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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96장 — 손"
work: "밧세바"
part: "5권 · 솔로몬"
chapter: 102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102/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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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장 — 손

**예루살렘. 솔로몬이 열아홉 살이던 해.**

<p class="coord">기록 사이의 빈칸 · 사무엘하 12장 24–25절 · 열왕기상 3장 1절, 5–6장 시대에서 확장</p>

겨울에 돌아가셨다.

밤에 사람이 왔다.

나는 자고 있었다.

깨웠다.

사 년 전에도 밤에 깨웠다.

그때는 옷을 입히고 노새에 태웠다.

이번에는 그냥 오라고 했다.

가니 이미 가셨다고 했다.

북쪽 끝 방이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 방을 안다.

열아홉 해 그 방에서 잤다.

창이 하나다.

겨울에 벽에서 물이 밴다.

옮기시라고 세 번 말씀드렸다.

세 번 다 아니라고 하셨다.

나는 그 방에 들어갔다.

누워 계셨다.

종이 옆에 앉아 있었다.

젊은 여자다.

울고 있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 여자에게 물었다.

"…무엇이라고 하시더냐."

종이 이렇게 말했다.

"…아무 말씀도 안 하셨습니다."

"…"

"…밤에 소리를 내셨습니다."

나는 그 말을 못 알아들었다.

"…소리라니."

"…무엇이라고 하시는 것 같았는데 안 들렸습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

"…작았습니다."

나는 그것을 들었다.

"…무슨 말씀이시더냐."

"…모르겠습니다."

"…"

"…말이 아닌 것 같기도 했습니다."

나는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장사를 지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왕의 어미다.

절차가 있어야 하는데 없었다.

왕의 어미를 어떻게 장사하는지 정해진 것이 없었다.

이 나라에서 왕의 어미가 죽은 것이 처음이다.

앞의 왕에게 어미가 계셨는데 그때는 왕이 아니셨다.

나는 그것을 세어보고 알았다.

정해진 것이 없으면 내가 정한다.

나는 그것을 사 년 동안 여러 번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하기가 어려웠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크게 하면 무엇이 되는가.

왕의 어미를 크게 장사한다.

그러면 앞으로 왕의 어미는 다 그렇게 해야 한다.

작게 하면 무엇이 되는가.

내 어머니를 작게 하는 것이 된다.

나는 그것을 이틀 생각했다.

이틀 걸린 것이 많지 않다.

대개 하루 안에 정한다.

가운데로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다윗 성에 장사했다.

아버지 곁은 아니다.

아래쪽에 했다.

이레를 곡했다.

궁에서 곡했다.

그것으로 됐다.

정한 뒤에 나는 그것이 맞는지 세어봤다.

세어보니 맞았다.

맞는데 이상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무엇이 이상한지는 몰랐다.

이레가 지나고 나는 그 방에 다시 갔다.

혼자 갔다.

정리하라고 시켰는데 아직 안 했다고 했다.

들어가니 그대로였다.

방이 좁았다.

살림이 없었다.

옷이 몇 벌 있었다.

그릇이 몇 개 있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것뿐이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서 있었다.

왕의 어미가 사시던 방이다.

사 년 됐다.

사 년 동안 아무것도 안 늘었다.

나는 그것을 세었다.

궤짝을 열어봤다.

옷이 있었다.

그 밑에 아무것도 없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적힌 것이 없었다.

한 장도 없었다.

나는 그것이 이상해서 다시 봤다.

없었다.

어머니는 글자를 모르셨다.

나는 그것을 안다.

몇 번 말씀하셨다.

소리만 안다고 하셨다.

그러니 적힌 것이 없는 것이 맞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맞는데 나는 그것을 한참 봤다.

서른세 해 궁에 계셨다.

그리고 아무것도 안 남기셨다.

나에게 무엇을 남기셨는가.

나는 그것을 그 자리에서 세어봤다.

가르치신 것이 있다.

열둘부터 스물까지 열흘에 한 번씩 앉혔다.

부엌에서 들은 것을 말씀하시고 물으셨다.

이 말이 어디서 나왔겠느냐.

<p class="sep" aria-hidden="true">◆</p>

여덟 해 했다.

그것 하나다.

그리고 그것으로 나는 여기까지 왔다.

성문에서 서 있으라고 하셨다.

두 해 서 있었다.

서 있으니 알게 됐다.

두 여인을 판결한 것도 그것이다.

말하는 것을 듣지 않고 무엇을 하는지를 봤다.

