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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Chapter 10. 압살롬"
work: "밧세바(원판)"
part: "밧세바 2 : 밧세바 - 잠언의 시대"
chapter: 26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2025/26/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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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10. 압살롬

“다윗 왕의 아들 압살롬에게 아름다운 누이 다말이 있으므로 암논이 그를 사랑하나... 암논이 그를 사랑하는 줄을 알았더라... 암논이 그를 욕되게 하고 이후 그를 심히 미워하니...” (사무엘하 13장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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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말은 입을 닫았다.

아버지는 분노했으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형제 압살롬은 이년 동안 말없이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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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가을,

암논은 형제의 초대를 받고 연회에 참석했고

돌아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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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롬이 칼을 들었다.

아버지는 다시 침묵했다.

딸을 지키지 못했고,

아들을 죽이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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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침묵의 무게는 어린 솔로몬의 가슴에 날카롭게 내려앉았다.

그는 형들의 얼굴을 몰랐고,

누이의 고통도 직접 듣지 못했다.

그러나 살육의 공기만은 감지할 수 있었다.

궁전이 뿜어내는 피 냄새는 어린 왕자의 피부에도 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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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롬은 그술로 도망하여 거기서 삼 년을 지내었더라... \
다윗 왕의 마음이 압살롬을 위하여 간절하니...” \
(사무엘하 13:38–39)

세월이 지나,

압살롬은 돌아왔고

민심은 다시 그를 따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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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대문 앞에서 그는 사람들의 청을 받아주었고,

그의 말은 사무엘 같았으며

그의 머리카락은 백성의 영광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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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 아히도벨은 움직였다.

그는 선택했다.

한때 사울대신 선택했던 다윗을 대신해서,

이제는 민심과 젊음, 피의 논리를 갖춘 압살롬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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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책략가였다**.

그에게 중요한 건 왕이 아니라 **권력의 흐름**이었다.

그 흐름이 멈추는 곳에, 지도자는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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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날, 그는 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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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브론에서, 스스로를 선포했다.

이스라엘은 둘로 나뉘었고,

다윗은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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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의 도망은 젊을 때의 도망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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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의 도망은 준비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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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도망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아히도벨은 엘리암과 함께 합류했다.

그러나 그는 오래지 않아 알아차렸다.

압살롬은 **결정적인 칼날을 쥐지 못한 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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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윗을 쳐라. 지금 이 순간에 제거하지 않으면,

반격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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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압살롬은 망설였다.

대신의 말보다, 후새 제사장의 조언을 따랐다.

아히도벨은 그 순간 깨달았다.

**이 전쟁은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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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히도벨은 알고 있었다. 후새가 어디서 나타났는지, 그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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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망다닐 때, 아히도벨 그가 직접 다윗에게 가르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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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총기를 잃은 것은 아니구나… 아히도벨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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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리를 떠났다.

집으로 돌아와 짐을 정리하며

창문을 닫고, 마당을 정리했다.

그는 자신이 **패배한 전략가**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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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전략은 단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 필살의 수였다. 행해지지 않으면 내가 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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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를 깨달았다.

**이 실패가 손녀와 증손자에게 미칠 파장**. \
그들은 반역자의 피가 되었고,

압살롬이 지면 **그 피는 숙청의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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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살아 있는 한**,

**그 피의 진원지는 바로 ‘자기 자신’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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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죽어야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손녀와 그 아이가 **살아남을 명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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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의 죽음만으로는 부족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하나의 문서를 남긴다. 손녀에게 전해지도록 아들에게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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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배치도,

제사장 설득 논리,

군사 권력 포섭 구조,

그리고 끝에, 단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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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을 세웠으면 반드시 실행하라**.

**망설이지 마라**.

**후한을 남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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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서를 쓰지 않았다.

그 문서가 곧 유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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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히도벨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

집을 정리하고 스스로 목매어 죽으니 \
그의 조상의 묘에 장사되니라.”

(사무엘하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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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엘리암이 조용히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그는 마차에 실린 아버지의 시신 곁에 말을 타고 섰고,

조용히 밧세바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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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지 마라.

아버지는 실행하지 못한 대가를 보았다.

넌, 살아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그 아이를 왕으로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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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오직 그것만이 네 아이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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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밧세바는 자결한 조부의 문서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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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으로 그은 검은 선들.

병력 배치, 제사장들에 대한 정보, 그들의 장점과 약점, 비밀. 그리고 비밀과 이득을 섞은 설득 전략,

군대 장악 구조,

그리고 가장 마지막 줄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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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늙으면**,

**새로운 왕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