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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Session 7 – 다윗"
work: "다윗 왕가의 남자들"
part: "상담 기록"
chapter: 7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men-of-david/07/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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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ssion 7 – 다윗

### “나는 아버지를 몰랐습니다”

그는 오래 망설였다.

누가 보낸 것도,

누가 부른 것도 아닌데,

그는

그 누구보다

문 앞에서 오래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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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라는 말이 없었지만,

그는

오래전부터

이 공간을 알고 있었다는 듯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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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다윗님.”

<div class="sp"></div>

그녀의 목소리에

그는 멈춰 섰다.

<div class="sp"></div>

“이 이름을…

얼마나 오랜만에 듣는 건지 모르겠소.”

“그 이름은 당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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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천천히 앉았다.

움직임 하나하나가 무거웠고,

조금은

부서질 듯 조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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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많은 사람들이 불렀지만,

내가 불러본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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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부르셔도 괜찮습니다.”

<div class="sp"></div>

“…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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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낮게,

거의 들리지 않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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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누가 그렇게 불렀나요?”

<div class="sp"></div>

“…그 누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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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이 길게 흘렀다.

<div class="sp"></div>

“아버지를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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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잠시 고개를 젖혔다.

창 없는 방 위로

무언가를 더듬듯,

허공을 바라보았다.

“…들판.

양.

피리 소리.

그리고…

집 안의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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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에

당신은 없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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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밖에 있었습니다.

거의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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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님은

당신을 기억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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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작게 고개를 돌렸다.

<div class="sp"></div>

“…정말요?”

<div class="sp"></div>

“예.

당신을 피리 소리로 기억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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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무 말 없이

입을 다물었다.

입술이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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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당신을 보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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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게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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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그는 잠시 침묵하다

낮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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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당신은 나의 아버지입니다. 이제 처음 제대로 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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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의 아들입니다. 나도 당신의 아들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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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를 보지 않았고,

나는 당신을 모르고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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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당신의 빈 자리를

내 안에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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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나마…

당신이 내 앞에 있었던 적이 있었다면,

나는 다르게 살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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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개를 숙였다.

<div class="sp"></div>

“당신은,

그 빈 자리를

무엇으로 채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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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하나님이었지요. 그리고 그 이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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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노래.

춤.

여자.”

“그중에 가장 오래 남은 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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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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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기억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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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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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당신을 안아준 여인은요?”

<div class="sp"></div>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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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백은요?”

<div class="sp"></div>

“…누구에게 말하지 못한 채

가슴 안에서

껍질처럼 굳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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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조용히 말했다.

<div class="sp"></div>

“당신은

**사랑받지 못한 아이**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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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개를 끄덕이지도,

부정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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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한 마디만

조용히 꺼냈다.

“그래서

하나님만이

나를 불러주셨습니다.”

<div class="sp"></div>

“**나는 그분의 사랑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으니까요**.”

<div class="sp"></div>

침묵이 길게 이어졌다.

그러나 그 침묵은

지금까지와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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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는

자기 인생의 시작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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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은 줄 알았던

빈자리의 모양이

이제야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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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숙이며

한 문장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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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사랑받지 못한 아이**. \
세상의 왕이 되기 전,

아무의 아들도 아니었던 자.

<div class="sp"></div>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

### “자식들의 자리”

그는 자리에 앉아 있었다.

고개를 숙였고,

손은 가만히 맞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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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님,

지금부터,

당신의 자식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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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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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대로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기억나는 순서대로,

마음이 가는 순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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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입술을 한 번 꾹 다물더니,

처음으로

말을 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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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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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이 방 안에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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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그는 멈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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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내가 지켜야 했던 아이였습니다. \
하지만

나는 그를 책망하지 않았습니다.”

<div class="sp"></div>

“나는…

그저 조용히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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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침묵은 어떤 결과를 낳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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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말이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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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울음을 들으셨나요?”

<div class="sp"></div>

“…들었지만,

듣지 않았습니다.”

<div class="sp"></div>

“암논.

