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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Chapter 7. 골리앗"
work: "밧세바(원판)"
part: "밧세바 1 : 다윗 - 시편의 시대"
chapter: 9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bathsheba-2025/09/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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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7. 골리앗

“그가 막대기를 가지고 블레셋 사람에게 나아가니, 그가 손에 물매와 돌 다섯을 가지고 **골리앗**을 향하여 달려가니라.” (사무엘상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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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 골짜기. 아침 안개가 깔린 언덕. 이스라엘 군은 침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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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은 **거인이라 불려도 무방한 존재**였다.

그의 갑옷은 놋쇠가 아니라 공포로 만들어져 있었고,

그의 창은 나무가 아니라 명예를 꿰뚫었다.

그가 외치면, 산도 울렸고,

이스라엘 진영은 **그 소리 속에 갇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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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도 그 울림에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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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엘리암이 기병대복장을 입고 천막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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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보았습니다.”

“말해라.”

“다윗. 양치기 소년.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그가 전장에 와 있단 말이냐?”

“예. 물자 심부름이라는 명목으로 형제들에게 왔습니다.

하지만 그는 눈이… 눈이 다릅니다.”

“다른 누구와?”

“형제들과, 사울과, 그 어떤 장군과도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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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히도벨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시각. 사울의 왕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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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시여, 소년이 들어와 있습니다.”

“누구지?”

“이새의 아들. 다윗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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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은 잠시 말이 없었다.

‘기름부은 자.’

사울은 그 이름을 떠올릴 때마다 묘한 피로를 느꼈다.

아직 소년인데, 기름은 왜 그에게 흘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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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뭐라 하는가?”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합니다.”

“갑옷은 입었는가?”

“거부했습니다.”

“…좋다. 나가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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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은 내심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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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부은 자가 이곳에서 죽을지도 모른다.’ \
그가 죽으면, 예언도 사라진다.

기름도, 무대도, **그리고 불편한 운명도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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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짜기 아래, 두 진영 사이. 돌 위에 서 있는 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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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혼자였다.

물가에서 다섯 개의 돌을 골랐고,

그 돌들은 **양을 지키던 그때처럼** 손에 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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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갑옷 없이 나섰다**.

사울의 철은 거절했고, \
형들의 조롱도 들었지만,

그는 이미 **말할 이유를 넘은 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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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은 웃었다.

**세상이 자기 편이라고 믿는 자의 웃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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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개로 여기느냐? \
막대기를 들고 나아오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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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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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칼과 창으로 나오지만, \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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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아히도벨과 엘리암. 말없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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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십시오.”

“보았다.”

“어떻습니까?”

“그는 아직 자격을 증명한 적 없다.

하지만 이 싸움이 끝나고도 살아 있다면…

그를 중심으로 역사가 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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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암은 말을 잇지 않았다.

그의 손은 무의식적으로 칼 자루를 만지고 있었다.

자신이 언제나 믿어왔던 '용기'가,

지금은 **돌 하나를 든 소년의 손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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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순간**]

다윗이 돌을 하나 꺼내어 돌렸다.

그리고 정확히—

**거인의 이마를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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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는 없었다.

**거인은 무너졌다**.

함성은 늦게 따라왔다.

이스라엘은 외쳤고,

사울은 고개를 돌렸고,

아히도벨은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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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아히도벨의 집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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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그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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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히도벨은 창문 너머 골짜기의 불빛을 보며,

짧게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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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다. 이 아이는… \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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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는 마음속으로

한 가지 계산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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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를… 이 아이 곁에 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