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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Chapter 2. 선택"
work: "밧세바(원판)"
part: "밧세바 2 : 밧세바 - 잠언의 시대"
chapter: 18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2025/18/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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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2. 선택

“마음을 굽어보시며, 충직한 자를 지키시는 여호와여.” (시편 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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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로. 늦봄. 아히도벨의 집. 먼지가 조금 가라앉은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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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는 조용히 앉아 있었다.

아버지 엘리암이 돌아왔다.

할아버지 아히도벨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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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이 다윗의 성이 되었다는 소문은**

**이제 ‘사실’로서 그들의 귀에 닿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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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밧세바는 전쟁의 이야기보다,

**귀환한 사람들의 표정**을 먼저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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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암은 군복의 흙을 털었고,

아히도벨은 말이 없었다.

그러나 **그들의 무게가 달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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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식탁 자리. 밧세바는 아버지의 어깨 너머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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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엔게디의 물가에서… 우리아가 앞장을 섰지.”

“이방인이었지만, 그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였지.”

“그는 무거운 방패를 들면서도, 말이 없었어.”

“한 번도 뒤돌아본 적이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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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이 처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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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

밧세바는 손을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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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엘리암의 소규모 환영 연회. 조용히 초대된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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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는 인사를 하러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위층 창 너머로 사람들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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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를 반듯하게 모으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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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를 짧고 분명하게 건네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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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선을 낮추되 허리는 구부리지 않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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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우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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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보이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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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는 그를 처음으로 본 그날,

**이 사람이 움직이는 법을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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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그녀는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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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응.”

“우리아는 어떤 사람입니까.”

아히도벨은 책장을 넘기던 손을 멈추었다.

**눈을 들지 않아도, 이미 의도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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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마음에 드는가?”

“아닙니다.”

“그러면?”

“이야기를 듣고, 사람을 봤습니다.

그리고—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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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히도벨은 책을 덮었다.

그는 말하지 않았지만,

**손녀가 더는 단순히 길러지는 자가 아니라**,

**판단하고 설계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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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는 충직한 자다. \
말이 없고, 의심이 없고, 명령을 가리지 않는다. \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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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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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진심이, 가장 큰 약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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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동의도, 반박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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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음속에는

**이미 하나의 길이 그려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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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그녀는 일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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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선택된 자는 아니었다. \
그러나 그를 선택하는 건, 나일 수 있다.”

“그 사람이라면… \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
그리고 나를, 그 곁에 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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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세바는 처음으로 \
세상을 향해 손을 뻗었다. \
그 손은 감정을 위해서가 아니라, \
구도를 위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그 손끝에서, \
왕국의 문 하나가 열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