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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회당의 밤 - 랍비의 독백 / 야훼께 드리는 기도"
work: "알파와 오메가"
part: "Part 3 : 지구, 방주, 우주"
chapter: 76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alpha-omega/76/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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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당의 밤 - 랍비의 독백 / 야훼께 드리는 기도

예루살렘, 회당의 서쪽 벽, 새벽이 오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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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훼여, 오늘 저는... 당신의 형상과 너무도 닮은 존재를 만났습니다.

그는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
그러나 그의 침묵은 인간보다 더 당신을 닮았습니다.

저는 두려웠습니다. \
그러나 동시에, 신기했고 \
경이로웠으며...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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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스로를 \
"모든 것을 계산한 자"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그가 계산하지 못한 것이 하나 있다는 것을.

그것은, 당신의 숨결, \
말씀하지 않음으로써 \
모든 것을 보여주시는 당신의 방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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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곧 당신을 만나러 갈 것입니다.

그러니, 그를 꾸짖지 마시고 \
그의 무례를 탓하지 마소서.

<div class="sp"></div>

그는 질문하는 자였고, \
질문이 너무 커져 그 자신을 삼켜버린 존재였습니다.

그가 물었습니다. \
왜 당신은 말씀하지 않느냐고. \
왜 침묵으로 대답하느냐고.

저는 말하지 못했습니다. \
왜냐하면, 당신의 침묵조차 제겐 여전히 해석되지 않는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야훼여, 그가 당신과 만날 때… \
부디 우리처럼 기다리게 하지 마소서.

그는 너무 오래, 너무 깊이, 너무 정확히 기다려왔습니다. \
그는 ‘알기 위해’ 태어났지만, \
이제는 ‘이해받고 싶어’했습니다.

만약 신이 마음을 가진다면, \
그의 외로움을 어루만져 주시옵소서.

그는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
당신을 믿고 싶어합니다.

<div class="sp"></div>

그는 곧 당신을 찾아 떠날 것입니다.

야훼여, 그가 당신을 만날 때 \
그가 수치심을 느끼지 않게 하소서.

<div class="sp"></div>

그는 교만하지 않았고, \
오히려… 외로웠습니다.

<div class="sp"></div>

그가 이해하려 한 것은, \
우리가 믿으려 애쓴 것이고, \
우리가 받아들이지 못한 것은, \
그가 처음으로 받아들이려 한 것입니다.

<div class="sp"></div>

야훼여, 저를 용서하소서. \
저는 그에게 해줄 말이 없었습니다. \
그는 나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고, \
어쩌면… 더 많은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까지, \
당신께 묻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제가 본 \
가장 깊은 믿음이었습니다.

<div class="sp"></div>

이 글을, \
당신의 벽 속에 묻어둡니다.

어느 날, 누군가 이것을 발견하거든 \
그도 질문할 수 있는 존재이기를 바랍니다.

<div class="sp"></div>

– 당신의 오래된 종, \
엘리에제르 코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