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70장 — 서기관 2"
work: "밧세바"
part: "3권 · 밧세바 (2부)"
chapter: 74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074/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

# 70장 — 서기관 2

**예루살렘. 재위 스물여섯째 해.**

<p class="coord">기록의 재구성 · 사무엘하 13–19장에 남은 기록</p>

방이 좁아졌다.

궤짝이 여덟이 됐다.

스물여섯 해 동안 늘었다.

연대기가 둘이고, 명단이 둘이고, 성읍 기록이 하나고, 나머지가 셋이다.

나머지가 제일 많다.

그해 항목을 그는 여러 번 고쳤다.

처음에 이렇게 썼다.

왕의 아들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스스로 왕이라 하매, 왕이 예루살렘을 떠났다.

에브라임 수풀에서 싸워 이겼다. 압살롬이 죽었다.

왕이 돌아왔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세 줄이었다.

읽어보고 그는 그것을 지웠다.

**압살롬이 죽었다**가 걸렸다.

어떻게 죽었는지를 안 적었다.

안 적으면 나중에 읽는 자가 물을 것이다.

적으면 요압이 나온다.

요압이 나오면 왕의 명령이 나온다.

성문에서 백성이 다 들은 명령이다.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것을 적으면 그 명령을 어긴 자가 누구인지 적어야 한다.

그는 붓을 놓았다.

**두 번째로 이렇게 썼다.**

압살롬이 상수리나무에 걸렸다. 그 자리에서 죽었다.

걸렸다고만 적었다.

죽은 것은 걸린 다음이다.

걸려서 죽은 것으로 읽힐 수도 있다.

거짓이 아니다.

걸렸고, 죽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는 그것을 남겼다.**

이만은 안 적었다.

수가 크면 적을 것 같은데 안 적는다.

연대기는 왕이 한 일을 적는다.

이만이 죽은 것은 왕이 한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만은 이름이 없다.

이름 없는 자는 명단에도 안 들어간다.

수풀이 삼킨 자는 시신도 없다.

시신이 없으면 죽었다고 적을 근거가 없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돌아오지 않았다고 적을 수는 있는데, 그런 항목이 없다.**

후궁 열도 안 적었다.

이것은 오래 생각했다.

성읍이 다 봤다. 옥상에 장막을 쳤고 아래에서 다 올려다봤다.

그러니 모르는 자가 없다.

**모르는 자가 없는 것을 적으면 그것이 남는다.**

적지 않으면 사람들이 잊는다.

한 세대면 잊는다.

그는 그렇게 여겼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리고 왕께서 그 열을 따로 두셨다.**

담을 두르고 문을 하나 두셨다.

밥을 주라 하시고 들어가지 않으신다.

그것을 무엇이라고 적는가.

가두었다고 적나.

살려두었다고 적나.

정하신 것이 없으니 적을 말이 없다.

**그는 그 대목을 비웠다.**

**아히도벨이 어려웠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길로 사람 아히도벨.

왕의 모사였다.

열일곱 해 있었다.

직함은 모사인데 하는 일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

부르면 오고 물으면 답했다.

그가 이 방에 온 적이 없다.

스물여섯 해 동안 한 번도 안 왔다.

명단을 보자고 온 적도 없고 기록을 묻지도 않았다.

**그것이 이상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궁에 있는 자들은 대개 온다.

자기 이름이 어떻게 적혀 있는지 보러 온다.

한 번도 안 왔다.

**반역했다.**

헤브론에 갔고 궁에서 조언했다.

옥상을 조언한 것이 그라고 한다.

그리고 길로에 가서 스스로 했다.

**그것을 어떻게 적는가.**

반역한 자는 이름을 안 적는 것이 관례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적으면 이름이 남고, 남으면 나중에 그 이름으로 사람이 모인다.

그런데 이 사람은 안 적으면 이상하다.

열일곱 해 동안 궁에 있었다.

없던 사람으로 할 수가 없다.

