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시나리오 대본: SCENE 6⟫"
work: "The Day — Silent Coup"
part: "시나리오"
chapter: 7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the-day/07/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

# ⟪시나리오 대본: SCENE 6⟫

**PART 2**. 목욕의 목격 \
**SCENE 6** – 다음 날 아침, 다윗의 명령

<div class="sp"></div>

**INT**. 왕궁, 내실. 아침.

침상. \
다윗이 앉아 있다. \
옷은 어젯밤 그대로고, 신발도 신지 않았다. \
아침 햇빛이 창 너머로 흘러들지만, \
그는 눈을 감고 있다.

<div class="sp"></div>

지문 \
입술이 바짝 말라 있다. \
손등은 불안하게 자신의 무릎 위를 문지르고 있다. \
눈꺼풀이 떨린다. \
얼굴에는 주저함과 자책이 뒤섞인 긴 침묵의 고백이 있다.

그는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오래 앉아 있다.

<div class="sp"></div>

플래시백 (소리 없이 짧게) \
밤의 밧세바. \
물이 어깨를 타고 흐르고, 거울 속 시선이 움직인다.

다윗의 숨소리가 화면 위로 겹친다. 짧고, 무겁다.

<div class="sp"></div>

현재로 돌아와 – 침묵이 흐른다. \
다윗이 입을 열려다 닫는다. \
한번 숨을 삼키고, 눈을 감고 머리를 떨군다.

<div class="sp"></div>

지문 (심리 내면 설명)

그는 안다. \
왕으로서의 권한, \
그러나 한때 양치기였던 소년은 그 권한이 \
때때로 하나님보다 먼저 움직인다는 것을.

그는 자제를 배운 이가 아니다. \
결핍을 통제한 적은 없다. \
오직 본능으로 살아남았고, 감정으로 싸웠다. \
지금도 마찬가지다.

<div class="sp"></div>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거의 자기혐오에 가까운 감정의 찌꺼기다.)

<div class="sp"></div>

다윗 \
(천천히, 낮고 흐린 목소리) \
그… \
그 여인을…

(말을 멈춘다. 입을 다문다.)

<div class="sp"></div>

(다시, 크게 숨을 들이쉰 뒤 말한다.)

<div class="sp"></div>

다윗 \
그 여인을… 궁으로 데려오라.

<div class="sp"></div>

지문 \
시종은 말없이 고개를 숙인다. \
다윗은 시선을 옥상 쪽으로 향한다. \
마당은 비어 있고, 어제의 흔적은 없다.

그러나 그의 눈은, 그녀의 매혹적인 몸의 곡선을 잊지 못한다.

<div class="sp"></div>

다윗 (속으로) \
(음성 없음. 침묵의 표정) \
나는… \
이 여인을 직접 봐야겠다.

<div class="sp"></div>

**FADE OUT**.

**PART 2**. 목욕의 목격 \
**SCENE 7** – 밧세바의 입궁, 그리고 침묵의 허락

<div class="sp"></div>

**INT**. 예루살렘 왕궁, 내실 복도 – 늦은 오후.

복도는 조용하다. \
붉은 융단 위에 발자국 소리가 천천히 울린다. \
밧세바가 입장한다.

옅은 베이지색 천의 옷, 꾸밈은 없다. \
머리는 단정히 내렸고, 손엔 아무것도 들지 않았다. \
몸짓은 느리지만 흔들림이 없다.

<div class="sp"></div>

지문 \
그녀가 걸어갈수록 복도 양옆에서 시종들이 조용히 고개를 숙인다. \
누구도 말을 걸지 않는다. \
마치 이미 정해진 길처럼.

<div class="sp"></div>

**INT**. 다윗의 방 앞. 시종이 문을 연다.

밧세바의 뒷모습. \
문이 열리는 순간, 방 안에서 들어오는 빛이 그녀의 실루엣을 감싼다.

<div class="sp"></div>

**INT**. 왕의 침실.

다윗이 혼자 앉아 있다. \
창밖으로 기울어진 햇살이 길게 그의 얼굴을 비춘다. \
눈엔 피로가 가득하다. \
그는 밧세바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든다.

<div class="sp"></div>

둘의 시선이 마주친다.

(한참 정적.)

<div class="sp"></div>

다윗 \
(목소리 낮고 잠긴 듯) \
…왔는가.

(밧세바는 고개를 끄덕인다.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div class="sp"></div>

지문 \
다윗은 자리에서 일어선다. \
천천히, 마치 몸이 무거운 듯. \
그녀를 향해 한 걸음, 두 걸음. \
그러나 중간쯤에서 멈춘다.

손은 가슴 앞에서 떨리고, 입은 떼지 못한다.

<div class="sp"></div>

다윗 \
(조용히, 내면 독백처럼) \
나는… \
널 불러선 안 되었소.

<div class="sp"></div>

(밧세바는 천천히 고개를 든다. 표정은 담담하다.)

<div class="sp"></div>

밧세바 \
(작게) \
그럼… 돌려보내시겠습니까?

<div class="sp"></div>

지문 \
다윗은 대답하지 않는다. \
그녀도 다가가지 않는다. \
단지 둘 사이의 거리만이 존재한다.

긴 침묵.

<div class="sp"></div>

밧세바가 살짝 걸음을 움직인다. \
얼굴엔 감정이 없다. \
그러나 그녀의 발끝엔 허락이 담겨 있다.

다윗은 숨을 삼킨다. \
다시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본다. \
눈에 빛이 반사된다.

<div class="sp"></div>

그가 돌아서 밧세바를 바라본다.

(그 시선은 망설임이 아닌, 받아들임이다.)

<div class="sp"></div>

지문 \
다윗이 밧세바의 손을 잡는다. \
아무 말 없이. \
그녀도 저항하지 않는다. \
그러나 손가락은 단단히 맞닿지도 않는다.

카메라는 둘의 손 위로 천천히 올라간다. \
그들은 말이 없지만, 사건은 이미 시작되었다.

<div class="sp"></div>

**FADE OUT**.

<div class="sp"></div>

**INT**. 어두운 침실. 후반부, 외부 소리 없이 정적. \
다윗의 옷이 의자에 걸쳐져 있고, 창 밖엔 별빛이 흐른다. \
카메라는 침대 가장자리, 실루엣만 비춘다.

<div class="sp"></div>

마지막 장면 – 밧세바가 깨어나고, 잠든 다윗을 바라본다. \
눈동자에 복잡한 감정. 감탄도, 미안함도, 승리도 아닌… \
“예정된 길을 밟은 자의 정적”이 담긴 눈빛.

<div class="sp"></div>

**FADE TO BL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