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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시나리오 대본: SCENE 2⟫"
work: "The Day — Silent Coup"
part: "시나리오"
chapter: 3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the-day/03/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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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나리오 대본: SCENE 2⟫

**PART 1**. 그날의 시선 \
**SCENE 2** – 예루살렘 성 안. 골목 어귀의 폐문 근처. 새벽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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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소리. 먼 곳에서 장작 타는 냄새,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도시. \
골목은 조용하다. 폐문 옆 담장을 따라 사람의 발소리가 들린다. \
밧세바가 검은 망토를 입고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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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담장 옆에 서 있는 그림자를 본다. \
나단. \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자세와 침묵이 그가 누구인지 말해준다. \
서로 아무 말 없이 고개만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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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벽을 따라 걷는다. \
말이 없다. 걷는 리듬이 맞춰져 있다. \
발소리만이 시간을 가르고 있다.

<div class="sp"></div>

지문 \
한 골목 끝, 오래 닫힌 아치형 문 안으로 들어선다. \
낡은 돌계단을 올라 폐쇄된 탑의 내부. \
둘은 익숙한 듯 작은 테이블 앞에 마주 앉는다. \
어둠 속에서 촛불 하나가 켜진다.

(한참의 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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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단 \
(낮고 무표정한 목소리) \
엔로겔입니다. \
어제부터…, 그리고 오늘 저녁… 요압, 아비아달, 그리고… 아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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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 고개를 천천히 끄덕인다. 눈빛엔 두려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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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 \
(차분히) \
오늘 해야 합니다. \
지금…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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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단은 고개를 숙인다. 생각 없이, 이미 예정된 수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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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단 \
왕은 당신을 봅니다. \
나는… 문을 열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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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정적. 서로를 바라본다. 서로의 얼굴을 천천히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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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 \
(짧고 굳건하게) \
솔로몬은…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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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단 고개 끄덕인다. 대답은 없다. 불이 약간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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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단 \
(입가에 희미한 웃음) \
언제나 당신이 먼저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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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는 웃지 않는다. 대신 촛불을 손바닥으로 막았다가 놓는다.) \
(불꽃이 잠깐 사라졌다 다시 살아난다.)

<div class="sp"></div>

지문 \
두 사람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난다. \
벽 쪽 비밀문을 열고 빠져나간다. \
말없이, 그러나 모든 것이 합의된 사람들처럼.

<div class="sp"></div>

**FADE OUT** \
**SCENE 2**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