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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101장 — 성문 앞"
work: "밧세바"
part: "5권 · 솔로몬"
chapter: 107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107/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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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장 — 성문 앞

**예루살렘 성문. 솔로몬이 마흔세 살이던 해. 에브라임 산지에서 올라온 자.**

<p class="coord">기록 사이의 빈칸 · 열왕기상 5장 13–18절 · 9장 15–23절의 노역에서 확장</p>

나는 에브라임 산지에서 왔다.

밭이 넉 마지기 있고 나귀가 하나 있다.

아버지도 그 밭을 부쳤다.

할아버지도 그랬다.

이름은 안 적어도 된다.

성문에 오는 자가 다 그렇다.

나흘 걸었다.

가는 데 나흘이고 오는 데 나흘이다.

거기서 며칠 걸릴지는 모른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모르니까 그것이 문제다.

**왜 왔냐 하면 물길 때문이 아니다.**

물은 우리 쪽에 있다.

**노역 때문에 왔다.**

한 달에 만씩 나간다고 한다.

세 달에 한 번 우리 차례가 온다.

한 달 나가고 두 달 집에 있는다.

**그것을 이십 년 했다.**

내가 스물셋에 처음 나갔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지금 마흔셋이다.

**스무 해다.**

성전 지을 때 일곱 해 나갔다.

성전이 다 됐다고 해서 이제 끝인가 했다.

**안 끝났다.**

궁을 짓는다고 했다.

열세 해 더 나갔다.

**작년에 궁이 다 됐다고 했다.**

이제 끝인가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또 안 끝났다.**

밀로와 성벽을 쌓는다고 했다.

하솔과 므깃도와 게셀을 쌓는다고 했다.

벧호론과 바알랏과 다드몰도 쌓는다고 했다.

**나는 그 이름들을 다 못 외운다.**

이번에 나가라고 한 데는 게셀이다.

**게셀이 어디인가.**

우리 쪽이 아니다.

서쪽 아래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흘 넘게 간다.**

**나는 그것을 듣고 마을 어른들께 갔다.**

어른들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가야지."

"…"

"…나가라는데 어쩌겠나."

**나는 그것을 여쭈었다.**

언제까지 하느냐고 여쭈었다.

어른들이 대답을 못 하셨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아무도 몰랐다.**

**그래서 성에 왔다.**

물으러 왔다.

언제까지인지 물으러 왔다.

**그것 하나 물으러 나흘을 걸었다.**

밭은 아들이 본다.

열일곱이다.

**작년에 그 아이도 나갔다.**

열여섯에 나갔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돌아와서 손이 상해 있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이번에 왔다.**

**성문에 도착한 것이 아침이었다.**

사람이 스물쯤 있었다.

다들 밖에서 온 자들이다.

**나는 앉아서 기다렸다.**

정오까지 기다렸다.

아무도 안 나왔다.

**지키는 자에게 물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왕께서 언제 나오십니까."

그자가 나를 봤다.

"…안 나오신다."

"…"

"…석 달 됐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아버지가 그 말을 하신 적이 있다.**

아버지도 성에 오신 적이 있다.

내가 어릴 때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물 때문에 오셨다고 했다.

**그때 왕이 안 나오셨다고 하셨다.**

석 달 됐다고 하더라고 하셨다.

**나는 그것을 어릴 때 들었다.**

**같은 말이다.**

**나는 그 자리에 앉았다.**

앉아서 옆사람에게 물었다.

"…그러면 어디로 가오."

**옆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저쪽에 관리가 앉소."

"…"

"…거기 말하면 되오."

**나는 그리로 갔다.**

**관리가 셋 앉아 있었다.**

젊은 자가 둘이고 늙은 자가 하나였다.

**앞에 사람이 여럿 서 있었다.**

**차례를 기다렸다.**

**앞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나는 들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하나는 세가 무겁다고 했다.

하나는 아들이 나갔다가 안 돌아왔다고 했다.

하나는 나처럼 언제까지냐고 물었다.

**셋 다 같은 답을 받았다.**

**늙은 관리가 이렇게 말했다.**

"…정해진 것이오."

**그것뿐이었다.**

**앞사람이 다시 물었다.**

"…정해진 것이 언제까지요."

<p class="sep" aria-hidden="true">◆</p>

**관리가 이렇게 말했다.**

"…나도 모르오."

**앞사람이 또 물었다.**

"…그러면 누가 아오."

**관리가 대답을 안 했다.**

**앞사람이 서 있었다.**

**한참 서 있다가 갔다.**

**내 차례가 왔다.**

**나는 준비한 말을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에브라임 산지에서 왔다고 했다.

나흘 걸었다고 했다.

스무 해 나갔다고 했다.

작년에 아들도 나갔다고 했다.

열여섯이었다고 했다.

**언제까지인지 알고 싶다고 했다.**

**말하는 데 반 각도 안 걸렸다.**

**중간에 관리가 나를 봤다.**

**보다가 옆의 자와 무엇이라고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말하다가 멈췄다.**

**멈추니까 이렇게 말했다.**

"…계속하시오."

**나는 계속했다.**

**계속하는데 그 사람이 나를 안 보고 있었다.**

**다 말했다.**

**늙은 관리가 이렇게 말했다.**

"…정해진 것이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앞사람들이 받은 것과 같은 말이다.

