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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98장 — 두로 사람"
work: "밧세바"
part: "5권 · 솔로몬"
chapter: 104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104/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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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장 — 두로 사람

**예루살렘. 솔로몬이 스물네 살이던 해. 두로에서 온 장인.**

<p class="coord">성경의 기록 · 열왕기상 7장 13–51절 · 8장 1–66절</p>

나는 놋을 다룬다.

두로 사람이다.

아버지도 놋을 다뤘다.

어머니는 이 나라 사람이라고 들었다.

납달리 지파라고 했다.

나는 두로에서 났고 두로에서 자랐다.

이 나라 말은 반쯤 한다.

우리 말과 비슷해서 반쯤 된다.

왕이 사람을 보내서 나를 불렀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두로 왕께서 보내라고 하셔서 왔다.

값은 정해져 있다.

밀과 기름으로 받는다.

한 해에 얼마씩 두로로 간다.

이 나라는 밀이 많고 우리는 나무가 많다.

그래서 바꾼다.

오래된 것이다.

앞의 왕 때도 그랬다.

내가 어릴 때 아버지가 여기 오셨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궁을 지을 때 오셨다.

그때도 백향목을 보냈다.

와서 보니 놀랐다.

성이 작다.

두로보다 작다.

두로는 바다에 있다.

배가 들어온다.

애굽에서 오고 그리스 쪽에서도 온다.

여기는 산이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바다가 없다.

물도 성 밖에 있다.

나는 그것을 보고 놀랐다.

물이 성 밖에 있는 성이 성인가.

그런데 성전을 짓는다고 한다.

나는 그것을 듣고 또 놀랐다.

이 나라에 신전이 없다고 했다.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장막이 있다고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천으로 만든 것이다.

그것을 사백 년 썼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두 번 들었다.

사백 년 동안 천막을 썼다.

우리 두로에는 신전이 여럿이다.

멜카르트 신전은 오래됐다.

몇백 년 됐는지 나도 모른다.

시돈에도 있고 비블로스에도 있다.

애굽에는 더 크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거기 것은 산만 하다고 들었다.

여기는 없다.

그러니 지어본 자가 없다.

나는 그것을 와서 알았다.

와서 보니 정말 없었다.

돌 뜨는 것은 안다.

성벽을 쌓아봤으니 안다.

집도 지어봤다.

그런데 신전은 다르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기둥이 다르고 문이 다르고 안이 다르다.

받침을 어떻게 놓는지 모른다.

문설주에 무엇을 새기는지 모른다.

놋을 어떻게 붓는지 모른다.

내가 온 것이 그것 때문이다.

나는 놋을 붓는다.

기둥 둘을 부었다.

높이가 열여덟 규빗이다.

문 앞에 세운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왼쪽 것과 오른쪽 것에 이름을 붙인다고 했다.

나는 그것이 이상했다.

기둥에 왜 이름을 붙이는가.

우리는 안 붙인다.

그런데 이 나라는 이름을 붙인다.

무엇이든 이름을 붙인다.

나는 그것을 여러 번 봤다.

바다를 부었다.

놋으로 만든 큰 물그릇이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지름이 열 규빗이다.

소 열둘이 받친다.

셋은 북쪽을 보고 셋은 서쪽을 보고 셋은 남쪽을 보고 셋은 동쪽을 본다.

그것을 붓는 데 여러 달 걸렸다.

요단 평지에서 부었다.

숙곳과 사르단 사이다.

거기 흙이 좋다.

찰흙으로 틀을 만든다.

여기서는 못 붓는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여기는 흙이 안 맞는다.

나는 그것을 여기 와서 알았다.

부은 것을 여기까지 옮겼다.

무겁다.

수레로 옮겼다.

길이 나쁘다.

며칠 걸렸다.

옮기면서 나는 그것을 생각했다.

이렇게 어려운 것을 왜 하는가.

<p class="sep" aria-hidden="true">◆</p>

두로에서는 신전을 지을 때 이렇게 안 한다.

가까이서 만든다.

여기는 다 멀리서 만든다.

돌은 산에서 다듬어 온다.

놋은 요단에서 부어 온다.

나무는 두로에서 온다.

여기서는 얹기만 한다.

나는 그것이 이상해서 물어봤다.

이 나라 사람에게 물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같이 일하는 자다.

그자가 이렇게 말했다.

"…법에 그렇게 되어 있소."

"…무슨 법이오."

"…돌에 연장을 대면 안 된다고 하오."

"…"

"…자리에서 대면 안 된다고 하오."

나는 그것을 들었다.

"…그러면 산에서는 되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되오."

나는 그 말을 두 번 들었다.

그리고 웃을 뻔했다.

웃지는 않았다.

여기 와서 웃으면 안 되는 것이 많다.

나는 그것을 배웠다.

우리 두로에는 그런 법이 없다.

멜카르트 신전을 지을 때 그 자리에서 다 한다.

