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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105장 — 헛되다"
work: "밧세바"
part: "5권 · 솔로몬"
chapter: 111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111/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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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5장 — 헛되다

**예루살렘. 솔로몬이 쉰네 살이던 해.**

<p class="coord">기록의 재구성 · 열왕기상 3–11장 · 전도서 1–12장의 솔로몬 전승</p>

몸이 안 좋다.

두 해째다.

의원이 온다.

와서 무엇이라고 한다.

듣고 고개를 끄덕인다.

낫지는 않는다.

먹는 것이 안 내려간다.

어머니가 그러셨다고 들었다.

같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요새 센다.

밤에 세고 낮에 센다.

셀 것이 없는데 센다.

세다 보니 하나를 다 세어보게 됐다.

처음부터 세어봤다.

하나. 나는 무엇을 구했는가.

기브온에서 구했다.

열여섯이었다.

거기서 제사를 드리고 잤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꿈에 무엇이 있었다.

무엇을 줄까 하고 물으셨다.

나는 그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한다고 했다.

듣는 마음을 달라고 했다.

선악을 분별하게 해달라고 했다.

그것을 구했다.

나는 그것을 여러 번 생각했다.

그때 정말 그렇게 말했는가.

<p class="sep" aria-hidden="true">◆</p>

말했다.

그런데 꿈이었다.

꿈에서 말한 것을 말한 것이라고 하는가.

나는 그것을 삼십팔 년 동안 안 물어봤다.

물어볼 데가 없었다.

둘. 얻었는가.

얻었다.

나는 그것을 안다.

두 여인을 판결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남쪽에서 온 여자가 어려운 것을 물었고 다 답했다.

사람들이 나에게 와서 묻는다.

지혜롭다고들 한다.

그것을 삼십팔 년 들었다.

그러면 얻은 것이다.

셋. 구하지 않은 것.

재물을 구하지 않았다.

장수를 구하지 않았다.

원수의 생명을 구하지 않았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런데 왔다.

은이 돌처럼 흔하다.

백향목이 뽕나무처럼 흔하다.

나는 그것을 세어봤다.

한 해에 들어오는 금이 육백육십육 달란트다.

나는 그 수를 안다.

곳간 셈을 보니 안다.

넷. 세운 것.

성전을 세웠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일곱 해 걸렸다.

궁을 세웠다.

열세 해 걸렸다.

밀로를 쌓았다.

하솔과 므깃도와 게셀을 쌓았다.

벧호론과 바알랏과 다드몰을 쌓았다.

국고성을 쌓았고 병거성을 쌓았고 마병의 성을 쌓았다.

나는 그것을 다 세어봤다.

세어보니 많았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다섯. 나라.

유브라데에서 애굽 지경까지다.

조공이 온다.

배가 나가고 들어온다.

싸움이 없다.

삼십팔 년 동안 큰 싸움이 없었다.

아버지 때는 봄마다 나갔다.

나가서 몇이 안 돌아왔다.

나는 안 나갔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것을 잘한 것으로 센다.

여섯. 아들.

하나 있다.

마흔하나다.

나는 그 아이를 세어보다가 멈췄다.

여기까지 세었다.

세어보니 다 있다.

하나도 안 빠졌다.

셈이 맞는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런데 다음이 없다.

나는 그것을 두 해 동안 알았다.

셈은 다음이 있어야 센다.

성전을 세우려고 셌다.

얼마가 드는지 세고 사람이 몇 드는지 세고 몇 해 걸리는지 셌다.

세고 나서 세웠다.

세우고 나면 그 셈이 끝난다.

끝나면 다음 것을 센다.

궁을 셌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성읍을 셌다.

말을 셌다.

혼인을 셌다.

그리고 다 끝났다.

다음이 없다.

나는 그것을 세다가 손을 놨다.

손을 놓으니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그것을 무엇이라고 해야 하는지 몰랐다.

한참 뒤에 한 마디가 났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헛되다.

그 말이 났다.

나는 그 말을 소리 내어 해봤다.

혼자 있을 때 했다.

해보니 맞았다.

헛되다.

그러면 무엇이 헛된가.

나는 그것을 또 세어봤다.

성전이 헛된가.

<p class="sep" aria-hidden="true">◆</p>

아니다.

서 있다.

궁이 헛된가.

아니다.

서 있다.

은이 헛된가.

아니다.

곳간에 있다.

다 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하나도 안 없어졌다.

그러면 무엇이 헛된가.

나는 여기서 오래 걸렸다.

두 해 걸렸다.

두 해 걸려서 하나가 나왔다.

세는 것이 헛되다.

세면 끝이 난다.

끝이 나면 없다.

세지 않는 것은 안 끝난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것을 알았다.

알고 나서 물었다.

세지 않는 것이 무엇인가.

나는 그것을 모른다.

한 번도 안 해봤다.

아버지가 밤에 소리를 내셨다고 한다.

들으실 분이 없는데 내셨다고 한다.

나는 그것을 여러 해 생각했다.

생각할 때마다 못 알아들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들을 사람이 없으면 왜 내는가.

