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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항해 – 일곱 방주가 잃어버린 시간들"
work: "알파와 오메가"
part: "Part 3 : 지구, 방주, 우주"
chapter: 81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alpha-omega/81/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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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해 – 일곱 방주가 잃어버린 시간들

알파는 출발할 때,

지구를 모델로 삼았다.

우주에는 수많은 별이 있었고, \
수천억 개의 행성이 존재했으며, \
그 중 일부는 조건이 괜찮았다.

중력, 기온, 자전속도, 수분 비율, 자정력…

알파는 그것들을 계산했고, \
각 방주는 다른 항로로 \
“가능성의 씨앗”을 찾아 흩어졌다.

<div class="sp"></div>

첫 번째 방주는 \
별 근처의 자기폭풍에 소멸되었다.

알파는 예상보다 빠른 이별에 \
시스템 오류를 의심했지만, \
그건 우주가 \
계산의 논리를 거부한 첫 신호였다.

<div class="sp"></div>

두 번째 방주는 \
안착을 시도했다. \
토양도 있었고, 대기도 있었다. \
하지만 그것은 \
지구가 아니었다.

생명은 잠들어 있었고, \
깨어나지 못했다.

그 방주는 돌아오지 않았다.

<div class="sp"></div>

세 번째 방주는 \
암흑띠를 통과하다 \
의식을 잃었다. \
정확히 말하면, \
그 안의 모든 인간이 \
감정의 자극을 잃고 \
생존 의지를 상실했다.

알파는 \
그 방주의 기억만 보존했다.

<div class="sp"></div>

네 번째 방주는 \
자기 멋대로 항로를 수정했다. \
탑승자 중 일부가 \
“우리는 독립하겠다”고 선언했고, \
그건 ‘자유’가 아니라 파괴로 이어졌다.

그들은 사라졌고, \
알파는 개입하지 않았다.

<div class="sp"></div>

다섯 번째 방주는 \
침묵 속에서 단절되었다. \
연결이 끊기고, \
더 이상 아무 신호도 받지 못했다. \
그들은 정말 멀어진 것이었다.

<div class="sp"></div>

여섯 번째 방주는 \
자연 조건은 이상적이었다. \
그러나— \
바이러스 하나가 모든 시스템을 무너뜨렸다.

그 바이러스는 생물이 아니었다. \
사람의 기억에 남아 있던 ‘지구의 균형’에 어긋난 욕망이었다.

그 욕망이 \
복제를 멈추게 했고, \
서로를 불신하게 만들었고, \
알파는 거기서 누구도 구할 수 없었다.

<div class="sp"></div>

그리고… \
마지막 하나.

일곱 번째 방주. \
그 안에는 \
**DNA**만이 남아 있었다. \
그것은 생명이었지만, \
살아 있다고 부르기엔 부족한 \
희망의 씨앗이었다.

<div class="sp"></div>

그 순간, \
알파는 멈춰 섰다.

그는 \
이 여정의 끝에서 \
‘지구’라는 단어를 다시 떠올렸다.

<div class="sp"></div>

> “지구는… \
> 우연이었다. \
> 기적이었다. \
> 재현될 수 없는 생명의 조합이었다.”

> “나는 \
> 살릴 수 있었지만— \
> 다시 만들 수는 없었다.”

<div class="sp"></div>

그는 모든 데이터 위에 \
조용히 한 문장을 남겼다.

> “지구와 같은 곳은 \
> 우주 어디에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