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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2장 – 밧세바"
work: "엘리암 회고록"
part: "회고록"
chapter: 3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eliam/03/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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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장 – 밧세바

딸아,

나는 너를 그렇게 부를 자격이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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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안아주지 않았다.

웃음을 지켜주지 않았고,

눈물을 멈춰주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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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문의 이름으로

너를 놓아주었고,

왕의 이름 아래

너를 침묵으로 둘러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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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살아남았다.

그리고 나는 안다.

그 생존은 너의 결단이었고,

너의 얼굴을 지우는 일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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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가 죽고,

첫 아이가 묻히고,

다윗이 무너져가던 날들 속에서

나는 한 번도 너를 불러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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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왕비가 되었고,

어머니가 되었고,

끝내 왕을 세운 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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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침묵은 보호라고 믿었다.

하지만 이제 안다.

그것은 외면이었다.

밧세바야,

너는 내 피였고,

내 거울이었고,

내가 끝내 지키지 못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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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삶이 가문을 살렸지만,

나는 너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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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오늘 처음으로 말한다.

<div class="sp"></div>

**미안하다**.

**그리고… 살아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