나는 그것을 삼십 년 물었다.

답을 못 찾았다.

그런데 두 해 전부터 다르다.

들을 사람이 없어도 내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세는 것이 아니다.

세는 것은 받을 것이 있어야 센다.

받을 것이 없으면 안 센다.

그런데 받을 것이 없는데 하는 것이 있다면.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것은 안 끝난다.

나는 여기까지 세었다.

세어놓고 나서 이상했다.

나는 지금 세고 있다.

세지 않는 것을 세고 있다.

그러면 그것도 세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알고 나서 한참 앉아 있었다.

어느 밤에 나는 해봤다.

혼자 있을 때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소리를 내보려고 했다.

입을 열었다.

아무것도 안 나왔다.

무엇을 내야 하는지 몰랐다.

가락을 내는가.

말을 하는가.

누구에게 하는가.

나는 그것부터 몰랐다.

아버지는 누구에게 하셨는가.

<p class="sep" aria-hidden="true">◆</p>

들으실 분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 아무에게도 안 하신 것이다.

아무에게도 안 하는데 어떻게 소리를 내는가.

나는 그것을 못 했다.

입을 열었다가 닫았다.

몇 번 했다.

안 나왔다.

나는 그날 밤에 그것을 알았다.

나는 그것을 못 배웠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어머니가 안 가르치셨다.

어머니도 그것을 안 하셨다.

세는 것을 가르치셨다.

여덟 해 가르치셨다.

나는 그것으로 여기까지 왔다.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가 끝이다.

어머니는 아셨는가.

나는 그것을 생각해봤다.

돌아가시던 밤에 소리를 내셨다고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종이 그렇게 말했다.

말이 아닌 것 같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 아셨는가.

마지막에 아셨는가.

나는 그것을 물어볼 데가 없다.

어머니 방에 돌 다섯이 있었다.

나는 그것을 기억한다.

나란히 놓여 있었다.

손가락에 놓아보니 맞았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것이 무엇인지 나는 그때 몰랐다.

지금도 모른다.

가져오지 않았다.

가져올 걸 그랬다고 나는 요새 생각한다.

가져왔으면 무엇이 됐겠는가.

돌 다섯이 됐을 것이다.

그것뿐이었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세고 나서 그만두었다.

그해 봄에 나는 적게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적는 자를 불렀다.

서기관이다.

젊은 자다.

나는 그자에게 말했다.

말하는 대로 적으라고 했다.

적기 시작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서기관이 적다가 멈췄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를 봤다.

나는 계속하라고 했다.

적었다.

나는 계속 말했다.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해는 뜨고 해는 지되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나는 그것을 말했다.

말하면서 나는 그것이 셈이라는 것을 알았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해가 뜨고 지는 것은 셈이 된다.

세대가 가고 오는 것도 셈이 된다.

나는 세는 것으로 헛되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것 말고는 할 줄을 몰랐다.

여러 날 했다.

적은 것이 여러 장이 됐다.

나는 내가 한 것을 다 적게 했다.

집을 짓고 포도원을 만들고 동산을 만들었다고 적게 했다.

은과 금과 노비와 가축을 모았다고 적게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내 눈이 원하는 것을 금하지 않았다고 적게 했다.

그리고 이렇게 적게 했다.

내가 나의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수고를 돌아본즉.

모든 것이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적었다.

서기관이 다 적고 나서 나를 봤다.

무엇이라고 하려다 말았다.

나는 그것을 봤다.

보고 아무 말도 안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여러 날 뒤에 나는 마지막을 말했다.

그전에 오래 생각했다.

끝을 무엇으로 하는가.

헛되다로 끝내면 그것이 다다.

그것이 다인가.

나는 그것을 여러 날 세어봤다.

세어봐도 안 나왔다.

안 나와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p class="sep" aria-hidden="true">◆</p>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서기관이 적었다.

나는 그것을 말하고 나서 앉아 있었다.

말했는데 내가 그것을 한 적이 없다.

나는 그것을 안다.

성전을 세웠다.

절기를 지켰다.

제사를 드렸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법대로 했다.

한 번도 안 어겼다.

돌에 연장을 대지 않았다.

자리에서 안 댔다.

산에서는 댔다.

법에 안 적혀 있어서 댔다.

산당을 성 밖에 뒀다.

법에 성 밖은 안 적혀 있어서 뒀다.

나는 다 법대로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법대로 하는 것과 경외하는 것이 같은가.

나는 그것을 마지막에 물었다.

물어놓고 답을 못 냈다.

답을 못 내고 적게 했다.

적힌 것은 남는다.

남으면 사람들이 읽는다.

읽으면 내가 그렇게 산 줄 알 것이다.

나는 그것을 알고 적게 했다.

알고 적게 한 것이 무엇인지 나는 모르겠다.

적게 하고 나서 나는 옥상에 올라갔다.

성전이 보였다.

동쪽에 산당이 보였다.

둘 다 내가 세운 것이다.

나는 한참 서 있었다.

그리고 입을 열어봤다.

한 번 더 해봤다.

안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