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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Chapter 12. 쿠데타"
work: "밧세바(원판)"
part: "밧세바 2 : 밧세바 - 잠언의 시대"
chapter: 28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2025/28/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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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12. 쿠데타

“그 때에 아도니야가 스스로 높여 이르기를 ‘내가 왕이 되리라’ 하고 병거와 기병과 전무(前武) 오십인을 예비하니라.” (열왕기상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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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로겔 골짜기에서 아도니야는 잔을 들었다.

기름진 양고기와 포도주,

승리의 예감,

그는 말 위에 있었고,

백성은 그의 이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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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압이 웃고 있었고,

아비아달은 번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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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말이 없었다**.

왕이 말을 잃은 순간,

모두는 이미 새로운 왕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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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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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는 말 없이 왕의 방을 향해 걸었다.

어린 솔로몬은 따라오지 않았다.

그는 창문 너머,

형 아도니야의 이름이 메아리치는 언덕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윗의 방**.

침대는 무너진 성벽처럼 기울어 있었고,

그 위에 왕의 몸은 살아있는 껍데기처럼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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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는 흰 천을 입고 왕의 침실 안으로 들어섰다.

오랜만에 다윗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아비삭이 창가로 물러섰고, 나단이 조용히 그녀의 뒤를 따라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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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눈동자는 여전히 흐렸다.

하지만 그는 밧세바의 손이 손등 위에 올려지자,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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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맹세하셨습니다.

당신의 아들 솔로몬을 왕으로 삼으시겠다고.

지금,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다 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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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천장을 봤다.

그는 기억하지 못했다.

혹은… 기억하길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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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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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말할 수 있습니다.

말하십시오.

왕을 부르십시오.

사독을, 나단을, 브나야를… 지금,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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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시여,” 밧세바의 목소리는 낮고 단단했다.

“전에 저에게 맹세하셨습니다. 제 아들 솔로몬이 왕이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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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대답하지 못했지만, 나단이 그 말을 이었다.

“왕께서 살아계실 때 이를 밝히지 않으시면,

아도니야가 왕이 될 것입니다.

그때에는 밧세바와 솔로몬은 모두 죄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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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다윗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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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승인이었는지, 노인이 소리를 듣기 위한 몸짓이었는지는 불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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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건 승인으로 해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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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의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있었다.

아도니야는 옷을 갈아입었고,

기름을 붓기 전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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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왕궁 깊은 곳에서

다른 기름병이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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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독은 혼자 기도했다.

“이제,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름 부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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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단은 준비한 대사를 입술에 새겼다.

브나야는 칼을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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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은 말을 탔다.

그가 몰랐던 것,

자신의 머리에 기름이 부어 질 순간은

그의 생애 첫 번째 정치적 탄생이자

최후의 순수였다.

“사독 제사장이 여호와의 장막에서 \
기름 뿔을 가져다가 솔로몬에게 부으매 \
무리가 소리 질러 이르되 \
‘**솔로몬 왕 만세!’ 하**니라.” \
(열왕기상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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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순식간이었다.

아도니야의 진영은

소문의 속도보다 느렸다.

사람들은 놀라 도망쳤고,

잔치는 멈췄으며,

기름은 이미 솔로몬에게 부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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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로겔 언덕 위의 연회장에서는

나팔이 울리기 직전이었다.

요압은 검을 내려놓고 포도주를 따르고 있었고,

아비아달은 축복의 기도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아도니야는 조용히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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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누구보다 준비된 왕이었다.

그는 기다렸고, 세력도 모았고,

실질적으로 나라의 중심은 이미 그에게 기울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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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혼샘의 나팔 소리가 먼저 울렸다.

사람들이 웅성거렸고, 군사들의 고개가 돌아갔다.

요압이 잔을 들던 손을 멈추었다.

그 순간, 이미 모든 것이 끝나 있었다.

아도니야는 포도주를 따르려다 말고,

잠시 망설인 뒤 잔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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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더 빨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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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말을, 작게 뱉었다. 그리고 어금니를 깨물었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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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삭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직 그녀만이

다윗의 침대 곁에 남아 있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지 못했고,

그녀도 더 이상 말을 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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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는 돌아와 솔로몬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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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두려워했고,

어머니는 조용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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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새로운 왕이 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