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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제5장"
work: "밧세바는 피해자가 아니다"
part: "여는 글"
chapter: 7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not-a-victim/07/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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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장

**섭정(攝政) ― 이름 없이 권력을 행사한 여인**

## 1. 성경의 구절

**열왕기상 2장 19절**

“밧세바가 솔로몬 왕에게 나아가니

왕이 **일어나 맞이하며 절하고**,

왕의 보좌를 놓고 **어머니를 위하여 그의 오른편에 두었더라**.”

## 2. 전통적·정통적 해석

- 밧세바는 왕의 어머니로서 **예우**를 받는 인물이며,

솔로몬이 그녀에게 절을 하고, 오른편에 자리를 마련한 것은

**효심**과 **왕실의 질서**를 드러내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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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편에 두었다’는 표현은

**왕의 권위를 나누었다기보다는**,

**격식을 갖춘 공경의 표현**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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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밧세바는 여전히 **모성적 중재자, 왕권의 배경**으로 기능하는 존재일 뿐,

**실질적 정치행위자는 아니다**라고 보는 것이 보편적 해석이다.

## 3. 의문 제기

### ▸ 첫째, 왜 굳이 ‘오른편’이라는 위치를 명시하는가?

- 성경은 보통 ‘왕의 어머니를 잘 모셨다’,

‘왕이 그녀를 공경하였다’처럼 추상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었지만,

이 구절은 **구체적으로 위치**를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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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보좌를 놓고, 어머니를 위하여 그의 오른편에 두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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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편(יָמִ ין / yamin)**은

히브리 문헌과 고대 근동 문화에서

**권력의 공유, 의사결정 동반자, 명령의 대행자**의 자리를 의미한다.

### ▸ 둘째, 어째서 다른 아내나 여인들,

혹은 나단이나 브나야가 아닌 **밧세바**가 그 자리에 앉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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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왕기상 2장 시점에서 이미 다윗은 죽었고,

솔로몬은 즉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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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밧세바는 공식적으로 '왕후'가 아닌, **전 왕의 한 아내였던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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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자리에 오른 자가

**어머니에게 보좌를 마련해 주는 장면은 이례적이며**,

**여러 왕조 서사 속에서도 드문 장면이다**. \
👉 이건 단순한 공경이 아니라,

**정치적 구조 변화의 시각적 상징**이다.

## 4. 다른 해석의 가능성

### (a) 이 구절은 섭정의 정치적 완성을 의미한다.

- 병상에 누운 다윗을 대신해

**솔로몬을 즉위시킨 것은 밧세바와 그녀의 연합세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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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구조에서 밧세바는 **섭정으로서 권력을 행사했지만**,

**그 위치는 어디에도 공식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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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바로 이 구절에서,

그 ‘실제 권력’이 **공식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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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오른편에 앉혔더라.”

→ 이것은 **형식적 선언 없이 권력을 가진 섭정자에게 주어진**

**상징적 공동통치의 위치**다.

### (b) ‘절했다’는 표현도 정치적 표시일 수 있다.

- “왕이 일어나 맞이하며, 절하고...”

→ 히브리어 원문에는 “יְִׁשַּתחֲוֶ֑ה” (yishtachaveh),

즉 ‘엎드려 경배했다’는 단어가 쓰인다. \
→ 단순한 ‘목례’가 아니라 **의례적 복종의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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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학적 해석에서는 효심으로 읽히지만,

정치적 시선에서 보면 **섭정에서 왕권으로의 공식 이양**을 의미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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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구절은 어머니가 아들에게 “왕권을 넘긴 것”이 아니라,

**아들이 어머니의 정치적 위상을 인정하며 왕권을 완성한 장면**이다.

## 5. 결론 – 재해석적 주장

밧세바는 단순히 솔로몬의 어머니가 아니라,

**솔로몬을 만든 정치적 설계자**였다.

그리고 열왕기상 2장 19절은

그녀가 **섭정자로서 권력의 상징적 지위를 공식적으로 부여받은 유일한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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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다윗의 병상 곁에서 솔로몬을 왕으로 세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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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나야의 군사력과 나단의 신탁을 연결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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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도니야를 제거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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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로몬 즉위 이후 **자신은 물러나는 대신, ‘오른편’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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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말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명령했다.

그녀는 스스로를 왕이라 하지 않았지만,

**섭정으로 기능했다**.

그리고 그것이,

그녀가 왕보다 오래 살아남은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