너는 나의 아들이다.

그리고

다말은 너의 여동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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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꾸짖지 않았다.

나는 너를 지켜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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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너는 다말을 범했고,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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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버지가 아니었다.”

“그 말을,

지금 누구에게 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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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논에게.

그리고 다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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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말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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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잠시 눈을 감았다.

그의 눈가에 미세하게

주름이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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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말.

나는 너의 아버지였다.

그러나

너를 지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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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울었고,

나는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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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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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그는 또 하나의 이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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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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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은

오래 맴돌았다.

“넌 내 아들이었다.

내 사랑하는 아들.

그러나

너는 형을 죽였고,

나를 외면했고,

민심을 얻었고,

내 자리를 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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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나는…

너를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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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롬.

나는 네가 반란을 일으키던 날

내 마음속에서

‘아들’이라는 말을 지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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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네가 죽었을 때,

나는 처음으로 크게 통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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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살려달라고 명령을 내렸지만, 요압은 나라를 위했다.

결국 나는 너를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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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버지였다.

그러나 너무 늦게 깨달았다.”

그는 아주 조용히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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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떠나고 나서야

나는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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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조용히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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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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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조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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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총명했죠.

내 앞에서는 말이 많이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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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후에 그가 시편을 읽었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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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를 통해

나를 알게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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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잠시 뜸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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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너는

내가 남긴 시로

나를 만났구나.”

“비록 내가

너에게 손을 얹은 적도,

눈을 마주친 적도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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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를 이해하려 했고,

내 고독을 알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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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너를 품지 못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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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는

마지막으로

한 번 숨을 고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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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호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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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신의 손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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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아이를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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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당신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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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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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그렇다면,

**이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어야겠네요**….”

### “하나님, 저는 당신의 아들이었습니다”

주여,

나는 내 이름을

너무 많은 입으로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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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라 불리고,

영웅이라 불렸고,

노래가 되었고,

신화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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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신 앞에서 나는

그저

어느 들판의 어린 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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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버지를 몰랐습니다.

어머니의 품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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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신은 나를 아셨고,

내가 부를 이름이 없을 때

당신이 먼저

나의 이름을 부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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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아.”

내가 피리를 불 때

당신은 들으셨고,

사자가 달려올 때

내 손에 돌을 쥐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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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의 보호 아래

노래를 만들었고,

노래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 알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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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여,

나는 그 사랑을

온전히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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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주신 이름의 무게보다

나는 더 작았고,

왕의 옷보다

내 내복이 더 헐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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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여인들에게로 달아났고,

전쟁터로 도망쳤고,

피를 흘려

당신의 손을 더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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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를 보았고,

우리야를 죽였으며, \
그 죄를 덮으려 했고,

끝내 드러났습니다.

<div class="sp"></div>

당신은 나를 멀리하지 않으셨지만,

그때부터

나는 나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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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논을 꾸짖지 못했고,

다말의 울음을 들었으나 묻었고,

압살롬을 보았으나 안아주지 않았고,

솔로몬을 만나지 않았으며,

르호보암에겐 말조차 걸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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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버지가 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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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여,

나는 시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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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 드리는

한 편, 또 한 편의 노래들 속에

나는 나를 놓았고,

내 죄를 실었고,

내 사랑을 쏟아부었습니다.

그 아이가,

내 시를 읽던 그 아이가

내 마음을 알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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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면…

그거면 조금은

저도 괜찮은 삶이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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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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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앞에 서 있는 지금,

어떤 왕의 옷도 걸치지 않았고,

노래 한 줄도 입에 머금지 않았습니다.

<div class="sp"></div>

나는 그저

당신의 아들입니다.

<div class="sp"></div>

주여,

나는

당신의 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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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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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오직 침묵만이

그 고백을 감싸 안았다.

그리고 아주 오랜 침묵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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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처음으로

아무 강요 없이

스스로 말한 마지막 한마디가 있었다.

<div class="sp"></div>

“…**나는 당신에게 사랑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