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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시나리오 대본: SCENE 17⟫"
work: "The Day — Silent Coup"
part: "시나리오"
chapter: 19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the-day/19/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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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나리오 대본: SCENE 17⟫

**PART 10**. 옥상의 연습 – 전략의 시작 \
**LOCATION**: 밧세바의 집, 신혼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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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 밧세바의 새집 – 해질 무렵

조용하고 단정한 안뜰. \
햇살이 깃든 마당, 물동이, 작은 나무 한 그루.

우리아가 벽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
그 뒤로 밧세바가 작은 상자를 들고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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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 \
(웃으며) \
이게… 새로운 우리 집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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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 \
(장난스럽게) \
네. 제 마음에 꼭 드는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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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하인들이 마당에 물을 뿌리고, 가구를 정리하는 모습을 본다. \
낮은 담벼락 위로 왕궁이 멀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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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 고개를 들고 왕궁의 옥상을 올려다본다. \
한참을 가만히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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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 \
왜요? \
하늘에 무엇이라도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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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 \
(웃으며) \
그냥… 저녁에 해가 잘 드는지, 달이 잘 비칠지 보았습니다.

그녀는 조용히 작은 거울 하나를 벽에 건다. \
각도를 조절해 왕궁 옥상이 비치도록 만든다.

요철 있는 구리거울. \
그 반사면 속엔, 흐릿하게 왕궁의 옥상 난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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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저녁 식사를 함께 한다. \
조용히 숟가락이 닿고, 웃음이 흐르고, \
서로의 눈동자가 오래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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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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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 침실 – 등잔불 아래

우리아와 밧세바, 나란히 누워 있다. \
그녀가 천천히 몸을 돌려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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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 \
(속삭이듯) \
내일… 출발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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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 \
(고개를 끄덕이며) \
이긴 뒤에 빠르게 돌아오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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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 \
(잠시 망설이다) \
그럼… \
저도… \
이기고 가세요.

그녀가 입맞춤을 한다. \
이 사랑은 뜨겁지만, 동시에 \
그녀의 눈빛은 복잡하게 흔들린다.

그 눈빛엔 \
사랑, 작별, 죄의식, 결의가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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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장면. \
우리아는 갑옷을 입고 말 위에 올라탄다. \
밧세바는 문 앞에서 천천히 손을 흔든다. \
그의 등은 점점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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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다시 거울 앞으로 간다. \
거울엔 비어 있는 왕궁 옥상이 보인다.

그녀는 천천히, 물동이를 든다. \
손끝을 담그며, 한 발짝 뒤로 물러난다.

그리고, 자신이 어디에서 어떻게 서 있어야 \
누군가가 자신을 바라보게 될지를 계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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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DE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