하지 않겠나.”

소르카크타니는 수태차를 보았다.

한 박자였다. 아주 짧은.

그리고 — 웃었다. 가볍게. 오고데이처럼.

“대칸께서 염려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염려가 아니라 — 진심이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소르카크타니는 오고데이를 보았다.

눈을 피하지 않았다. 똑바로 보았다. 그리고 — 조용히 말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립니다.”

“아이들은 내가.”

“칭기즈칸의 손자들입니다.”

한 박자였다. 오고데이가 멈췄다.

“어미가 옆에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제 자리입니다. 지금은.”

오고데이가 소르카크타니를 보았다.

오래 보았다.

소르카크타니는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부드럽게. 단단하게. 웃으면서.

오고데이가 먼저 시선을 거뒀다.

수태차를 마셨다.

“그래. 아이들이 먼저지.”

웃음이 있었다. 그런데 — 눈이 달랐다. 무언가 재고 있는 눈이었다.

소르카크타니는 그것을 보았다.

그리고 — 보지 않은 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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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데이가 다시 왔다.

두 번째 제안이었다.

이번엔 직접이 아니었다. 사람을 보냈다. 귀위크와의 혼인 제안이었다.

소르카크타니는 사람을 앉혔다. 수태차를 냈다. 들었다.

다 들었다.

“감사히 전해주십시오.”

“그러면 받으시는 겁니까.”

“아이들이 아직 어립니다.”

같은 말이었다. 첫 번째와 같은 말.

사람이 갔다.

소르카크타니는 앉아 있었다.

귀위크였다. 오고데이의 아들. 1206년생. 뭉케보다 세 살 많았다.

뭉케가 귀위크의 아들이 되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톨루이여야 했다.

그것은 바뀌지 않았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1236년이었다.

소르카크타니는 오고데이에게 요청을 했다.

직접 갔다. 사람을 보내지 않았다.

오고데이 앞에 앉았다.

“남편이 정복한 땅이 있습니다.”

“허베이 말이냐.”

“그렇습니다. 제 땅입니다.”

오고데이가 소르카크타니를 보았다.

이 여자가 — 요청을 하러 왔다. 직접. 이제 네 번째 해였다. 재혼을 두 번 거절했다. 그런데 여전히 적이 아니었다. 여전히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자리에 있었다.

그리고 지금 — 요청을 하고 있었다. 당당하게. 근거를 들어서.

오고데이가 잠깐 생각했다.

“남편이 정복한 땅이라는 것은 — 맞는 말이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오고데이가 소르카크타니를 보았다. 천천히.

“제수씨는 항상 — 맞는 말만 한다.”

소르카크타니는 웃었다.

“틀린 말은 드릴 것이 없습니다.”

오고데이가 웃었다. 이번엔 눈도 웃었다.

허베이 영지가 소르카크타니의 것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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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가 생겼다.

사람들이 더 왔다.

행정 관리들이 왔다. 세금 문제를 가져왔다. 농민들의 하소연을 가져왔다. 군사 배치를 물으러 왔다. 인사를 하러 왔다.

소르카크타니는 받았다.

한 명 한 명. 끝까지 들었다.

그런데 — 듣는 방식이 있었다.

먼저 끝까지 들었다. 자르지 않았다. 서두르지 않았다. 사람이 말하는 동안 — 다른 것을 하지 않았다. 보았다. 그 사람을. 말하는 것과 말하지 않는 것을 함께.

그리고 말했다.

“기억하겠습니다.”

그것이 전부였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처음엔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했다.

해결해주지 않았다. 바로 답하지 않았다. 그냥 — 기억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며칠 뒤. 혹은 몇 주 뒤.

그 사람에게 — 무언가가 왔다.

세금 문제를 가져온 사람에게는 — 적절한 조정이 됐다. 하소연을 가져온 사람에게는 — 뜻밖의 도움이 닿았다. 인사를 하러 온 사람은 — 나중에 적당한 자리에서 다시 불렸다.

기억하겠다는 말이 — 빈말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알았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러자 더 왔다.

다른 사람들이 왔다. 소르카크타니의 영지 사람이 아닌 사람들도 왔다. 멀리서 왔다. 이유가 있어서 왔다. 이유 없이도 왔다.

소르카크타니는 받았다.

거절하지 않았다. 그런데 — 전부 주지도 않았다. 들었다. 기억했다. 적당한 때에 돌려줬다.

사람들이 다시 왔다.

다시 오면 — 또 들었다. 또 기억했다.

그것이 쌓였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어느 날 뭉케가 말했다.

“어머니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소르카크타니는 수태차를 저으면서 말했다.

“그러냐.”

“왜 오는 것입니까.”

소르카크타니는 뭉케를 보았다.

스물 중반이었다. 아버지를 닮은 눈이었다. 조용하고 무거운 눈이었다. 그냥 묻는 것이 아니었다. 알고 싶어서 묻는 것이었다.

