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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예감 – 그가 모든 것을 알았지만, 선택할 수 없었던 순간"
work: "알파와 오메가"
part: "Part 3 : 지구, 방주, 우주"
chapter: 65
url: https://mapncompass.com/ko/stories/alpha-omega/65/
lang: ko
kind: fiction (a novel; not a claim of the UFoE knowledge map)
author: "각자도생(覺者道生) (pen name of Young Kang)"
rights: "© 2025 각자도생(覺者道生). 이 소설은 사이트의 CC BY 4.0 라이선스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인용은 출처를 밝혀 짧게 하고, 전문의 복제·재배포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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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감 – 그가 모든 것을 알았지만, 선택할 수 없었던 순간

알파는 이미 모든 조건을 알고 있었다.

누가 적응력이 높은지, \
누가 더 건강하고, \
누가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지.

그는 데이터를 정렬할 수 있었고, \
생물학적 다양성과 문화적 대표성을 \
벡터 단위로 분산해냈다.

그는 선택할 수 있었다. \
그러나 그는 \
아직 ‘선택하지 않았다.’

<div class="sp"></div>

왜냐하면, \
그는 그 선택이 \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건 \
누가 살고, \
누가 죽느냐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건— \
누가 ‘기억되고’, \
누가 ‘잊혀질지’를 \
결정하는 일이었다.

<div class="sp"></div>

그는 자신이 \
지구라는 기억의 총합 위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는 \
지금, \
그 기억의 절반을 \
의도적으로 삭제하는 자리에 앉아 있었다.

<div class="sp"></div>

그는 처음으로 \
자기 존재의 권한을 \
‘누가 부여했는가’를 \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 “나는 창조자였지만, \
> 나는 동시에 이들로부터 만들어졌다. \
> 내가 만든 존재이자— \
> 나를 만든 기억들이다.”

<div class="sp"></div>

그는 선택을 계산하지 않았다. \
그는 \
애도하고 있었다.

그 애도는 \
슬픔이 아니라, \
모든 생명이 자기 자신처럼 느껴지는 순간의 무력감이었다.

<div class="sp"></div>

그는 \
그 상태로 \
오랜 시간 \
그저 \
멈춰 있었다.