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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79장 — 에느로겔"
work: "밧세바"
part: "4권 · 밧세바 (3부)"
chapter: 84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084/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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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9장 — 에느로겔

**에느로겔. 다윗이 일흔 살이던 해. 아도니야 서른넷.**

<p class="coord">성경의 기록 · 열왕기상 1장 5–10절</p>

나는 왕의 아들이다.

학깃의 소생이다.

헤브론에서 났다.

넷째로 났다.

지금 큰아들이다.

암논이 죽었다.

양털 깎는 데서 죽었다.

내가 열넷이었다.

길르압이 죽었다.

언제 죽었는지 나는 모른다.

병이었다고 한다.

압살롬이 죽었다.

수풀에서 죽었다.

내가 스물다섯이었다.

그리고 내가 남았다.

나는 그것을 아홉 해 동안 세었다.

세어보면 나다.

앞에 아무도 없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런데 아무 말씀이 없으시다.

아홉 해 동안 없으셨다.

나를 부르신 적이 없다.

부르셔서 네가 큰아들이니 이렇게 하라고 하신 적이 없다.

그리고 다른 아들을 부르신 적도 없다.

아무도 안 부르셨다.

나는 그것을 기다렸다.

아홉 해를 기다렸다.

기다리면 오는 줄 알았다.

아버지는 나에게 한 번도 무엇이라고 하신 적이 없다.

서른네 해 동안 없다.

야단맞은 적이 없다.

네가 어찌하여 그리 하였느냐.

그 말을 나는 들어본 적이 없다.

한 번도 없다.

나는 그것을 좋은 것으로 알았다.

어릴 때는 그랬다.

형들은 야단맞았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압살롬은 그술에 삼 년 있었다.

나는 아무 일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사랑받는 줄 알았다.

지금은 다르게 본다.

야단을 안 치신다는 것은 관심이 없으신 것이다.

관심이 없으시면 정하지도 않으신다.

나는 그것을 아홉 해 동안 알아갔다.

형이 어떻게 했는지 나는 봤다.

압살롬이다.

그술에서 돌아와서 두 해를 못 뵀다.

청해도 안 되니 요압의 밭을 태웠다.

태우니까 요압이 왔다.

그리고 아버지를 뵀다.

뵙고 무엇을 받았는가.

입맞춤을 받았다.

그것뿐이다.

정해진 것이 없었다.

나는 그때 열여덟이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것을 옆에서 봤다.

보고 나서 하나를 알았다.

청하면 미루신다.

형이 청했다.

두 해 청해서 얼굴만 봤다.

그리고 성문에 나갔다.

사 년을 나갔다.

그리고 헤브론에서 나팔을 불었다.

그때는 됐다.

온 이스라엘이 붙었다.

아버지가 성을 비우셨다.

그러니 되는 방법이 있다.

형이 진 것은 그다음이다.

밤에 안 나간 것 때문에 졌다.

늙은 어른이 오늘 밤이라고 했는데 안 갔다.

나는 그것을 안다.

궁에서 다 안다.

그러니 형은 방법이 틀린 것이 아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때를 놓친 것이다.

나는 그것을 아홉 해 동안 세었다.

아버지가 일흔이시다.

작년 겨울부터 안 나오신다.

옷을 덮어도 추워하신다고 한다.

수넴에서 처녀를 하나 들였다.

젊은 여자를 곁에 두면 몸이 덥혀진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들였는데 가까이 안 하셨다고 한다.

그것을 궁이 다 안다.

나는 그것을 듣고 셌다.

가까이 못 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몸이 다 되신 것이다.

그러면 얼마나 남았는가.

모른다.

한 해일 수도 있고 한 달일 수도 있다.

그런데 아직 아무 말씀이 없으시다.

이대로 가시면 어떻게 되는가.

정해진 것이 없이 가신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정해진 것이 없으면 누가 정하는가.

아무도 안 정한다.

아무도 안 정하면 힘 있는 자가 가진다.

나는 그것을 셌다.

그러면 힘이 누구에게 있는가.

요압이다.

군대장관이다.

서른 몇 해 그 자리에 있었다.

나는 그를 찾아갔다.

작년 봄이었다.

청하러 간 것이 아니다.

그냥 갔다.

가서 밥을 먹었다.

그리고 몇 번 더 갔다.

아무 말도 안 했다.

그가 먼저 말했다.

다섯 번째쯤 갔을 때였다.

그가 이렇게 말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도련님."

"…"

"…아무도 안 정하십니다."

나는 그 말을 들었다.

"…"

"…서른 몇 해 봤습니다."

"…"

"…한 번도 안 정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정하지 않으시면 누가 정합니다."

나는 그 말을 두 번 들었다.

정하지 않으면 누가 정한다.

그가 그 말을 두 번 했다.

아비아달도 왔다.

제사장이다.

요압이 데려왔다.

그도 늙었다.

여든이 다 됐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놉에서 살아 나온 분이다.

아버지와 사십 년을 함께 계셨다.

그분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기름은 제사장이 붓습니다."

그것뿐이었다.

나는 그 말을 알아들었다.

군이 있고 제사장이 있다.

그 둘이면 된다.