**그는 이렇게 적었다.**

길로 사람 아히도벨이 압살롬 편에 섰다. 그 계략이 쓰이지 아니하매 나귀를 타고 고향에 돌아가 집을 정리하고 스스로 목매어 죽었다. 그 아비의 묘에 장사되었다.

세 줄이었다.

**마지막 줄을 그는 오래 봤다.**

그 아비의 묘에 장사되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반역한 자를 조상 묘에 묻지 않는다.

그런데 묻혔다고 들었다.

아무도 안 막았다고 한다.

**막을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싸움 중이었다. 왕은 요단 건너에 계셨다.

그 집안이 조용히 했을 것이다.

그는 그것을 적을지 말지 사흘을 생각했다.

적으면 그가 사람으로 묻혔다는 것이 남는다.

안 적으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르게 된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적었다.**

왜 적었는지 그는 스스로도 정하지 못했다.

**가을에 그 집안 물건이 왔다.**

반역한 자의 집을 정리하면 물건이 나온다.

값나가는 것은 다른 데로 가고 적힌 것이 이리로 온다.

궤짝 하나가 왔다.

그는 그것을 열었다.

**밭 문서가 있었다.**

경계를 적은 것이고 오래된 것이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품 사는 사람 이름을 적은 것이 있었다.

곡식 셈을 적은 조각이 몇 있었다.

그것뿐이었다.

그는 궤짝을 뒤졌다.

바닥까지 봤다.

**아무것도 없었다.**

편지가 없다.

메모가 없다.

누구와 무엇을 주고받은 기록이 없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열일곱 해 동안 왕의 모사였던 자의 집에서.**

그는 그 앞에 앉아 있었다.

한참 앉아 있었다.

**적지 않는 자였다.**

그는 그것을 그때 알았다.

**적으면 남는다.**

**남으면 다른 사람이 읽는다.**

이 방에 있는 궤짝 여덟이 그것이다.

그가 스물여섯 해 동안 쌓은 것이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 사람은 그것을 안 만들었다.**

그는 궤짝을 닫았다.

그리고 조각 하나를 꺼내서 적었다.

버리는 가죽이었다.

**길로 사람 아히도벨의 집에서 나온 것. 적힌 것 없음.**

그것을 궤짝 안쪽에 넣었다.

**왕자 명단을 고쳐야 했다.**

셋이 죽었다.

암논이 죽었고, 길르압이 죽었고, 압살롬이 죽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암논은 여섯 해 전이다. 그때 지웠어야 하는데 안 지웠다.

길르압은 언제 죽었는지 기록이 없다.

병이었다고 하는데 그해 항목에 없다.

**압살롬이 문제였다.**

반역한 자를 왕자 명단에 두는가.

그는 그것을 오래 봤다.

**반역은 사건이다.**

**아들인 것은 사실이다.**

사건은 연대기에 적는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사실은 명단에 적는다.

명단에서 지우면 그 아들이 없던 것이 된다.

없던 것으로 하면 헤브론에서 난 아들이 다섯이 된다.

그런데 여섯이었다.

**수가 안 맞는다.**

그는 남겼다.

셋째 압살롬.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의 소생.

그대로 뒀다.

죽었다는 표시도 안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표시를 하기 시작하면 다 해야 한다.**

명단이 그런 것이다.

**두루마리를 말면서 그는 한 가지를 생각했다.**

성 밖에 기둥이 하나 서 있다.

왕의 골짜기에 있다.

압살롬이 살았을 때 세운 것이라고 한다.

아들이 없어서 이름을 전할 자가 없다고 그것을 세웠다고 한다.

거기에 자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돌이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는 그것을 본 적이 있다.

지나가다 봤다.

사람들이 그것을 압살롬의 기둥이라고 부른다.

**그는 이 방에 앉아서 가죽에 적는다.**

가죽은 눅눅하면 상한다.

쥐가 갉는다.

불이 나면 없어진다.

긁어내면 지워진다.

**돌은 안 그렇다.**

그는 그 생각을 하고 나서 그것을 밀어냈다.

밀어내고 등불을 옮겼다.

**그리고 다음 장을 폈다.**

재위 스물일곱째 해.

빈 두루마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