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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72장 — 손을 펴다"
work: "밧세바"
part: "4권 · 밧세바 (3부)"
chapter: 77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077/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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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장 — 손을 펴다

**예루살렘. 다윗이 예순네 살이던 해. 밧세바 마흔하나.**

<p class="coord">기록 사이의 빈칸 · 사무엘하 20장 이후 · 열왕기상 1장 이전</p>

아버지가 다녀가신 것이 지난해 봄이다.

한 해가 지났다.

그동안 나는 아무것도 안 했다.

할아버지가 그러라고 하셨으니까.

때가 오기 전에는 아무것도 하지 마라.

그 말을 아버지가 옮기셨다.

아니, 그렇게 말씀하시지는 않았다.

아버지는 다섯 가지만 짚으셨다.

언제 하라는 것은 안 하셨다.

내가 여쭈었더니 모른다고 하셨다.

아무도 안 알려준다고 하셨다.

그 말이 할아버지 말씀이라는 것을 나는 안다.

아버지가 그런 말을 지어내실 분이 아니다.

한 해 동안 나는 손을 폈다 접었다.

혼자 있을 때 폈다.

밤에 아이들이 자면 폈다.

폈다가 접었다.

외워지지 않아서가 아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외워졌는데도 폈다.

폈다가 손바닥을 봤다.

거기 나와 아이 넷이 있다고 하셨다.

그것을 보려고 폈다.

한 해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느냐 하면 이런 일들이 있었다.

또 반란이 났다.

이번에는 이름 없는 자였다. 베냐민 사람이라고 했다.

북쪽이 다 따라갔다고 했다.

요압 장군 자리가 바뀌었다.

반란군에 있던 자를 앉히셨다고 했다.

그리고 그자가 죽었다.

기브온 큰 바위 곁에서 죽었다고 했다.

요압 장군이 죽였다고 했다.

그리고 자리가 도로 갔다.

나는 그것을 부엌에서 들었다.

들으면서 셌다.

셋째 손가락이다.

판이 갈리면 자리를 나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나눌 때 앞에 선 자들이 먼저 가져간다.

그러면 남는 자가 생긴다.

나는 그것을 한 해 동안 셌다.

누가 받았는가.

요압이 받았다. 자리를 잃었다가 도로 받았다.

아비새가 받았다. 그 동생이다.

제사장 쪽은 아비아달이 받았다.

왕이 도망하실 때 궤를 지고 나오려던 분이다.

성 안에 남으라고 하셔서 남았고, 아들을 시켜 소식을 보냈다.

그 공이 크다.

그러면 누가 못 받았는가.

이것을 세는 데 한 해가 걸렸다.

부엌에 앉아서 들었다.

들으면서 세었다.

하나. 사독.

제사장이 둘이다. 아비아달과 사독이다.

같이 남았고 같이 소식을 보냈다.

그런데 아비아달이 위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늘 그랬다.

아비아달은 놉에서 살아 나온 분이다.

여든다섯이 죽고 그 한 분이 남았다.

그리고 굴에서부터 왕과 함께 계셨다.

사십 년이다.

사독은 나중에 왔다.

이 성에 들어온 뒤에 붙었다고 들었다.

그러니 사독은 늘 둘째다.

사십 년 동안 둘째였다.

앞으로도 둘째일 것이다.

아비아달이 살아 있는 한 그렇다.

둘. 브나야.

여호야다의 아들이다.

용사 셋에 못 들고 서른에 든 자다.

그런데 이 사람은 다르다.

이름이 부엌에서 자주 나온다.

사자를 죽였다는 이야기, 애굽 사람을 그 창으로 죽였다는 이야기.

셋에 들 만한 자인데 셋에 못 들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셋은 굴에서부터 있던 자들이다.

늦게 온 자는 셋에 못 든다.

지금 왕의 시위대를 맡고 있다.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을 맡았다.

군대장관은 요압이다.

요압이 살아 있는 한 브나야에게 그 자리가 안 온다.

셋. 나단.

선지자다.

이분은 다르게 세어야 한다.

자리를 못 받은 것이 아니라 자리가 없다.

선지자에게는 자리가 없다.

그런데 이분에게는 다른 것이 있다.

열아홉 해 전에 이분이 왕께 무슨 말씀을 하셨다.

그 아이가 죽는다고 하셨다.

그리고 죽었다.

그 뒤로 이분이 궁에서 어떻게 되셨는가.

아무 일도 없었다.

높아지지도 않으셨고 내쳐지지도 않으셨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말이 맞았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

나는 그것을 한 해 동안 생각했다.

말이 맞아서 아무 일도 없으면, 그것은 그 말이 무거웠기 때문이다.

왕께서 그 말을 기억하고 계신다.

기억하고 계시면 그분을 가까이 두지 않으신다.

