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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제4장 – 나는 이길 줄 알았다"
work: "그 날의 시선"
part: "그 날의 시선"
chapter: 5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that-day/05/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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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장 – 나는 이길 줄 알았다

아버지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건 나의 기회였다.

아버지가 말하지 않을수록,

나는 왕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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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은 모두 사라졌다.

암논은 다말을 망가뜨렸고,

압살롬은 암논을 죽였다.

압살롬은 도망쳤고,

요압이 그를 데려왔다.

그리고... 다시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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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았다.

나는 그 모든 이야기 속에 없었다.

나는 늘 침묵의 막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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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침묵이

이제는 유산처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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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압 장군이 내게 왔다.

그는 말이 없었다.

그가 무릎을 꿇지도 않았고,

기름을 붓지도 않았지만,

그의 존재만으로도 나는 알았다.

그는 이제 나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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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아달 제사장도 나를 찾아왔다.

그는 왕과 함께 많은 세월을 보낸 사람이었고,

그가 여기 있다는 건

왕의 시간은 끝났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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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혼샘이 아니라,

엔로겔에서 잔치를 열었다.

왕좌는 궁궐에 있지만,

권력은 여기서 나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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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모였다.

나팔 소리가 울렸고,

요리사들은 송아지를 잡았고,

술이 따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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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잔을 들고 외쳤다.

“왕이여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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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따라 외쳤다.

나는 웃었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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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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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였다.

먼 하늘 저편에서

또 다른 나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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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내 잔치의 소리보다 더 컸다.

더 멀리서 울렸지만,

더 가까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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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말했지만,

나는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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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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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live the new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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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왕의 소리.

그러나… 나는 그가 누구인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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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압을 바라봤다.

그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그는 말이 없었다.

아비아달은 눈을 내리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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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내 안에서 무언가 차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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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지?”

“누가… 왕이 되었단 말인가?”

그러나 누구도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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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한 사람이 말했다.

“여디디야 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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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웃었다.

그러나 웃음이 목구멍에서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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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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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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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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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속으로 이름을 되뇌었다.

밧세바.

우리아의 아내.

아히도벨의 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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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내 동생들 중 하나였다.

그저, 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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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 그 이름이 하늘에 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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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이름 옆에

사독이 있었고,

나단이 있었고,

브나야가 있었다.

나는 말문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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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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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렇게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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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버지는 나를 부르지 않았고,

장군은 침묵했고,

제사장은 고개를 돌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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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왕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