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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40장 — 성벽 아래"
work: "밧세바"
part: "2권 · 밧세바 (1부)"
chapter: 43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043/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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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장 — 성벽 아래

**랍바. 다윗이 마흔한 살이던 해. 여름.**

<p class="coord">성경의 기록 · 사무엘하 11장 16–17절</p>

배치는 저녁에 왔다.

성문 앞쪽으로 붙인다고 했다.

거기서 흙을 올린다고 했다.

그는 그것을 봤다.

성문 앞은 저쪽이 나오는 자리다.

붙이면 나온다.

나오게 해서 잡는 것이다. 그것은 흔한 방식이었다.

그러면 뒤가 있어야 한다.

앞이 받고 뒤가 친다.

뒤가 배치에 없었다.

그는 두 번 봤다.

없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부하 하나가 왔다.

말이 통하는 자였다. 북쪽에서 온 자라 이쪽 말도 저쪽 말도 반쯤 했다.

"어른."

"…"

"뒤가 없습니다."

"알고 있다."

"물어보시겠습니까."

그는 그 말을 들었다.

물어볼 수 있었다.

배치를 낸 것은 장군이다. 장군에게 가서 뒤가 없다고 하면 된다.

그러면 장군이 무어라고 하나.

받쳐주거나, 그대로 가라고 하거나.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대로 가라고 하면 그대로 가는 것이다.

물어봐서 달라지는 것이 있으면 묻는다.

없으면 묻지 않는다.

"아니다."

"…"

"뒤가 없으면 앞이 더 버티면 된다."

부하가 그를 봤다.

"버티면 어떻게 됩니까."

"버티면 뒤가 온다."

그 말을 하고 나서 그는 그것이 맞는지 생각했다.

소바에서 그랬다.

두 해 전이었다. 앞줄에 스물 남짓 남았고 여섯이 남아야 했다.

아무도 정하지 않았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여섯이 남았고 뒤가 다 빠졌다.

그때는 뒤가 있었다.

빠지는 뒤가 있었다.

지금은 없다.

그는 그 생각을 오래 하지 않았다.

"자거라."

밤에 그는 자리에 누웠다.

랍바에서는 잘 잤다.

흙 위에 눕고 방패를 벤다. 옆에 사람들이 있고 성벽에서 소리가 난다.

그날은 잘 잤다.

아침에 나갔다.

백사십넷이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흙 자루를 지고 방패를 이었다.

성문 앞까지 가는 데 반 각이 걸렸다.

가까워질수록 위가 높아졌다.

성벽 아래에 서면 하늘이 좁아진다.

위에서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쌓기 시작했다.

두 자쯤 올렸을 때 성문이 열렸다.

빨랐다.

나오는 것이 정예였다. 갑옷이 있었고 방패가 컸다.

그는 소리를 질렀다.

부하들이 자루를 버리고 붙었다.

붙는 것까지는 됐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앞이 받았다.

그가 앞에 있었다.

버텼다.

한참 버텼다.

뒤를 볼 시간이 없었다.

한 번 돌아봤다.

뒤가 비어 있었다.

멀리서 대열이 물러나고 있었다.

그는 그것을 봤다.

봤고, 다시 앞을 봤다.

앞에서 오고 있었다.

그는 계속 있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옆에서 하나가 넘어졌다.

끌었다.

한 손으로 방패를 들고 한 손으로 끌었다.

두 걸음쯤 끌다가 놓쳤다.

다시 잡으려는데 위에서 왔다.

성벽 위였다.

활이었다.

어깨였다.

그는 그것을 알았다.

아프지 않았다.

두 번째가 왔다.

이번에는 옆구리였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무릎이 꺾였다.

그는 방패를 놓지 않았다.

놓으면 세 번째가 온다.

세 번째가 왔다.

목이었다.

방패를 이었는데 목이었다.

그는 앉았다.

앉아서 위를 봤다.

성벽이 위에 있었다.

하늘이 좁았다.

소리가 멀어졌다.

앞에서 오는 것을 봤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는 손을 짚고 일어서려고 했다.

일어서지지 않았다.

그는 그 자리에 있었다.

뒤가 없다.

그러면 앞이 버틴다.

버티면 뒤가 온다.

그는 그것을 생각했다.

그러다 다른 것을 생각했다.

두고 가면 안 된다.

옆에 있는 자를 두고 가면 안 된다.

그는 손을 뻗었다.

닿지 않았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한 번 더 뻗었다.

닿지 않았다.

그는 그것을 몇 번 했다.

그러다 그만두었다.

누가 올 것이었다.

세 번 갔다 오면 된다.

하나씩은 못 끄니까 둘을 끌고 갔다가 다시 오면 된다.

그는 그렇게 했었다.

그러니 누가 온다.

그는 기다렸다.

성벽 위에서 소리가 났다.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

암몬 말은 이쪽 말과 비슷하다고 했다.

그는 이쪽 말도 반쯤밖에 못 알아들었다.

다섯 해였다.

목구멍에서 나는 소리 둘과 혀 뒤로 미는 소리 하나.

밤마다 혼자 연습했는데 세 개를 아직 못 냈다.

성벽이 위에 있었다.

하늘이 좁았다.

아무도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