그러면 그분도 남은 자다.

셋을 세고 나서 나는 손을 폈다.

둘째 손가락이다.

혼자서는 안 된다.

셋이면 다르다.

셋이 같은 것을 말하면 그것은 이미 그렇게 된 일이 된다.

사독. 브나야. 나단.

세어놓고 나는 그것을 오래 봤다.

셋 다 아비아달과 요압 밖에 있다.

제사장에서 둘째, 군에서 둘째, 그리고 자리가 없는 자.

셋을 묶으면 아비아달과 요압 반대편이 된다.

나는 그것을 알고 나서 손을 접었다.

아무것도 안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한 해 동안 아무것도 안 했다.

세어만 놓았다.

가서 말할 수 없다.

내가 사독에게 가서 무엇이라고 하겠는가.

어르신은 사십 년째 둘째이십니다.

그렇게 말하면 그날로 끝난다.

아직 때가 아니다.

그러면 때가 언제인가.

아무도 안 알려준다고 하셨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나는 한 해 동안 생각했다.

생각하다가 이렇게 정리했다.

알려주는 것이 있으면 그것은 이미 늦은 것이다.

알려준다는 것은 다른 사람도 안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이 알면 다른 사람이 먼저 움직인다.

그러니 아무도 모를 때 봐야 한다.

아무도 모를 때는 무엇을 보는가.

나는 그것을 정리했다.

왕이 늙으시는 것.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것뿐이다.

예순넷이시다.

작년에 성문에서 일어나실 때 두 번 짚으셨다고 들었다.

요압 장군 밑에 있는 사람이 그것을 봤다고 했다.

부엌에서 들었다.

들으면서 나는 그것을 적어두었다.

적어둔 것이 아니라 세어두었다.

나는 적지 않는다.

그 집안이 다 그렇다.

그해 가을에 나는 아이들을 불렀다.

넷을 다 불렀다.

시므아가 스물둘, 소밥이 열아홉, 나단이 열여섯, 솔로몬이 열둘이다.

큰놈은 수염이 났다.

막내는 아직 아이다.

키가 내 어깨에 온다.

나는 그 앞에 앉았다.

무엇을 말할지 나는 한 달 동안 정했다.

정하고 나서도 어려웠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하나만 부르면 안 된다.

막내만 부르면 그것이 눈에 띈다.

넷째 아들을 어미가 따로 부른다.

그것을 누가 보면 무엇이라고 세겠는가.

그러니 넷을 다 부른다.

넷을 다 부르면 그것은 어미가 아들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어미가 아들을 가르치는 것을 이상하다고 할 사람이 없다.

그리고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나는 모른다.

어느 놈이 될지 나는 모른다.

지금 앞에 여섯이 있다.

암논이 죽고 길르압이 죽고 압살롬이 죽었다.

남은 큰아들이 아도니야다.

서른둘이다.

그 아래로도 여럿이다.

내 아들 넷은 열 몇 번째다.

그중 하나가 될 것 같지 않다.

그런데 될 수도 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압살롬이 될 것 같지 않았는데 됐다가 죽었다.

앞을 아는 사람이 없다.

그러니 넷을 다 가르친다.

넷 중에 누가 될지는 넷이 정한다.

나는 그것을 그해 가을에 정했다.

첫날에 나는 이렇게 말했다.

"…앉아라."

넷이 앉았다.

"…오늘부터 열흘에 한 번씩 부르겠다."

큰놈이 물었다.

"…무엇을 하려고요."

나는 대답을 준비해두었다.

"…이 궁에 아들이 여럿이다."

"…"

"여럿 중에 오래 사는 자가 있고 일찍 죽는 자가 있다."

넷이 나를 봤다.

"…내가 그것을 스무 해 봤다."

"…"

<p class="sep" aria-hidden="true">◆</p>

"오래 사는 자가 무엇을 하는지 내가 안다."

그것이 첫날에 한 말의 전부였다.

넷의 얼굴이 달랐다.

시므아가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 저는 스물둘입니다."

"…그래."

"…이런 것을 배울 나이가 지났습니다."

소밥은 아무 말도 안 했다.

듣고 있었다.

나단이 이렇게 물었다.

"…무엇을 하는지 먼저 말씀해주십시오."

막내는 아무것도 안 물었다.

앉아서 보고 있었다.

나는 그 넷을 봤다.

보면서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날은 그것으로 끝냈다.

넷이 나갔다.

나가면서 시므아가 먼저 나갔다.

소밥이 따라 나갔다.

나단이 문간에서 한 번 돌아봤다.

막내가 마지막에 나갔다.

나가면서 아무 말도 안 했다.

나는 그것을 봤다.

혼자 남아서 나는 손을 폈다.

손바닥을 봤다.

나하고 아이 넷이다.

넷이다.

아직 넷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