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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37장 — 문지방"
work: "밧세바"
part: "2권 · 밧세바 (1부)"
chapter: 40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040/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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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장 — 문지방

**예루살렘. 다윗이 마흔한 살이던 해. 여름.**

<p class="coord">성경의 기록 · 사무엘하 11장 9–11절</p>

왕궁 문 안쪽에 자리가 있었다.

벽을 파서 만든 자리인데 사람 넷이 앉을 만했다. 밤에 지키는 자들이 거기서 잤다.

돌이라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죽는다.

그는 그 자리에서 여섯 해를 잤다.

문지기는 여덟이었다. 넷씩 교대했다.

밤에 문 앞으로 오는 사람이 있으면 깨운다.

대개는 없다.

그날 밤에는 있었다.

랍바에서 온 사람이었다.

낮에 들어가는 것을 봤다. 옷에 흙이 앉아 있었고 신발이 다 닳아 있었다.

나흘 걸렸다고 했다.

나올 때 그가 문 앞에 서 있었다.

부하 하나가 랍바 소식을 물었다.

성벽이 두껍다고 했다. 물이 성 안에 있다고 했다. 흙을 쌓고 있다고 했다.

말이 느렸다. 이쪽 사람이 아니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때 궁에서 상이 나왔다.

둘이 지고 나왔다.

큰 상이었다. 고기가 있고 술이 있었다.

"어디로 갑니까."

"헷 사람 우리아 어른 댁으로 갑니다."

그 사람이 그것을 봤다.

상이 북쪽 언덕 쪽으로 갔다.

그리고 그 사람이 안 갔다.

한참 서 있었다.

부하가 물었다.

"댁에 안 가십니까."

대답이 없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러더니 이쪽으로 왔다.

"자리 하나 있나."

그는 그 말을 듣고 잠깐 있었다.

여기는 문지기가 자는 자리다.

명단에 든 사람이 잘 자리가 아니다.

"여기서 주무시게요?"

"그래."

담요를 하나 내줬다.

벽에 기대앉으셨다.

밤새 안 주무신 것 같았다.

새벽에 그가 깼을 때도 눈을 뜨고 계셨다.

아침에 시종장이 나왔다.

시종장은 아침마다 나온다. 문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는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런데 그날은 물어보는 것이 달랐다.

"어젯밤에 여기서 잔 사람이 있나."

그는 그 말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자는 사람은 늘 있다. 문지기가 잔다.

"…저희가 잤습니다."

"그 말이 아니고."

"…"

"밖에서 온 사람 말이다."

"…있었습니다."

"누구."

"랍바에서 온 어른입니다. 헷 사람이라고 합니다."

시종장이 잠깐 아무 말도 안 했다.

"…집이 어디라던가."

"…북쪽 언덕이라고 들었습니다."

"…"

"어제 상도 그리로 갔습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시종장이 고개를 끄덕이고 들어갔다.

그는 그것이 무슨 일인지 몰랐다.

물어볼 일이 아니었다.

정오 전에 부르셨다.

그 어른이 들어가셨다.

기다렸다.

한 각쯤 걸렸다.

나오셨다.

얼굴이 붉었다.

화가 나서 붉은 것이 아니었다.

무슨 말을 많이 한 사람의 얼굴이었다.

그가 물었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왕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습니까."

그 어른이 잠깐 서 계셨다.

"어제 왜 집에 안 갔느냐고 물으셨다."

"…"

"그래서 말씀드렸다."

"…뭐라고요."

그 어른이 그것을 다시 말씀하셨다.

"언약궤가 야영 중에 있습니다."

"…"

"이스라엘과 유다가 들에 있습니다. 요압 장군과 왕의 부하들이 바깥 들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

"그런데 제가 어찌 집에 가서 먹고 마시고 제 처와 같이 자겠습니까."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는 그 말을 들었다.

그 어른이 이어서 말씀하셨다.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맹세드렸다."

"…"

"왕의 살아 계심과 왕의 혼의 살아 계심을 두고."

그는 그것도 들었다.

한참 아무 말도 안 나왔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안 한다.

문지기도 군에 속한다. 왕의 부하다.

랍바에 안 갔을 뿐이지 군에 있는 것은 같다.

그런데 그는 열흘에 한 번 집에 간다.

가서 먹고 자고 온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여섯 해를 그렇게 했다.

한 번도 그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 어른은 나흘을 걸어왔다.

집이 반 각 거리에 있다.

두 달 만이다.

그런데 안 간다.

"어른."

"…"

"그러면 언제 가십니까."

그 어른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돌아가면 간다."

"…"

"저기 끝나면 간다."

<p class="sep" aria-hidden="true">◆</p>

그는 그 말을 들었다.

랍바는 끝날 기미가 없다고 들었다.

물이 성 안에 있으면 한 해도 간다고 했다.

"…한 해가 걸릴 수도 있다는데요."

그 어른이 고개를 끄덕이셨다.

"그러면 한 해 뒤에 간다."

그날 왕께서 하루 더 있으라고 하셨다.

내일 보내주시겠다고 하셨다고 했다.

그날 밤에도 그 어른이 문 안쪽에 앉으셨다.

그는 담요를 하나 더 갖다 드렸다.

"돌이 찹니다."

"괜찮다."

"두 장 까시면 낫습니다."

받으셨다.

밤중에 그는 한 번 깼다.

그 어른이 아직 앉아 계셨다.

북쪽 언덕 쪽을 보고 계신 것 같았는데, 어두워서 확실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잤다.

이튿날 왕께서 또 부르셨다.

이번에는 저녁이었다.

그리고 그날 밤에 그 어른이 취해서 나오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