돌을 그 자리에서 깎고 그 자리에서 맞춘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소리가 난다.

종일 난다.

그것이 신전을 짓는 소리다.

우리는 그 소리를 좋다고 한다.

여기는 소리가 안 난다.

나는 그것을 여덟 해 봤다.

여덟 해 동안 그 자리에서 소리가 안 났다.

사람은 있다.

여럿이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움직이는데 소리가 안 난다.

멀리서 보면 이상하다.

나는 그것을 여러 번 봤다.

한번은 밤에 봤다.

일이 늦어서 밤에 나왔다.

성벽 위에서 봤다.

달이 있었다.

성전 자리가 보였다.

돌이 절반쯤 올라가 있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아무 소리도 안 났다.

낮에도 안 나고 밤에도 안 났다.

나는 그것을 보고 한참 서 있었다.

무엇을 짓는지 나는 안다.

값이 얼마인지도 안다.

셈을 하는 자가 나에게 말해줬다.

밀이 한 해에 이만 고르다.

기름이 이십 고르다.

그것이 두로로 간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이십 년 간다고 했다.

성전 짓는 데 일곱 해고 궁 짓는 데 열세 해다.

그러니 이십 년이다.

나는 그것을 세어봤다.

밀 이만 고르가 얼마인가.

성읍 여럿이 한 해 먹는 것이다.

그것을 이십 년 보낸다.

우리 왕께서 좋아하신다.

당연히 좋아하신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것도 안다.

우리는 밀이 없다.

바위섬이다.

나무는 많다.

그래서 바꾼다.

바꾸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십 년이다.

나는 그것을 세고 나서 잠깐 있었다.

일곱 해째에 성전이 섰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날 거기 있었다.

일이 끝났으니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됐다.

나는 있었다.

내가 부은 것이 거기 있었다.

기둥 둘이 문 앞에 섰다.

바다가 안뜰에 놓였다.

소 열둘이 받쳤다.

나는 그것을 보고 서 있었다.

여덟 해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내 손으로 부은 것이다.

두로에서 이만큼 큰 것을 부어본 적이 없다.

나는 그것을 알았다.

여기 와서 제일 큰 것을 만들었다.

궤를 옮기는 것을 봤다.

제사장들이 멨다.

앞에 늙은 분이 계셨다.

이름은 모른다.

메고 들어가서 안쪽에 놓았다고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안에 못 들어간다.

이방인은 안 들어간다.

뜰까지만 간다.

나는 뜰에 서 있었다.

밖에서 봤다.

사람이 아주 많았다.

소와 양을 잡았다.

셀 수 없이 잡았다고 했다.

정말 셀 수 없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피가 흘렀다.

냄새가 났다.

우리 신전에서도 잡는다.

그런데 이만큼은 안 잡는다.

나는 그것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안쪽에서 구름이 났다고 했다.

제사장들이 못 서 있었다고 했다.

나는 그것을 못 봤다.

밖에 있었으니 못 봤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와서들 그렇게 말했다.

여호와의 영광이 채웠다고들 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우리 신전에서도 그런 말을 한다.

멜카르트가 오셨다고 한다.

절기에 그렇게 말한다.

나는 그것을 어릴 때부터 들었다.

들으면서 무엇을 봤는가.

향을 피우면 연기가 난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좁은 데서 피우면 안 나가고 찬다.

나는 그것을 안다.

향을 다뤄봤다.

그러면 여기도 그런 것인가.

나는 그것을 그날 생각했다.

생각하다가 그만두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안 된다.

나는 놋을 다루는 자다.

왕이 무엇이라고 하셨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멀어서 안 들렸다.

앞에 있던 자들이 나중에 전해줬다.

길게 하셨다고 한다.

하늘을 향해 손을 펴고 하셨다고 한다.

무엇이라고 하셨느냐고 내가 물었다.

이 집이 좁아서 하나님이 여기 계실 수 없다고 하셨다고 했다.

나는 그것을 듣고 이상했다.

집을 지어놓고 좁다고 하는가.

내가 다시 물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자가 이렇게 말했다.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용납하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이겠나이까.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했다.

나는 그것을 두 번 들었다.

그리고 오래 생각했다.

여덟 해 걸려 지었다.

십오만이 나갔다.

밀 이만 고르가 한 해에 나간다.

그것을 이십 년 한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러고 나서 여기 계실 수 없다고 한다.

나는 그것을 두로로 돌아가서도 생각했다.

우리 신전에서는 그런 말을 안 한다.

여기 계신다고 한다.

여기 계시니까 여기 와서 절하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는 다르게 말한다.

계실 수 없다고 하면서 짓는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오래 몰랐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한 가지는 안다.

내가 부은 기둥 둘은 거기 서 있다.

바다도 거기 있다.

소 열둘이 받치고 있다.

그것은 있다.

나는 그것을 만졌다.

만져봤으니 안다.

나머지는 나는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