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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91장 — 오른편 걸상"
work: "밧세바"
part: "4권 · 밧세바 (3부)"
chapter: 96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096/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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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장 — 오른편 걸상

**예루살렘. 솔로몬이 열여섯 살이던 해. 밧세바 마흔아홉.**

<p class="coord">성경의 기록 · 열왕기상 2장 13–35절</p>

그가 왔다.

아도니야 도련님이다.

서른다섯이다.

나는 그를 처음 가까이서 봤다.

서른 몇 해 같은 궁에 살았는데 처음이다.

절기에 멀리서 봤다.

앞줄에 서 계셨다.

나는 뒤에 있었다.

들어와서 이렇게 말했다.

"…화평한 목적으로 왔나이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화평이라고 먼저 말하는 자는 화평하러 온 자가 아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화평하면 그 말을 안 한다.

나는 그것을 알았다.

알고 나서 앉으라고 했다.

그가 앉았다.

한참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러다 이렇게 말했다.

"…당신도 아시는 바니이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손이 찼다.

그 말이 무엇인지 나는 알았다.

당신도 안다.

무엇을 아는가.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날 밤을 안다는 것이다.

그는 계속 말했다.

"…나라가 내 것이었나이다."

"…"

"…온 이스라엘이 다 얼굴을 내게로 향하여 왕이 되기를 바랐거늘."

"…"

"…나라가 돌아가 내 동생의 것이 되었으니."

"…"

"…이는 여호와께로 말미암음이니이다."

나는 그 말을 다 들었다.

여호와께로 말미암았다고 했다.

그러면 아무도 잘못한 자가 없는 것이 된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말은 그렇게 하는데 앞에 붙인 것이 있다.

당신도 아시는 바니이다.

나는 그 순서를 세었다.

먼저 당신도 안다고 했다.

그다음에 나라가 내 것이었다고 했다.

그다음에 여호와께로 말미암았다고 했다.

셋을 그 순서로 놓았다.

누가 짠 것이다.

이 사람이 짠 것이 아니다.

이 사람은 서른다섯 해 동안 무엇을 짜본 적이 없다.

그러면 누가 짰는가.

나는 그것을 그 자리에서 세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제사장이다.

요압은 아니다.

요압은 이런 것을 안 한다.

그는 곧바로 한다.

그가 이렇게 말했다.

"…이제 내가 한 가지 소원을 당신에게 구하오니 내 청을 거절하지 마옵소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말씀하십시오."

그가 이렇게 말했다.

"…청하건대 솔로몬 왕에게 말씀하여."

"…"

"…수넴 여자 아비삭을 내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옵소서."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 말을 들었다.

듣고 나서 아무 말도 안 했다.

한참 안 했다.

그는 내가 놀란 줄 알았을 것이다.

나는 안 놀랐다.

세고 있었다.

첫째다.

왕의 여자를 얻으면 왕위를 얻은 것이 된다.

이것은 다 안다.

아브넬이 그것으로 갈렸다.

압살롬이 옥상에서 그것을 했다.

내가 그 옥상 아래에서 살았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아니, 그때는 궁에 있었다.

후궁 열이 올라갔다.

나는 그것을 안 봤다.

요단 건너에 있었다.

돌아와서 들었다.

그러니 이 청은 그것이다.

그런데 그것뿐인가.

둘째다.

그 여자가 누구인가.

수넴에서 온 여자다.

시중드는 여자다.

왕께서 가까이하지 않으셨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것을 궁에서 다 안다.

그러면 왕의 여자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말하려고 하는 것이다.

왕의 여자가 아니니 왕위를 청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려는 것이다.

그것도 짠 것이다.

셋째다.

그 여자가 그날 밤에 그 방에 있었다.

나는 그것을 안다.

내가 그날 밤에 들어갔을 때 벽 쪽에 서 있었다.

나가라고 한 사람이 없었다.

나도 안 했다.

