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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39장 — 편지"
work: "밧세바"
part: "2권 · 밧세바 (1부)"
chapter: 42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042/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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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장 — 편지

**랍바. 다윗이 마흔한 살이던 해. 엘리암 서른여섯.**

<p class="coord">성경의 기록 · 사무엘하 11장 14–15절</p>

우리아가 돌아온 것은 아흐레 만이었다.

가는 데 나흘, 오는 데 나흘.

그러면 하루 있다 온 것이 된다.

사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 열하루다.

엘리암은 그것을 세다가 그만두었다.

세는 것이 습관이었다.

우리아가 왔을 때 그는 오른쪽 구간에 있었다.

흙 쌓는 자리였다.

두 달 반째였다.

성벽 아래까지 절반쯤 올라갔다.

우리아가 걸어 올라왔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옷에 흙이 앉아 있었다. 나흘 걸어온 얼굴이었다.

"오셨습니까."

"왔다."

"무슨 일이었나."

우리아가 잠깐 있었다.

"치하하셨습니다."

"…"

"소바 일을 아셨습니다."

엘리암은 그 말을 들었다.

"소바."

"예. 두 해 전 일입니다."

"…"

"여섯이 남았던 것을 아셨습니다."

"왕께서."

"예."

<p class="sep" aria-hidden="true">◆</p>

엘리암은 잠깐 그것을 생각했다.

명단은 서른일곱이다.

두 해 전 오른쪽 구간에서 있었던 일을 왕이 아신다.

그럴 수도 있었다.

요압이 서찰에 썼을 수도 있고, 명단 올릴 때 적혔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나흘 길을 부르셨나."

"…"

"…"

"먼 데서 오래 있으면 사람이 상한다고 하셨습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엘리암은 그 말을 들었다.

"쉬라고 하셨습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우리아가 이어서 말했다.

"돌아올 때 서찰을 주셨습니다."

"…"

"장군님께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그가 품에서 꺼냈다.

봉해져 있었다.

엘리암은 그것을 봤다.

봉한 것은 봉한 것이다.

"가져다드려라."

"예."

<p class="sep" aria-hidden="true">◆</p>

우리아가 돌아섰다.

돌아서다가 다시 섰다.

"어른."

"…"

"집에 안 갔습니다."

엘리암은 그 말을 듣고 잠깐 있었다.

"뭐라고."

"집에 안 갔습니다."

"사흘을 있었다면서."

"예."

"그런데 안 갔다고."

"예."

<p class="sep" aria-hidden="true">◆</p>

"왜."

우리아가 대답했다.

"언약궤가 야영 중에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유다가 들에 있습니다."

"…"

"장군님과 왕의 부하들이 바깥 들에 진 치고 있습니다."

"…"

"그런데 제가 어찌 집에 가서 먹고 마시고 제 처와 같이 자겠습니까."

엘리암은 그것을 들었다.

그 규정이 있었다.

싸움 중에 진영이 정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키는 자를 그는 본 적이 없었다.

다섯 해 전에 이 사람이 삽을 들고 진영 밖으로 나가는 것을 사흘 봤다.

그때도 아무 말도 안 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그는 몰랐다.

"…"

그런데 다른 것이 걸렸다.

딸이 두 달을 혼자 있었다.

남편이 왔다.

집에 안 갔다.

그리고 돌아왔다.

딸이 그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성 안이 좁다. 왕궁 문에서 잤으면 다 안다.

우물가에서 들었을 것이다.

엘리암은 그것을 생각했다.

생각하고 나서 화가 났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화가 난 것이 처음이었다.

이 사람에게 화가 난 적이 없었다.

그런데 화를 낼 자리가 아니었다.

이 사람은 규정을 지킨 것이다.

규정을 지킨 사람에게 화를 낼 수 없다.

"그래."

그것만 말했다.

"…예."

우리아가 돌아섰다.

요압의 천막 쪽으로 걸어 내려갔다.

엘리암은 그 뒷모습을 봤다.

품에 봉한 것을 넣고 있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무언가 걸렸다.

무엇이 걸리는지 그는 몰랐다.

한 번 부르려고 했다.

입이 열렸다가 닫혔다.

무엇이라고 부르려던 것인지도 몰랐다.

우리아, 하고 부르면 그가 돌아본다.

돌아보면 무슨 말을 해야 한다.

할 말이 없었다.

그는 부르지 않았다.

두 번째로 부르려던 것은 그가 천막 앞에 이르렀을 때였다.

거기서도 부르지 않았다.

우리아가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엘리암은 흙 쌓는 자리로 돌아갔다.

그날 저녁에 아무 일도 없었다.

이튿날에도 아무 일도 없었다.

사흘째에 배치가 바뀌었다.

요압이 새 배치를 냈다.

성문 앞쪽으로 붙인다고 했다.

흙을 성문 쪽에서 올린다고 했다.

엘리암은 그 배치를 봤다.

성문 앞은 저쪽이 나오는 자리다.

포위전에서 성문 앞에 붙이면 저쪽이 나와서 친다.

나오는 것이 정예다.

그것은 알고 붙이는 것이다. 나오게 해서 잡으려고 붙인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러면 뒤를 받쳐야 한다.

받치는 자리가 배치에 없었다.

그는 그것을 두 번 봤다.

두 번 봐도 없었다.

그리고 성문 앞에 붙는 것이 오른쪽 구간이었다.

우리아 쪽이었다.

그는 그것을 봤다.

봤고, 요압의 천막을 봤다.

가서 물을 수 있었다.

장군님, 뒤를 받치는 자리가 없습니다.

그 한 마디면 됐다.

그것은 지휘관이 물을 수 있는 것이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이상한 질문이 아니었다.

그는 가지 않았다.

왜 안 갔는지 그 순간에는 몰랐다.

배치는 위에서 내는 것이다.

위에서 낸 것을 아래에서 묻지 않는다.

열여섯 해를 그렇게 했다.

말하지 마라. 남아라.

스무 살에 그 말을 듣고 나왔다.

그 말대로 해서 여기까지 왔다.

그는 자기 구간으로 갔다.

그날 밤에 잠이 오지 않았다.

무엇 때문에 잠이 안 오는지 몰랐다.

배치 때문인 것 같기도 했고 아닌 것 같기도 했다.

봉한 것을 든 뒷모습이 떠올랐다.

떠올랐는데 그것이 왜 떠오르는지 몰랐다.

그는 그것을 밤새 뒤집었다.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새벽에 잠깐 잤다.

이튿날 아침에 성문 앞으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