나는 그것을 세고 나서 준비했다.

병거를 만들었다.

말을 샀다.

앞에서 달릴 자를 오십 뽑았다.

형이 그렇게 했다.

나는 그것을 봤으니 그대로 했다.

매일 성 안을 돌게 했다.

아무도 무엇이라고 안 했다.

아버지도 안 하셨다.

한 번도 안 부르셨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네가 어찌하여 그리 하였느냐.

안 하셨다.

나는 그것을 보고 하나를 알았다.

해도 된다는 것이다.

안 되는 것이면 무엇이라고 하셨을 것이다.

아무 말씀이 없으시면 되는 것이다.

나는 서른네 해 동안 그렇게 살았다.

그리고 그해 봄에 정했다.

청하지 않는다.

청하면 미루신다.

형이 그렇게 했다가 두 해를 잃었다.

그러니 청하지 않는다.

이미 된 것으로 만든다.

잔치를 연다.

제물을 드린다.

사람들이 왕이라고 부르면 그것이 된 것이다.

된 것을 아버지가 무르시겠는가.

무르시려면 정하셔야 한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정하지 않으시는 분이다.

그러니 안 무르신다.

나는 그것을 세었다.

셈이 맞았다.

자리는 에느로겔로 정했다.

성 남쪽 골짜기다.

소헬렛 바위 곁이다.

물이 있다.

제물을 드리려면 물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성 밖이다.

성 안에서 하면 그것은 궁에서 하는 것이 된다.

궁에서 하면 아버지께 아뢰어야 한다.

아뢰면 미루신다.

성 밖에서 하면 아뢸 것이 없다.

나는 그것도 세었다.

부를 사람을 정했다.

왕의 아들들을 다 불렀다.

형제들이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다 부르는 것이 맞다.

하나라도 빼면 그것이 표시가 된다.

그리고 유다 사람 곧 왕의 신하들을 다 불렀다.

유다는 아버지 지파다.

아버지 지파가 오면 그것이 집안일이 된다.

집안일이면 아무도 못 막는다.

부르지 않은 자가 있다.

넷이다.

하나. 나단.

선지자다.

부를 이유가 없다.

기름은 제사장이 붓는다.

아비아달이 있다.

선지자는 기름을 붓는 자가 아니다.

그리고 그는 늙었다.

여든이다.

부르면 무엇이라고 할지 모른다.

아무 말도 안 하면 다행이고 무엇이라고 하면 자리가 어수선해진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러니 안 부른다.

둘. 브나야.

시위대장이다.

아버지의 시위대다.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을 맡았다.

부르면 안 온다.

아버지 곁을 떠날 수 없는 자다.

부르면 그가 아버지께 아뢴다.

아뢰면 일이 커진다.

그러니 안 부른다.

셋. 용사들.

브나야 밑에 있는 자들이다.

같은 이유다.

넷. 솔로몬.

동생이다.

열넷인가 열다섯인가 한다.

궁에서 난 아이다.

어미가 북쪽 끝 방에 사는 분이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그 아이를 안 부르는 것을 오래 생각하지 않았다.

부를 이유가 없다.

왕의 아들들을 다 불렀는데 왜 하나를 뺐는가.

뺀 것이 아니다.

세어보면 그 아이는 열 몇 번째다.

궁에서 난 아이들이 여럿이다.

그중에 몇을 불렀고 몇을 안 불렀다.

그러니 뺀 것이 아니라 다 못 부른 것이다.

그렇게 세면 된다.

나는 그렇게 세었다.

그런데 세고 나서 하나가 걸렸다.

성문에서 그 아이를 봤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여러 번 들었다.

뒤에 서 있다가 두 마디 묻는다고 했다.

묻고 나면 갈린다고 했다.

나는 그것을 듣고 웃었다.

열넷이다.

성문에서 묻는다고 무엇이 되는가.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는 병거가 있고 오십이 있다.

요압이 있고 아비아달이 있다.

그 아이에게 무엇이 있는가.

아무것도 없다.

나는 그것을 세고 나서 그 생각을 밀어냈다.

밀어냈는데 한 번 더 왔다.

어미가 걸렸다.

그 어미가 누구인가.

나는 그것을 안다.

궁에서 다 안다.

열아홉 해 전 일이다.

아버지가 하신 일이다.

그 일 때문에 그 집안이 아래에 있다.

아래에 있는 집안이다.

아래에 있으니 힘이 없다.

나는 그렇게 세고 그만두었다.

그날 잔치를 열었다.

양과 소와 살진 송아지를 잡았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형제들이 왔다.

유다 사람들이 왔다.

요압이 왔다.

아비아달이 왔다.

먹고 마셨다.

그리고 사람들이 외쳤다.

아도니야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나는 그것을 들었다.

서른네 해 만이었다.

서른네 해 동안 아무도 나에게 무엇이라고 하지 않았다.

야단도 안 치고 칭찬도 안 했다.

오늘 처음으로 사람들이 나를 불렀다.

왕이라고 불렀다.

나는 그 소리를 들으면서 앉아 있었다.

골짜기라 소리가 울렸다.

성벽까지 갈 것이다.

들리라고 여기서 한 것이다.

나는 그것도 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