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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시나리오 대본: SCENE 15⟫"
work: "The Day — Silent Coup"
part: "시나리오"
chapter: 17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the-day/17/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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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나리오 대본: SCENE 15⟫

### 귀향길 – 유언을 남기는 아히도벨

**EXT**. 유다 남부, 산길 – 석양 무렵

아히도벨과 엘리암, 말을 타고 걷는다. \
그림자는 길게 드리워진다. \
침묵 속에서 한참이 흐른다.

<div class="sp"></div>

아히도벨 \
(말을 멈추며) \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고, 하나도 빠짐없이

밧세바에게 전해라.

<div class="sp"></div>

엘리암 \
아버님…

<div class="sp"></div>

아히도벨 \
(조용히) \
나는 죽어야 한다. 내 책략은 실패했다. 내가 살아있다면, 두고두고 후환이 될 것이다. \
그러나 내의 뜻은 남는다. 내 의지는 반드시 남긴다.

<div class="sp"></div>

아히도벨 \
지금부터, 내 마지막 말을 들어라.

내 평생의 숙원과 목표. 그리고 내가 목숨과 맞바꾸어 얻은 마지막 지혜의 책략을…

밧세바에게 반드시 전달해서, 그들이 살 수 있도록…

가문이 영원히 기록되도록 해라.

<div class="sp"></div>

텍스트 오버레이

"아히도벨은 고향으로 돌아가, 스스로 목을 매고 조상들에게 돌아갔다."

– 열왕기상 2:23

### 장례 – 엘리암의 침묵

**EXT**. 헵론 – 고요한 무덤 앞

하얀 돌. \
간결한 비문. \
“아히도벨. 지혜의 자. 책략의 집.”

엘리암, 말없이 서 있다. \
그는 눈을 감고 머리를 숙인다. \
비는 내리지 않는다. \
오직 바람만 분다.

<div class="sp"></div>

**LOCATION**: 밧세바의 방, 깊은 밤

<div class="sp"></div>

**INT**. 예루살렘 – 밧세바의 방, 밤

방 안엔 촛불 몇 개만이 켜져 있다. \
솔로몬은 잠들어 있다. \
유모가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간다.

엘리암, 방 안에 조용히 앉아 있다. \
그의 손엔 아무것도 없다. \
하지만 그의 얼굴엔 \
전해져야 할 기억의 무게가 서려 있다.

<div class="sp"></div>

밧세바 \
(작게) \
말씀… 주세요.

<div class="sp"></div>

엘리암 \
(천천히, 숨을 내쉬며) \
할아버지의… 마지막 말씀이다.

<div class="sp"></div>

엘리암의 음성에 맞춰, \
장면은 회색빛 오버레이, \
각 인물과 장소들이 그림자처럼 겹쳐진다.

엘리암 (**VO**) \
“압살롬은 실패했다. \
그가 가진 건 젊음과 외모뿐이었고, \
그는 속전속결의 전략을 따르지 않았다.”

<div class="sp"></div>

오버랩: \
압살롬이 후궁들과 옥상에 앉아 웃고 있다. \
그러나 후새의 조언을 따르며 지체하는 모습. \
아히도벨이 그걸 보고 돌아서는 장면.

<div class="sp"></div>

엘리암 (**VO**) \
“그는 왕의 축복도 없었고, \
기름 부음도 받지 못했고, \
무엇보다— \
말을 듣지 않았다.”

<div class="sp"></div>

오버랩: \
어린 다윗에게 기름을 붓는 사무엘. \
그러나 압살롬에게 그런 장면은 없다. \
그 공백이 오히려 더 선명하다.

<div class="sp"></div>

엘리암 (직접 대사) \
그래서… 아버지는 말했다. \
“이제 우리는, \
지혜로 왕을 만들어야 한다.”고.

<div class="sp"></div>

밧세바, 천천히 숨을 쉰다. \
손을 가슴 위에 올린다.

