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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99장 — 셈이 맞는다"
work: "밧세바"
part: "5권 · 솔로몬"
chapter: 105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105/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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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장 — 셈이 맞는다

**예루살렘. 솔로몬이 서른아홉 살이던 해. 소밥 마흔여덟.**

<p class="coord">성경의 기록 · 열왕기상 4장 1–28절 · 5장 13–18절 · 9장 10–14절, 26–28절</p>

나는 곳간 셈을 본다.

들어오는 것과 나가는 것을 적는다.

적는 것은 서기가 하고 나는 맞는지 본다.

열여덟 해 됐다.

왕의 형이다.

둘째다.

시므아 형이 위고 그 밑이 나다.

나 밑에 나단이 있고 그 밑이 왕이다.

넷이 한 어머니에게서 났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어머니가 열여덟 해 전에 돌아가셨다.

나에게 자리를 주신 것은 왕이다.

곳간을 맡으라고 하셨다.

내가 셈을 잘한다고 하셨다.

맞는 말이다.

나는 셈을 잘한다.

어머니가 가르치셨다.

여덟 해 배웠다.

열흘에 한 번씩 앉혔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부엌 이야기를 하시고 물으셨다.

이 말이 어디서 나왔겠느냐.

나는 대개 맞혔다.

나단이 먼저 말하면 나는 안 했다.

먼저 물으시면 했다.

나중에 물으시면 앞사람 말에 붙였다.

어머니가 그것을 아셨다.

아시고 나에게 셈을 시키셨다.

부엌 이야기 대신 곡식 셈을 시키셨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것은 잘했다.

틀리는 것이 없었다.

지금도 그렇다.

**한 해 셈이 이렇다.**

들어오는 것부터 적는다.

**세.**

열두 구역이 있다.

한 구역이 한 해에 한 달씩 왕궁 양식을 댄다.

열두 달이니 열둘이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셈이 맞는다.

하루에 드는 것이 고운 밀가루 삼십 고르와 굵은 밀가루 육십 고르다.

살진 소 열과 초장의 소 스물과 양 백이다.

그밖에 수사슴과 노루와 살진 새가 있다.

나는 그것을 열여덟 해 적었다.

**조공.**

유브라데에서 블레셋 땅까지 온다.

애굽 지경까지 온다.

앞의 왕께서 치신 데들이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은과 금과 병기와 향품과 말과 노새가 온다.

해마다 정한 수가 있다.

**장사.**

에시온게벨에서 배가 나간다.

오빌로 간다고 했다.

금을 가져온다.

한 번 가면 삼 년 걸린다.

두로 사람이 배를 몬다.

우리 사람은 배를 못 몬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리고 말이 있다.

애굽에서 사서 헷 왕들과 아람 왕들에게 판다.

병거 하나에 육백이고 말 하나에 백오십이다.

사고파는 것이니 남는다.

**여기까지가 들어오는 것이다.**

세어보면 많다.

앞의 왕 때보다 몇 배다.

나는 그것을 열여덟 해 봤다.

**나가는 것을 적는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두로로 간다.

밀 이만 고르와 기름 이십 고르다.

해마다 간다.

이십 년 갔다.

성전 짓는 데 일곱 해 갔고 궁 짓는 데 열세 해 갔다.

이십 년이다.

작년에 끝났다.

**그런데 안 끝났다.**

값이 모자랐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것을 셈해서 안다.

백향목과 잣나무와 금이 온 것이 밀 이만 고르로는 안 된다.

모자란 것이 오래 쌓였다.

**그래서 땅으로 갚았다.**

갈릴리 땅 성읍 스물을 줬다.

작년에 줬다.

나는 그것을 적었다.

적는 데 손이 멈췄다.

성읍을 적는 자리가 없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곳간 셈에 성읍을 적는 칸이 없다.

곡식과 기름과 은과 금을 적는다.

성읍은 다른 데 적는다.

나는 서기에게 물었다.

어디에 적느냐고 물었다.

서기가 모른다고 했다.

**이런 일이 처음이라고 했다.**

나는 그것을 듣고 잠깐 있었다.

성읍을 주고 값을 치른 것이 처음이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앞의 왕은 성읍을 뺏으셨다.

주신 적이 없다.

나는 그것을 적을 데를 못 찾아서 나머지 궤짝에 적었다.

**그리고 하나가 더 있었다.**

두로 왕이 가서 보고 마음에 안 들어 하셨다고 한다.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내 형제여, 그대가 나에게 준 성읍들이 이러한가.

그리고 그 땅을 가불 땅이라고 부르셨다고 한다.

가불이 무슨 뜻인지 나는 물어봤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두로 말이라고 했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뜻에 가깝다고 했다.

나는 그것을 듣고 오래 앉아 있었다.

**성읍 스물을 줬는데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

우리 땅이다.

거기 사람이 산다.

그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가.

나는 그것을 적을 데가 없었다.

**노역을 적는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삼만이 레바논으로 갔다.

한 달에 만씩 교대로 갔다.

짐 지는 자가 칠만이다.

산에서 돌 뜨는 자가 팔만이다.

감독이 삼천이 넘는다.

이십 년 했다.

나는 그 수를 열여덟 해 적었다.

**적으면서 셈이 맞았다.**

한 번도 안 틀렸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들어오는 것이 있고 나가는 것이 있고 남는 것이 있다.

남는 것이 있으니 나라가 부유하다.

은이 돌처럼 흔하다고들 한다.

정말 그렇다.

