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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86장 — 노새"
work: "밧세바"
part: "4권 · 밧세바 (3부)"
chapter: 91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091/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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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6장 — 노새

**예루살렘. 다윗이 일흔 살이던 해. 솔로몬이 열다섯 살이던 해.**

<p class="coord">성경의 기록 · 열왕기상 1장 32–40절</p>

어머니가 깨우셨다.

옷을 입히셨다.

절기에 입는 옷이다.

무슨 일이냐고 안 물었다.

물으면 안 되는 것 같았다.

허리띠를 두 번 매셨다.

한 번에 안 되셨다.

손이 떨리셨다.

나는 그것을 봤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보고도 아무 말 안 했다.

다 하시고 나서 내 앞에 서셨다.

한참 서 계셨다.

무엇을 말씀하시려는 것 같았다.

안 하셨다.

내가 물었다.

어디 가느냐고 물었다.

물어본 것이 오랜만이었다.

어머니가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이 데리러 올 것이라고 하셨다.

따라가면 된다고 하셨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알겠다고 했다.

어머니가 내 어깨를 만지셨다.

한 번 만지고 손을 떼셨다.

나는 그것이 이상했다.

기억나는 한 처음이었다.

어머니가 나가셨다.

나는 방에 앉아 있었다.

옷을 입고 앉아 있었다.

밤이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형들 방에서 소리가 안 났다.

자고 있었다.

나는 앉아서 세어봤다.

무슨 일인가.

세어보려고 했는데 셀 것이 없었다.

어머니가 밤에 나를 깨우신 적이 없다.

옷을 입히신 적도 없다.

만지신 적도 없다.

셋 다 처음이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셋이 한 번에 처음이면 그것은 무엇인가.

나는 그것을 세다가 그만두었다.

셀 것이 없었다.

얼마 뒤에 사람이 왔다.

문 앞에서 소리가 났다.

나가니 셋이 있었다.

어두워서 얼굴이 잘 안 보였다.

하나가 이렇게 말했다.

"…가셔야 합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물었다.

"…어디를요."

"…왕께."

나는 그 말을 들었다.

아버지께 간다는 것이다.

나는 아버지를 잘 모른다.

열다섯 해 동안 몇 번 뵀다.

절기에 뵀다.

밤에 뵌 적이 없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따라갔다.

걸어서 얼마 안 갔다.

궁 안이다.

그런데 방향이 달랐다.

아버지 방은 안쪽이다.

이 사람들은 밖으로 갔다.

나는 그것을 알아챘다.

알아챘는데 안 물었다.

뜰에 나가니 사람이 여럿 있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등불이 여럿이었다.

옷이 다른 자들이 있었다.

이 나라 옷이 아니었다.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이다.

나는 그것을 안다.

왕의 곁을 지키는 자들이다.

절기에 봤다.

그자들이 밤에 뜰에 서 있었다.

그리고 노새가 있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 노새를 안다.

성 안에 그런 노새가 하나다.

아버지가 타시는 것이다.

요새는 안 타신다.

몇 해 안 타셨다.

그런데 오늘 밤에 나와 있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섰다.

하나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타십시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 말을 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이건 아버지 것인데요."

하나가 이렇게 말했다.

"…그래서 타셔야 합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들으면서 못 알아들었다.

아버지 것이니까 타야 한다.

그것이 무슨 말인가.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것을 세어보려고 했다.

셀 시간이 없었다.

사람이 나를 들어 올렸다.

태웠다.

노새가 컸다.

발이 안 닿았다.

나는 그것을 그때 알았다.

발이 안 닿으면 내릴 수가 없다.

행렬이 움직였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앞에 제사장이 계셨다.

사독이라고 하는 분이다.

절기에 뒤쪽에 서시던 분인데 오늘은 앞에 계셨다.

그 옆에 늙은 분이 계셨다.

선지자라고 들었다.

걸음이 느리셨다.

둘이 노새 옆에서 걸었다.

뒤에 군인들이 있었다.

나는 노새 위에서 그것을 봤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보면서 하나를 세었다.

이 사람들이 오늘 밤에 왜 다 여기 있는가.

제사장과 선지자와 시위대다.

셋이 한자리에 있는 것을 나는 본 적이 없다.

절기에도 못 봤다.

나는 그것을 세다가 그만두었다.

남쪽으로 갔다.

아니, 동쪽 아래다.

기혼으로 가는 길이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물이 나오는 데다.

나는 거기를 안다.

어릴 때 가봤다.

물 뜨는 데다.

밤에 물을 뜨러 가지 않는다.

나는 그것도 알아챘다.

알아챘는데 안 물었다.

내려가는 길이 가팔랐다.

노새가 조심해서 걸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안장을 잡고 있었다.

손이 아팠다.

세게 잡고 있었다.

샘에 닿았다.

바위 아래다.

등불이 여럿이었다.

내리라고 했다.

내렸다.

혼자 못 내렸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사람이 잡아줬다.

제사장이 무엇을 드셨다.

뿔이었다.

나는 그것을 봤다.

보고 나서 알았다.

기름이다.

기름을 뿔에 담는다.

그것으로 무엇을 하는지 나는 안다.

어릴 때 들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왕을 세울 때 붓는다.

나는 그것을 그 자리에서 알았다.

알고 나서 다리가 떨렸다.

떨리는 것을 안 보이게 하려고 했다.

안 됐다.

제사장이 나에게 오셨다.

아무 말씀도 안 하셨다.

부으셨다.

머리에 흘렀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차가웠다.

나는 그것을 기억한다.

차가웠던 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나팔이 울렸다.

여러 번 울렸다.

골짜기라 소리가 울렸다.

사람들이 외쳤다.

솔로몬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내 이름이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것을 들었다.

들으면서 서 있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안 알려줬다.

웃어야 하는가.

손을 들어야 하는가.

나는 아무것도 안 했다.

앞만 보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태웠다.

올라가는 길이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오르막이라 느렸다.

사람이 늘었다.

집에서 나온 자들이 붙었다.

나를 봤다.

나는 그것을 노새 위에서 봤다.

얼굴이 보였다.

여럿이었다.

아는 얼굴이 하나도 없었다.

나는 그것을 알고 잠깐 이상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이 사람들이 다 나를 부르는데 나는 하나도 모른다.

성에 들어왔다.

소리가 울렸다.

성 안이 좁으니 더 울렸다.

땅이 울렸다.

나는 그 안에 있었다.

궁으로 들어갔다.

앉으라고 했다.

의자가 있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앉았다.

의자가 컸다.

발이 안 닿았다.

나는 그것을 그때 또 알았다.

날이 밝아왔다.

사람들이 들어와서 절을 했다.

나는 앉아 있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안 알려줬다.

그래서 아무것도 안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듣기만 했다.

듣는 것은 할 줄 안다.

어머니가 그것을 가르치셨다.

여덟 해 가르치셨다.

나는 그날 아침에 그것을 처음 생각했다.

어머니가 왜 그것을 가르치셨는가.

나는 그것을 몰랐다.

오늘 밤에 이렇게 될 것을 아셨는가.

아셨을 리가 없다.

여덟 해 전이다.

나는 그것을 세어보다가 그만두었다.

할 일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