**나는 다시 물었다.**

"…언제까지입니까."

"…나도 모르오."

"…"

"…그러면 누가 압니까."

**관리가 나를 봤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다음."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뒤에서 사람이 밀었다.**

**나는 옆으로 비켰다.**

**비키고 나서 서 있었다.**

**아무도 나에게 무엇이라고 안 했다.**

**나는 그날 성 안에서 잤다.**

**성벽 아래에서 잤다.**

**밖에서 온 자들이 거기서 잔다.**

**여럿이 잤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밤에 누가 이야기를 했다.**

**나는 듣고 있었다.**

**늙은 자가 이렇게 말했다.**

"…옛날에는 왕이 나오셨소."

**나는 그 말을 들었다.**

**옆에서 하나가 물었다.**

"…앞의 왕 말이오?"

"…아니오."

"…"

<p class="sep" aria-hidden="true">◆</p>

"…앞의 왕도 잘 안 나오셨소."

"…그러면 누구요."

**늙은 자가 이렇게 말했다.**

"…왕이 아니었소."

"…"

"…왕자였소."

**나는 그 말을 들었다.**

**늙은 자가 계속 말했다.**

"…내가 젊었을 때요."

<p class="sep" aria-hidden="true">◆</p>

"…"

"…성문에 왕자가 하나 앉아 있었소."

"…"

"…앉아서 들었소."

"…"

"…정해주지는 못했소. 왕이 아니니까."

"…"

"…그런데 들었소."

**하나가 이렇게 물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듣기만 하면 무슨 소용이오."

**늙은 자가 잠깐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나도 그때 그렇게 생각했소."

"…"

"…지금은 다르오."

**아무도 말을 안 했다.**

**한참 있다가 하나가 물었다.**

"…그 왕자가 누구요."

<p class="sep" aria-hidden="true">◆</p>

**늙은 자가 이렇게 말했다.**

"…압살롬이라고 하셨소."

**거기서 다들 조용해졌다.**

**나는 그 이름을 안다.**

**반역한 왕자다.**

**아버지께 들었다.**

**어릴 때 들었다.**

**우리 마을에서도 그때 사람이 나갔다고 했다.**

**나갔다가 안 돌아온 자가 있다고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수풀에서 없어졌다고 했다.**

**그러니 그 이름은 좋은 이름이 아니다.**

**그런데 늙은 자가 그 이름을 말했다.**

**말하고 나서 아무도 뭐라고 안 했다.**

**나는 그것을 봤다.**

**뭐라고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아무도 안 했다.**

**이튿날 나는 돌아왔다.**

**나흘 걸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걸으면서 나는 그것을 생각했다.**

**아무것도 못 받았다.**

**아버지도 그러셨다.**

**아버지는 그래도 무엇이라고 하셨다.**

**갔다 오시고 나서 나쁘지 않다고 하셨다.**

**어릴 때 나는 그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아무것도 못 받았는데 왜 나쁘지 않은가.**

**아버지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말을 끝까지 들은 사람이 있었다고 하셨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때 그 말을 못 알아들었다.**

**지금 알아들었다.**

**나는 오늘 그것이 없다.**

**중간에 나를 안 보고 있었다.**

**다 말했는데 다음이라고 했다.**

**나는 걸으면서 그것을 생각했다.**

**억울했다.**

**나흘 걸어가서 나흘 걸어오는데 억울했다.**

**그리고 밭에 풀이 났을 것이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돌아와 보니 났다.**

**아들이 봤는데도 났다.**

**혼자 보면 못 본다.**

**나는 그것을 뽑았다.**

**뽑으면서 아들이 물었다.**

"…뭐라고 하십디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정해진 거랍디다."

"…언제까진데요."

<p class="sep" aria-hidden="true">◆</p>

"…모른답디다."

**아들이 아무 말도 안 했다.**

**한참 뽑다가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

"…저는 안 갈랍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손이 멈췄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안 가면 어쩌려고."

**아들이 이렇게 말했다.**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계속 뽑았다.**

**나는 그 옆에서 뽑았다.**

**아무 말도 안 했다.**

**말할 것이 없었다.**

**가을에 마을에 사람이 왔다.**

**노역을 맡은 자라고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젊었다.**

**우리 쪽 사람이라고 했다.**

**에브라임 사람이라고 했다.**

**여로보암이라는 이름이었다.**

**나는 그 이름을 그때 처음 들었다.**

**와서 사람을 세었다.**

**나가야 할 자를 세었다.**

**세면서 하나씩 물었다.**

**나에게도 물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몇 해 나가셨소."

**나는 스무 해라고 했다.**

**그자가 나를 봤다.**

**그리고 적었다.**

**적는 것을 나는 봤다.**

**전에는 아무도 안 적었다.**

**수만 셌다.**

**이 사람은 적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하나를 물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건 왜 적으시오."

**그자가 이렇게 말했다.**

"…알아야 하니까요."

**그것뿐이었다.**

**나는 그 말을 오래 생각했다.**

**알아야 한다고 했다.**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는 안 말했다.**

**나는 밭 넉 마지기를 부친다.**

**궁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나는 모른다.**

**내가 아는 것은 하나다.**

**나흘 걸어갔는데 아무도 내 말을 안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