나는 그것을 셈해서 안다.

앞의 왕 때는 은을 세었다.

지금은 안 센다.

셀 필요가 없다.

백향목이 뽕나무처럼 흔하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것도 맞는 말이다.

**그런데 하나가 걸린다.**

열두 구역이다.

나는 그것을 여러 해 봤다.

에브라임 산지.

마가스와 사알빔과 벧세메스.

아룹봇.

납달리.

아셀과 아롯.

<p class="sep" aria-hidden="true">◆</p>

잇사갈.

베냐민.

길르앗.

그렇게 열둘이다.

**유다가 없다.**

나는 그것을 처음 봤을 때 셈이 틀린 줄 알았다.

세어보니 열둘이 맞았다.

그런데 유다가 없다.

**유다는 안 낸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것을 서기에게 물었다.

서기가 원래 그렇다고 했다.

왜 그러냐고 물었다.

모른다고 했다.

정해진 것이니 그렇다고 했다.

**나는 그것을 열여덟 해 적었다.**

적으면서 열여덟 해 걸렸다.

**셈은 맞는다.**

열두 구역이 열두 달을 댄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셈이 맞는다.

**그런데 유다는 안 댄다.**

그러면 열둘이 열셋을 먹이는 것이다.

아니, 열둘이 자기와 유다를 먹이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세어보고 아무에게도 말 안 했다.**

말할 자리가 없다.

곳간 셈을 보는 자가 구역을 말할 수 없다.

**그리고 나는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그것을 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어머니가 아셨다.

내가 앞에 안 나선다는 것을 아셨다.

먼저 물으시면 답하고 나중에 물으시면 붙는다는 것을 아셨다.

그래서 셈을 시키셨다.

**셈은 앞에 안 나서도 된다.**

적으면 되고 맞으면 된다.

**그런데 셈이 맞는데 이상할 때는 어떻게 하는가.**

어머니가 그것은 안 가르치셨다.

**애굽에서 사람이 왔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십 몇 해 전이다.

왕이 애굽 왕의 딸과 혼인하셨다.

게셀을 받으셨다.

성읍 하나를 혼인으로 받으셨다.

셈으로 하면 맞다.

싸우면 사람이 죽는다.

혼인하면 안 죽는다.

**나는 그것을 셈해봤다.**

맞았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런데 늙은 자들이 그것을 안 좋아했다.

궁에 오래 있던 자들이다.

앞의 왕 때부터 있던 자들이다.

부엌에서 그런 말이 돌았다.

애굽 여자가 궁에 들어온다고들 했다.

애굽은 우리가 나온 데라고들 했다.

나온 데로 다시 가는 것이 되느냐고들 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셈해봤다.**

혼인은 혼인이고 나온 것은 나온 것이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사백 년 전 일이다.

지금 애굽 왕이 그때 왕이 아니다.

**셈으로 하면 상관이 없다.**

그런데 늙은 자들이 안 좋아했다.

셈이 아니라고 했다.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답을 못 했다.

그냥 안 된다고 했다.

**나는 그것을 이해 못 했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리고 애굽 여자만이 아니다.**

모압에서 오고 암몬에서 오고 에돔에서 오고 시돈에서 온다.

헷 사람도 있다.

혼인이 늘었다.

셀 수 없이 늘었다.

나는 그것도 적는다.

궁에 드는 것이 늘어서 적는다.

**적으면서 나는 그것을 셌다.**

혼인 하나에 성읍 하나가 오는 것이 아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성읍이 오는 것은 몇뿐이다.

나머지는 그냥 온다.

그러면 나가는 것만 늘어난다.

**셈이 안 맞는다.**

나는 그것을 알았다.

**들어오는 것과 나가는 것을 세면 맞는다.**

**그런데 왜 하는지를 세면 안 맞는다.**

나는 그것을 열여덟 해 동안 처음 알았다.

**작년에 왕께 아뢸 뻔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한 달에 한 번 아뢴다.

셈을 아뢴다.

들어온 것과 나간 것과 남은 것을 아뢴다.

작년 가을에 아뢰고 나서 나는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왕이 고개를 끄덕이셨다.

늘 그러신다.

들으시고 고개를 끄덕이신다.

가라고 하신다.

**그날 나는 안 갔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서 있었다.

왕이 나를 보셨다.

"…형님."

"…"

"…더 있습니까."

**나는 그때 말할 수 있었다.**

유다가 열두 구역에 없다고 말할 수 있었다.

노역이 이십 년 됐다고 말할 수 있었다.

성읍 스물을 주고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할 수 있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것을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이렇게 말했다.**

"…없습니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 나왔다.**

나와서 걸으면서 나는 왜 그랬는지 생각했다.

**무서웠는가.**

아니다.

왕은 내 동생이다.

무섭지 않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틀릴까 봐 그랬다.**

나는 그것을 알았다.

셈은 맞는다.

들어오고 나가는 것은 맞는다.

**그런데 그다음은 셈이 아니다.**

셈이 아닌 것을 말하면 틀릴 수 있다.

틀리면 그것이 남는다.

**나는 열여덟 해 동안 한 번도 안 틀렸다.**

한 번도 안 틀린 자가 되면 틀리는 것이 무섭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날 그것을 알았다.**

알고 나서 아무것도 안 했다.

**올해도 아뢴다.**

한 달에 한 번 아뢴다.

셈이 맞는다.

들어온 것과 나간 것과 남은 것을 아뢴다.

왕이 고개를 끄덕이신다.

가라고 하신다.

나는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