그것을 어머니에게 배웠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세어보니 그것뿐이었다.

그것뿐인데 그것이 전부였다.

나는 그 방을 나오려다가 하나를 봤다.

벽 쪽에 있었다.

바닥에 무엇이 있었다.

가죽 조각이 아니었다.

돌이었다.

작은 돌이 다섯 있었다.

나란히 놓여 있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것을 봤다.

집어봤다.

그냥 돌이었다.

골짜기에 흔한 것이다.

크기가 조금씩 달랐다.

큰 것이 하나 있고 작은 것이 하나 있었다.

나는 그것을 보다가 손을 폈다.

손가락 위에 놓아봤다.

맞았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엄지에 큰 것이 오고 새끼손가락에 작은 것이 왔다.

나는 그것을 보고 한참 앉아 있었다.

무엇인지 나는 모른다.

어머니가 그것을 왜 놓아두셨는지 나는 모른다.

세는 것일 수도 있다.

어머니는 세는 분이었다.

무엇이든 세셨다.

그런데 무엇을 세셨는지는 모른다.

나는 그 돌을 그대로 뒀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가져오려다가 뒀다.

가져오면 그것이 무엇이 된다.

그대로 두면 돌이다.

나는 그것을 그렇게 정하고 나왔다.

그해 겨울에 나는 몇 가지를 정했다.

정하는 것이 늘었다.

사 년 전에는 하루에 한둘이었다.

지금은 대여섯이다.

그리고 빨라졌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처음에는 아뢰는 자에게 물었다.

물으면 답이 나왔다.

그것으로 정했다.

지금은 안 물어도 될 때가 있다.

들으면 안다.

같은 종류의 일을 여러 번 들으면 그렇게 된다.

성전이 올라가고 있었다.

세 해째다.

일곱 해 걸린다고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돌은 산에서 다듬어 온다.

자리에서는 소리가 안 난다.

법에 그렇게 되어 있다.

어머니가 그것을 물으신 적이 있다.

왜 소리가 나면 안 되느냐고 물으셨다.

나는 법에 그렇게 되어 있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면 산에서는 대도 되느냐고 물으셨다.

나는 거기서는 댄다고 말씀드렸다.

자리에서 안 대는 것이라고 말씀드렸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어머니가 아무 말씀도 안 하셨다.

나는 무엇이 잘못되었느냐고 여쭈었다.

아니라고 하셨다.

나는 그것을 지금 다시 생각했다.

무엇을 물으신 것인가.

법을 물으신 것인가.

법은 내가 답했다.

맞게 답했다.

그런데 아무 말씀도 안 하셨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것을 며칠 생각했다.

생각해도 안 나왔다.

안 나와서 그만두었다.

할 일이 많았다.

두로에서 사람이 왔다.

백향목 값을 다시 정해야 했다.

밀을 얼마 보내는지 셈해야 했다.

애굽에서 사람이 왔다.

혼인 이야기가 나왔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애굽 왕의 딸이라고 했다.

혼인하면 게셀을 준다고 했다.

게셀은 성읍이다.

블레셋 쪽 길목에 있다.

나는 그것을 세어봤다.

성읍 하나를 혼인으로 얻는다.

싸움으로 얻으려면 사람이 몇 죽는가.

아버지가 게셀 아래에서 싸우셨다고 들었다.

그때 사람이 여럿 죽었다고 들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혼인하면 안 죽는다.

나는 그것을 세고 정했다.

정하고 나서 아무도 나에게 무엇이라고 안 했다.

선지자 나단이 그해에 돌아가셨다.

여든이 넘으셨다.

성전 올라가는 것을 보시고 돌아가셨다.

나는 그것을 나중에 알았다.

그분이 나에게 이름을 하나 주셨다고 들었다.

여디디야라고 하셨다고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 이름으로 불려본 적이 없다.

기록에 그렇게 적혀 있다고 들었다.

나는 그것을 서기관에게 물어봤다.

서기관이 그렇다고 했다.

적혀 있다고 했다.

나는 그것을 듣고 잠깐 있었다.

적혀 있는데 아무도 안 부른다.

부르는 것은 솔로몬이다.

어머니가 그렇게 부르셨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것을 세어보고 그만두었다.

그해가 그렇게 갔다.

성전이 올라가고 있었다.

소리가 안 났다.

밤에 잠이 안 올 때가 있다.

그러면 나는 앉아서 센다.

내일 할 것을 센다.

세면 잠이 온다.

세다 보면 온다.

그것이 내가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