“끝까지 들어주기 때문이다.”

“그것뿐입니까.”

“그것이 전부다.”

뭉케가 생각하는 것이 보였다.

“그것이 어렵습니까.”

소르카크타니는 잠깐 생각했다.

“어렵다.”

“왜입니까.”

“끝까지 들으려면 — 내가 없어야 한다. 내 생각이 없어야 한다. 내 판단이 없어야 한다. 그 사람이 말하는 동안은 — 그 사람만 있어야 한다.”

뭉케가 들었다.

“그것이 어렵다.”

소르카크타니는 수태차를 건넸다.

“연습하면 된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바투가 왔다.

조치의 아들이었다. 황금군단의 주인이었다. 유럽 원정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카라코룸으로 가는 길에 들렀다.

소르카크타니는 받았다.

바투는 말이 많지 않았다. 웃음이 없었다. 눈이 피곤했다. 오래 싸운 사람의 눈이었다.

수태차를 냈다. 나란히 앉았다.

바투가 말했다.

“귀위크와 문제가 있었다.”

“알고 있습니다.”

바투가 소르카크타니를 보았다.

“어떻게.”

“사람들이 옵니다. 들으면 알게 됩니다.”

바투가 잠깐 소르카크타니를 보았다. 그리고 — 다시 수태차를 보았다.

“귀위크가 대칸이 되면.”

말을 멈췄다.

소르카크타니는 기다렸다.

“나는 어렵다.”

소르카크타니는 바투를 보았다.

이 사람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았다. 귀위크가 대칸이 되면 자신이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다는 것이었다.

조치의 아들이었다. 적자 논란이 있는 조치의 아들이었다. 황금군단이 있었다. 그런데 — 외로웠다.

소르카크타니는 말했다.

“뭉케가 당신의 원정에 함께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랬다.”

“어떠했습니까.”

바투가 소르카크타니를 보았다. 무언가 달라지는 눈이었다.

“잘 싸웠다.”

“그것만입니까.”

바투가 잠깐 있었다.

“믿을 수 있었다.”

소르카크타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더 말하지 않았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바투가 수태차를 다 마셨다. 일어섰다.

떠나면서 — 한 번 뒤를 돌아보았다.

소르카크타니는 앉아 있었다.

눈이 마주쳤다.

말이 없었다.

그런데 — 말이 있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바투가 간 뒤.

소르카크타니는 오래 앉아 있었다.

뭉케를 바투의 원정에 보낸 것이 — 이 순간을 만들었다.

계산이 아니었다. 계산이었다.

둘 다였다.

뭉케가 바투 옆에 있는 것이 — 뭉케에게 필요했다. 전장을 알아야 했다. 사람을 알아야 했다. 황금군단을 알아야 했다. 그것이 먼저였다.

그런데 — 바투가 뭉케를 알게 됐다. 믿게 됐다. 그것도 됐다.

조건을 만들었다.

결과는 아직 몰랐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몰랐다. 그런데 — 씨앗이 있었다. 땅 안에.

<p class="sep" aria-hidden="true">◆</p>

토레게네의 사람이 왔다.

섭정이 시작된 뒤였다. 1242년이었다.

소르카크타니는 받았다.

문서를 가져왔다. 토레게네의 새 정책이었다. 세금 관련이었다. 소르카크타니의 영지에도 적용됐다.

소르카크타니는 읽었다.

불리했다. 그런데 — 따랐다.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 따지지 않았다. 문서에 서명했다.

“잘 받았습니다.”

사람이 갔다.

소르카크타니는 문서를 내려놓았다.

불이 제일 뜨거울 때 손을 넣는 사람은 없었다.

지금은 토레게네의 때였다. 그 불 안으로 들어가면 안 됐다.

기다려야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기다리는 동안에도 — 사람들이 왔다.

소르카크타니는 받았다.

한 명 한 명. 끝까지 들었다. 기억했다. 돌려줬다.

다시 왔다.

그것이 쌓였다.

20년이 쌓였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어느 날 쿠빌라이가 말했다.

“어머니는 왜 저렇게 많은 사람들을 받습니까. 피곤하지 않습니까.”

소르카크타니는 쿠빌라이를 보았다.

호기심이 많은 눈이었다. 항상 왜 를 물었다. 아버지를 닮은 것이 있었다.

“피곤하다.”

“그러면 왜 받습니까.”

“씨앗 때문이다.”

“씨앗.”

“사람이 올 때마다 — 씨앗 하나가 온다. 받아야 심을 수 있다.”

쿠빌라이가 생각했다.

“무엇이 씨앗입니까.”

“그 사람이 필요한 것. 그 사람이 두려워하는 것. 그 사람이 원하는 것.”

“그것을 알면.”

“때가 되면 — 쓸 수 있다.”

쿠빌라이가 오래 생각했다.

“그러면 어머니는 지금 — 많은 씨앗을 갖고 있습니까.”

소르카크타니는 웃었다.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