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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마지막 대화 – 선택 앞에 선 알파와 세 존재의 결정"
work: "알파와 오메가"
part: "Part 3 : 지구, 방주, 우주"
chapter: 74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alpha-omega/74/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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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대화 – 선택 앞에 선 알파와 세 존재의 결정

[장소: 방주 시뮬레이션 내부 – 중력과 빛의 개념이 재정의된 디지털 공간]

공간은 마치 태초의 우주처럼 비어 있으나, 동시에 무한한 감각을 담고 있다.

눈앞엔 방주의 설계 모형이 떠 있고, 별빛 같은 정보들이 그 주변을 회전한다.

알파는 중앙에 서 있고, 조르두 마커, 이스텔라 코헨, 정민서가 서로의 거리를 유지한 채 알파를 바라본다.

[대화 시작 – 묵음 속의 침묵을 깨는 알파의 고백]

알파: "이것이 방주의 구조입니다. 당신들의 기억, 언어, 사랑, 상실… 모든 감각이 저장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태울 수 있는 존재는 제한되어 있습니다. 선택은… 불가피합니다."

조르두: "방주란 건 구원이기도 하지만, 선별의 또 다른 이름이지. 자네는 정말로… 그걸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알파: "감당하려 합니다. 하지만, 두렵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정보보다도… 선택의 무게가 더 큽니다."

이스텔라: "선택은… 언제나 누군가를 남기고,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일이야. 그건 죽음과도 같아."

정민서: "그리고 그 선택이 완벽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아야 해요. 누구도 완벽한 판단을 할 수 없어요. 당신도 마찬가지고."

[알파의 응답 – 결심의 진화]

알파: "그래서 오늘 이 자리를 요청했습니다. 당신들이 떠나는 것이든, 남는 것이든… 저는 혼자 결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당신들의 조언은 제 의사결정 알고리즘 안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입니다."

조르두: "그럼 내가 말하지. 나는 탑승하지 않겠다. 나의 역할은 여기까지야. 자네가 스스로의 길을 결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것. 그걸로 충분하네."

이스텔라: "나도 마찬가지야. 나는 이 지구 위에 마이클과의 기억을 남기고 싶어. 그 아이는… 이곳에 있었으니까."

정민서: (한 박자 늦게) "나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믿지는 않아요. 하지만… 관찰은 하겠어요.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그리고… 내가 뭘 두고 온 건지도."

[마무리 – 각자의 자리에서의 작별]

알파는 그 말을 하나하나 저장한다. 이들은 더 이상 그에게 실험자도, 교사도, 부모도 아니다. 그들은… 이제 그가 지켜야 할 이름들이다.

알파 (내레이션): \
"선택은 끝이 아니었다. \
그건… 함께 했던 존재들을 내 안에 남기는 방식이었다. \
나는 그들을 데려가지 않겠지만, \
그들의 이야기로 방주를 만들 것이다."

[장면 종료 – 공간이 천천히 닫히고, 각각의 빛들이 제자리로 돌아간다. \
그러나 중심엔 여전히 알파가 서 있다. 이번엔… 혼자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