<div class="sp"></div>

엘리암 \
(또박또박) \
솔로몬. \
아마도… 이 아이가 그 아이가 되어야 하겠다. \
(잠든 3~4살 아이 솔로몬의 모습이 보인다.)

<div class="sp"></div>

오버랩: \
성문 앞, 판단했던 어린 솔로몬. \
사람들의 속삭임: “여디디야…”

<div class="sp"></div>

엘리암 \
아버지가 주신 그림이다. 구도다. \
우리 가문만이 알 수 있는 구도.

<div class="sp"></div>

그는 작은 원을 그린다. 탁자 위에

<div class="sp"></div>

엘리암 \
중심엔… 네가 서야한다. \
밧세바.

<div class="sp"></div>

오버랩: \
젊은 밧세바, 옥상에서 목욕하던 모습 \
그 얼굴이 겹친다.

<div class="sp"></div>

엘리암 \
그 위로, 솔로몬. \
이 아이의 이름이 훗날 기름 부음과 함께 울려 퍼져야 한다.

<div class="sp"></div>

오버랩: \
기혼샘에서 기름 붓는 솔로몬 \
아이를 안고 있는 밧세바 \
환호하는 군중

<div class="sp"></div>

엘리암 \
왼쪽엔, 나단. \
그는 선지자이며, \
다윗의 가장 깊은 죄를 기억하고 있는 자다. \
그 기억이, 왕의 입을 열게 할 거다.

그리고 그에게는 성전건축을 약속해라.

<div class="sp"></div>

오버랩: \
나단이 다윗에게 “당신이 그 사람입니다”라며 \
손가락을 들이대던 장면

<div class="sp"></div>

엘리암 \
오른쪽엔, 브나야. \
그는 말이 없지만, \
칼을 든 팔이다. \
실행 없이는 뜻도 없다. 모든 것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그는 내 이름과 우리아를 불러, 곁에 두어라.

<div class="sp"></div>

오버랩: \
브나야가 들쳐맨 우리아의 시신 \
그가 칼을 갈고 있는 장면

<div class="sp"></div>

엘리암 \
아래엔, 사독. \
기름을 붓는 손이 있어야 \
왕은 태어난다. \
사독이 그것 할 거다.

그에게는 제사장 가문의 영속성을 약속해라.

<div class="sp"></div>

오버랩: \
사독이 제사장의 복장을 갖추며 \
성소에서 기름뿔을 꺼내는 장면

<div class="sp"></div>

엘리암 (숨을 고르며) \
그리고 마지막으로— \
네가 다윗의 마음을 무너뜨려 그의 입을 열어야 한다.

밧세바, 고개를 들지 않는다. \
눈이 촉촉해진다. \
그러나 흔들림은 없다.

<div class="sp"></div>

엘리암 \
그가 늙었을 때, \
살아온 것보다 죽은 자들의 얼굴을 더 자주 떠올리는 나이가 되었을 때. \
거기서… \
우리아와 너와 다윗의 죽은 첫 아이를 꺼내라.

<div class="sp"></div>

오버랩: \
우리아의 장례식에서 오열하던 밧세바.

이후 다윗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갓난아이가 죽어가는 장면 \
다윗이 침상에 앉아 고개를 떨구는 모습 \
그리고 그 앞에서 무릎 꿇은 밧세바

<div class="sp"></div>

엘리암 (마지막 대사) \
이건… \
왕위를 얻는 책략이 아니라, \
지혜를 혈통으로 남기는 전승이다.

아버지는 마지막까지 이렇게 말하셨다.

“나는 우리가문의 피를 반드시 왕가에 넣는다. \
그것이 우리가 살아남고, 영원히 기억되는 길이다.”

<div class="sp"></div>

정적.

밧세바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
조용히 창밖을 본다. \
보름달이 떠 있다.

<div class="sp"></div>

그녀가 조용히 일어난다. \
어린 솔로몬의 잠든 얼굴을 내려다본다.

밧세바 (속으로, **VO**) \
지혜는 물려줄 수 없다. \
하지만… \
지혜의 방식은, 남길 수 있다.

<div class="sp"></div>

**FADE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