나갈 줄 알았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안 나갔다.

나가면서 내가 한 번 봤다.

서 있었다.

나는 그것을 그날 밤에 세어놓았다.

세어놓고 아무것도 안 했다.

한 해가 지났다.

그 여자가 왕의 방에 그대로 있다.

왕께서 돌아가신 뒤에도 있다.

아무도 그 여자를 어떻게 하지 않았다.

왕께서 안 정하시고 가셨다.

정하지 않고 가시면 남는다.

남은 것이 저기 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것을 세었다.

그 여자를 얻으면 무엇을 얻는가.

왕의 여자를 얻는다.

그리고 그날 밤을 얻는다.

맹세가 있었는가 없었는가.

그 여자가 안다.

아니, 안다고 할 수는 없다.

그 여자가 무엇을 봤는지 나는 모른다.

들었을 것이다.

들었는데 무슨 뜻인지는 몰랐을 것이다.

열여섯이었다.

궁에 온 지 한 해가 안 됐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런데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

아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말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그 여자가 저쪽 집에 있으면, 저쪽이 무엇이라고 시키면 말한다.

말하면 그것이 남는다.

남으면 아무도 못 지운다.

나는 거기까지 세고 멈췄다.

멈추고 나서 그를 봤다.

앉아 있었다.

나를 보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이것을 다 세었는가.

나는 그것을 봤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얼굴에 아무것도 없었다.

셋 중에 하나쯤 세었을 것이다.

나머지는 짜준 대로 말한 것이다.

나는 그것을 알았다.

이 사람은 서른다섯 해 동안 아무도 무엇을 가르쳐주지 않은 사람이다.

야단맞은 적도 없다고 들었다.

그래서 무엇이 되고 무엇이 안 되는지 모른다.

지금도 모른다.

모르는 채로 앉아 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좋습니다."

"…"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내가 당신을 위하여 왕께 말하겠습니다."

그가 절을 하고 갔다.

나는 그 뒷모습을 봤다.

혼자 남아서 나는 앉아 있었다.

내가 무엇을 한 것인가.

나는 그것을 세어보려고 했다.

청을 받았다.

전하겠다고 했다.

전하는 것이 무엇인가.

전하면 왕이 정한다.

정하는 것은 내가 아니다.

그러면 나는 전한 것이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런데 이 청을 전하면 어떻게 되는지 나는 안다.

아는 것을 전하는 것은 전하는 것인가.

나는 거기서 멈췄다.

멈추고 손을 폈다.

아무것도 안 나왔다.

다섯 손가락에 그런 것은 없었다.

할아버지가 그것은 안 가르치셨다.

이튿날 나는 왕께 갔다.

아들에게 간다고 하지 않고 왕께 간다고 쓴다.

한 해 됐는데 아직 이상하다.

들어가니 앉아 있었다.

의자가 컸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일어섰다.

나를 보고 일어섰다.

그리고 내려와서 절을 했다.

나는 그것을 봤다.

왕이 어미에게 절을 한다.

궁에서 그런 것을 나는 못 봤다.

그리고 사람을 시켜 걸상을 놓게 했다.

자기 오른편에 놓게 했다.

나는 거기 앉았다.

앉으면서 나는 그것을 봤다.

오른편이다.

왕의 오른편에 앉는 자리가 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스물아홉 해 동안 상 나가는 순서에서 마지막이었다.

그가 이렇게 말했다.

"…내 어머니여 구하소서."

"…"

"…내가 어머니의 청을 거절하지 아니하리이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수넴 여자 아비삭을 아도니야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십시오."

나는 그것만 말했다.

앞에 아무것도 안 붙였다.

뒤에도 안 붙였다.

청을 받았다는 말도 안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한 마디였다.

할아버지가 그러셨다.

사실 하나를 놓고 나머지는 상대가 세게 하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열아홉 살에 배웠다.

두 마디였다.

내가 임신하였나이다.

오늘은 한 마디였다.

아들이 나를 봤다.

한참 봤다.

그리고 얼굴이 달라졌다.

나는 그것을 봤다.

세고 있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것을 알았다.

열여섯이다.

세는 데 얼마 안 걸렸다.

그가 이렇게 말했다.

"…어찌하여 아도니야를 위하여 수넴 여자 아비삭을 구하시나이까."

목소리가 컸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그를 위하여 나라도 구하소서."

"…"

"…그는 나의 형이요."

"…"

"…그와 제사장 아비아달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그와 같이 하나이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것을 들었다.

셋을 다 셌다.

나는 이름을 하나도 안 댔다.

그가 셋을 다 댔다.

나는 그것을 듣고 아무 말도 안 했다.

그가 맹세했다.

여호와를 두고 맹세했다.

아도니야가 이 말을 하였은즉 그의 생명을 잃지 아니하면 하나님은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이다.

그렇게 말했다.

나는 그것을 들었다.

그리고 일어섰다.

나가면서 아무 말도 안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가라고 하지도 않았다.

나가지 말라고도 안 했다.

그날 브나야가 갔다.

아도니야가 죽었다.

나는 그것을 부엌에서 들었다.

부엌에 앉아서 들었다.

스물아홉 해 동안 거기 앉아 있었다.

이제 왕의 어미인데 아직 앉는다.

앉으면 들린다.

그리고 제사장이 쫓겨났다.

아나돗으로 갔다고 했다.

밭이 거기 있다고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죽이지는 않았다.

왕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당신은 죽어 마땅한 자로되 당신이 궤를 메었고 내 아버지가 모든 환난을 받을 때에 함께 고난을 받았은즉 오늘 죽이지 아니하노라.

나는 그 말을 듣고 잠깐 있었다.

사십 년이 그것으로 셈이 됐다.

죽이지 않는 것으로 셈이 됐다.

그리고 요압이 죽었다.

장막으로 도망해서 제단 뿔을 잡았다고 했다.

브나야가 나오라고 했는데 안 나왔다고 했다.

여기서 죽겠다고 했다고 했다.

브나야가 왕께 아뢨고, 왕이 그가 말한 대로 하라고 했다고 했다.

거기서 죽였다고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것을 부엌에서 들었다.

듣고 나서 그것을 오래 생각했다.

나오라고 했는데 안 나왔다.

나오면 밖에서 죽는다.

안 나오면 안에서 죽는다.

둘 다 죽는다.

그런데 안 나왔다.

왜 안 나왔는가.

나는 그것을 세어보려고 했다.

안 나왔다.

나는 그 사람을 모른다.

한 번도 말을 나눈 적이 없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스물아홉 해 같은 궁에 있었는데 한 번도 없다.

그해가 그렇게 지나갔다.

셋이 없어졌다.

하나는 죽고 하나는 쫓겨나고 하나는 죽었다.

자리가 비었다.

군대장관 자리가 비었다.

제사장 자리가 하나 비었다.

그리고 왕의 형 자리가 비었다.

그 자리에 사람이 앉았다.

브나야가 앉았다.

사독이 앉았다.

왕의 형 자리에는 아무도 안 앉았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 자리는 없어졌다.

나는 그것을 세어보고 잠깐 있었다.

아홉 해 전에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

어느 쪽에도 못 낀 자를 찾으라고 하셨다.

자리를 못 받은 자는 자리를 줄 사람을 기다린다고 하셨다.

기다리는 자에게는 값이 안 든다고 하셨다.

값이 안 든다고 하셨다.

나는 그 말을 오늘 다시 생각했다.

값이 안 든 것이 맞는가.

셋이 없어졌다.

그것이 값이 아닌가.

나는 그것을 세다가 그만두었다.

할아버지는 그것을 안 세셨을 것이다.

세셨을 수도 있다.

세시고 말씀 안 하셨을 수도 있다.

나는 그것을 물어볼 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